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이후 수면 부족과 탈수 상태에서 다시 술을 마셨을 때 갑자기 힘이 빠지고 몸이 축 처지는 느낌, 두통, 열감, 팔 저림이 생기는 경우는 실제로 꽤 흔합니다.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압 변동, 탈수, 혈당 변화, 자율신경 불안정을 유발할 수 있어서 술이 덜 깬 상태에서 다시 마시면 몸이 급격히 힘들어하는 반응이 나올 수 있습니다. 특히 잠을 3시간에서 4시간 정도밖에 못 잔 상태라면 더 잘 생길 수 있습니다.
또 불안·과호흡·긴장 반응이 섞이면 팔 저림이나 몸이 붕 뜨는 느낌처럼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 응급실에서도 과음 후 심한 피로감과 저림, 두근거림, 불안 증상으로 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다만 “왼팔 저림”이라는 표현은 심장 문제와 겹쳐 보일 수 있어서 증상 양상을 잘 봐야 합니다. 만약 가슴통증, 압박감, 식은땀, 호흡곤란, 턱·등으로 퍼지는 통증, 지속되는 한쪽 마비나 말 어눌함이 있었다면 응급 평가가 필요했을 수 있습니다.
현재는 술을 중단하니 증상이 사라졌고 지속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급성 심장질환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반복된다면 단순 숙취 반응만으로 넘기지 말고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두근거림이나 맥박 불규칙이 동반되면 부정맥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음 후에는 일시적인 심방세동 같은 부정맥이 생기기도 합니다.
심장초음파는 구조적 심장질환 평가에는 도움이 되지만, 현재 증상만으로 가장 먼저 필요한 검사는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히려 혈압, 맥박, 심전도, 필요 시 혈액검사 정도를 먼저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복되거나 흉통·호흡곤란·실신 느낌이 동반되면 내과나 순환기내과 진료를 권합니다.
현재로서는 과음, 탈수, 수면 부족, 자율신경 불안정이 겹친 일시적 반응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지만, 왼팔 저림이 반복되거나 신경학적 증상이 다시 생기면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