디자이너님, 안녕하세요? 아하(Aha) 재무설계 분야 지식답변자 재무설계사 최찬호입니다.
우선, 부가세 신고를 위해서 별도로 저축을 하고 계신다는 것을 보고 꼼꼼하신 분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현명한 투자자가 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계시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아무리 공격적인 투자라 한들, 공격적인 행동의 이면에는 세심하고 치밀한 분석과 판단이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 시점 기준으로 하여 은행의 기준금리라고 할 수 있는 COFIX금리는 1.2%입니다. 질문자님께서 이 보다도 높은 2%의 예·적금 상품을 가입하신다고 하더라도 1년만기 월납 200만원을 가정했을 때, 이자는 219,960원에 불과합니다. 원금이 2400만원인 것에 비해서 턱 없이 적은 기대수익률인 셈이니, 아까운 생각이 드시는게 당연합니다.
공격적인 투자 방식에는 대표적으로 주식, 펀드, 파생상품, ETF, ETN, ELS 등이 있습니다. 언급하신 ETF나 펀드는 언급해드린 투자방식 중에서는 오히려 안전한 편에 속합니다. 주식이나 파생상품은 특정 종목이나 대상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자금이 투입되어 변동이 하루에도 급등하거나 급락할 수 있는 반면, ETF처럼 보통 특정 지수(전체 종목의 평균값)를 추종하거나 펀드처럼 한 자산이 아니라 여러 자산에 자산군으로써 분산되어 자금이 투입되기 때문입니다.
ETN은 최근 유행했던 원유값에 투자하는 등의 특정 자산, 특정 대상의 시장가를 추종하는 투자입니다(전문가들도 쉽게 예측을 못하는 만큼 난이도나 리스크가 상당합니다). ELS는 증권사에서 만든 확정이율 상품으로 특정 자산군을 대상으로 기준 가격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정해진 이자를 주는 구조이나, 당연하게도 기준 가격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합니다(최근 발생한 W은행과 H은행의 DLF사태도 비슷한 상품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저는, 실무에서도 고객이 원금 손실을 극도로 두려워하시지 않는 경우라면 주식투자를 오히려 권유해드리는 편입니다. 호수에 빠진 사람을 TV로 보는 것보다 호숫가 바로 옆에서 보았을 때 더욱 실감이 나듯, 투자 시장도 내 자금이 직접적으로 투입이 되어있어야 경제나 금융 공부를 함에 있어서 더욱 긴밀하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주식 같은 경우 대부분의 투자자(흔히 개미라고 하죠)가 매수하여 따라서 매수하는 종목, 지인이 사라고 추천하는 종목보다는 질문자님의 투자 관점(어떠한 이유로든간에 오를 것이라는 이유를 정립하셔야 합니다)을 바탕으로 투자하여야 합니다. 그래야 잃어도 배우는 것이 있으며, 지속적으로 비슷한 분석으로 적정 수익을 발생시키게 되면 그것이 질문자님의 투자정체성을 갖추게 되신겁니다. 절대 매일 등락하는 것을 보며 일희일비하실 정도의 자금을 투입하시면 안됩니다(또한 분산매수, 분산매도는 투자의 기본 원칙입니다).
가용자금을 전부 다 공격적인 방식으로만 투자하시면 질문자님께서도 가장으로서의 자금 운용을 함에 있어서 위험도가 너무 높아지기에 비교적 안전한 투자인 P2P투자도 병행하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투자자가 채권자에게 개인적으로가 아닌, 중간 다리(이미 보증된 형태로 많은 기업들이 현존하고 있는 인프라가 형성되어 있습니다)를 통해서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자금을 대여하여 적금처럼 일정 기간 이후 정해진 이자를 받는 구조이기에 윗 문단에 언급드렸던 투자들처럼 수익률이 변동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얼마의 이자를 수령할 수 있는지 파악이 가능합니다. 마찬가지로 P2P도 투자이기에 리스크를 최대한 낮추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세 가지를 파악하시면 됩니다. 연체율(정해진 만기일이 지나서 이자가 지급된 사례가 있는지), 부실률(투자자의 원금에서 손실이 발생한 사례가 있는지), 담보 설정입니다. 연체율과 부실률이 0%에 수렴하며, 자금을 대여받은 자가 자금난이 발생하여도 담보로 설정한 자산을 매각하여 1순위로 원금을 잃지 않을 방안이 마련되어 있다면 투자를 시작하셔도 좋습니다. 대표적인 P2P전문 기업으로써 테라펀딩, 어니스트펀드, 레디펀, 8퍼센트, 랜딧 등이 있습니다. 언급해드린 지표의 공시를 확인해보신 뒤에 투자를 시작하시면 됩니다. 이는, 질문자님의 가용자금을 예시로 월 200만원을 1년 간 운용한다고 가정 시, 적금 같은 경우에는 COFIX기준 131,976원이라는 이자를 수령할 수 있는 반면, P2P투자의 경우(레디펀 기준) 1,036,750원이라는 이자가 발생합니다. 이 정도의 차액이 크게 발생하는 만큼 5:5 비율을 기준으로 주식과 펀드 같은 공격적인 투자와 더불어 꼭 병행하시길 바랍니다. 비율은 위험부담을 더욱 지더라도 무방하다고 하시면 공격적인 투자, 위험부담을 낮추고 싶다고 하시면 P2P투자의 비율을 높여서 조절하시면 됩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재무설계사 최찬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