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로서 성도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정말 귀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작하셨겠지만, 지금은 그 음식 준비가 거의 혼자 감당해야 하는 의무처럼 되어버린 것 같아 많이 지치실 것 같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계속 희생해야 좋은 목회자다”라는 방향으로 가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음식은 공동체를 돕는 수단이지, 목회자 한 사람이 계속 비용과 노동을 감당해야 유지되는 구조가 되어서는 오래가기 어렵습니다. 지금처럼 부담과 서운함이 쌓이면 결국 마음도 지치고 사역 자체도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사람들이 익숙해지면 처음의 감사함보다 “당연함”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목사님께서 계속 좋은 음식을 준비해오시다 보니, 성도들도 무의식적으로 기준이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계속 혼자 책임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현실적으로는 구조를 조금 바꾸시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예를 들어
매주 거창하게 하지 않고 간단하게 바꾸기
한 달에 한두 번만 특별히 준비하기
각 가정이 돌아가면서 준비하게 하기
교회 공동 식비를 아주 소액이라도 따로 모으기
이런 식으로 공동체가 조금씩 같이 책임지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또 성도분들에게도 솔직하게 말씀하시는 게 필요합니다. “제가 기쁜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현실적으로 비용과 체력 부담이 커서 계속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 정도는 충분히 이야기하셔도 됩니다. 그걸 말한다고 사랑이 없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건강한 공동체는 한 사람이 계속 희생하는 구조보다 서로 돕는 구조에 가까워야 합니다.
그리고 성의 문제로 서운함이 드는 부분도 이해는 됩니다. 하지만 너무 비교하는 마음으로 가시면 목사님 마음만 더 상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경제적으로 어렵고, 누군가는 원래 표현이 서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나는 이렇게 하는데 왜…”라는 마음이 계속 쌓이면 결국 사역이 기쁨보다 의무가 되어버릴 수 있어서 조심하셔야 합니다.
정리하면, 지금은 목사님 혼자 계속 책임지는 구조를 조금씩 줄여나가야 할 시점으로 보입니다. 음식의 수준보다 더 중요한 건 예배와 공동체 자체이고, 공동체는 원래 함께 감당하는 방향으로 가야 오래 건강하게 유지됩니다.
목사님이 지치지 않는 것이 결국 교회에도 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