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어머니의 고통을 곁에서 지켜보시는 마음이 얼마나 무거우실지, 충분히 공감됩니다.
임상적으로 70대 여성에서 온몸이 쑤시고 뼈가 아프다는 호소가 있을 때, 검사에서 명확한 이상이 나오지 않는 경우라도 반드시 짚어봐야 할 원인들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먼저 확인이 필요한 것은 비타민 D 결핍과 골다공증입니다. 비타민 D가 심하게 부족하면 골연화증(osteomalacia)이 생겨 온몸의 뼈가 전반적으로 쑤시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단순 혈액검사와 골밀도 검사로 확인 가능하며 검사 항목에 빠져 있었다면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 한 가지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은 고지혈증 치료제, 즉 스타틴(statin) 계열 약물입니다. 스타틴은 근육통과 전신 통증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잘 알려져 있으며, 고령 여성에서 특히 빈도가 높습니다. 어머니께서 어떤 약을 복용 중이신지 확인하시고, 스타틴을 드시고 있다면 담당 의사 선생님께 이 부분을 명확히 여쭤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외에도 70대 여성에서 온몸 통증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류마티성 다발근통(polymyalgia rheumatica)이 있습니다. 어깨, 목, 엉덩이 부위 중심으로 쑤시고 아침에 특히 뻣뻣한 증상이 특징이며, 혈액검사에서 염증 수치(ESR, CRP)가 올라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질환은 가정의학과보다 류마티스내과에서 더 전문적으로 다루며, 진단 시 스테로이드 치료에 극적으로 반응합니다.
가능하다면 지금까지 받으신 검사 결과지를 지참하여 류마티스내과 진료를 한 번 받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온몸이 아프다"는 호소는 전문과를 제대로 찾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질환들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