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를 뺀 후에 충혈이 심해지는 패턴, 그리고 한쪽 눈만 전체가 빨개지는 건 단순한 건조함보다 좀 더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렌즈 착용 중에는 괜찮다가 뺀 후에 충혈이 심해지는 건, 렌즈가 일종의 압박재 역할을 하다가 제거 후 혈관이 반동성으로 확장되는 현상일 수 있어요. 또는 렌즈를 뺄 때 각막이나 결막에 미세한 자극이 반복되면서 염증 반응이 축적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한쪽만 심하다는 게 포인트인데, 그쪽 렌즈의 도수나 베이스커브가 안구 형태와 맞지 않거나, 그쪽 눈에만 각막 미세손상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어요.
지금 당장 확인해야 할 게 있습니다. 충혈 외에 눈부심, 시야 흐림, 눈 안에 뭔가 낀 느낌, 분비물이 동반된다면 각막염 가능성이 있어서 빨리 안과를 가셔야 합니다. 이런 증상 없이 충혈만 있다면 응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번 주 안에 안과 진료를 보시는 걸 권합니다.
평생 렌즈를 못 끼게 되는 건 아닙니다. 원인을 파악하면 대부분 해결이 됩니다. 렌즈 종류를 바꾸거나, 착용 시간을 줄이거나, 관리 방식을 교정하는 것만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안과에서 각막 상태와 렌즈 피팅을 확인받은 뒤 결정하시면 됩니다. 지금은 충혈이 가라앉을 때까지 렌즈 착용을 중단하고 안경으로 대체하시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