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에 갑자기 이마에 여드름처럼 오돌토돌한 것이 생겼다면, 청소년기 여드름과는 원인이 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선 이마에 나면 자궁이 안 좋다는 이야기는 의학적 근거가 없는 속설입니다. 얼굴 부위별로 장기 건강을 연결 짓는 이른바 '페이스 맵핑'은 한의학적 개념에서 파생된 것으로, 현대 의학에서는 인정되지 않습니다.
50대 여성의 이마 구진은 몇 가지 원인을 먼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폐경 전후 호르몬 변화입니다.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상대적으로 안드로겐의 영향이 커지면서 피지 분비가 늘어 성인 여드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성 피부가 아니어도 호르몬 영향으로 특정 부위에만 피지 분비가 증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 모낭염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드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모낭에 세균이 감염된 상태로, 이마 헤어라인 주변에 자주 생깁니다. 헤어 제품이나 앞머리가 이마에 닿는 것이 유발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세 번째로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켜 피지 분비를 촉진하고 피부 면역을 저하시키므로, 피부 트러블의 간접적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병변이 넓게 퍼지거나, 가렵거나, 진물이 나거나, 2주 이상 지속된다면 피부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단순 성인 여드름이라면 레티노이드 계열 외용제나 호르몬 조절로 충분히 관리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