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처방전을 찬찬히 살펴봤습니다.
4시간 간격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두 처방전에 겹치는 약들이 일부 있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려야겠습니다. 뮤테란과립(에르도스테인, 거담제)과 아스루카세립(몬테루카스트, 기관지 알레르기 조절제)이 두 처방 모두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아스루카세립 4mg은 하루 1회 복용하는 약인데, 오전 9시 첫 처방에서 한 번, 오후 1시 두 번째 처방에서 또 한 번 투여된 셈입니다. 11개월, 12kg 아이에게 하루 이중 복용이 된 상황이라 엄밀하게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다만 몬테루카스트는 치료 용량 범위에 안전 폭이 어느 정도 있어서 오늘 하루 이 정도로 응급 상황이 되거나 하진 않을 거예요. 뮤테란도 4시간 간격이 되어버렸지만 12kg 아이에게 당장 위험한 수준은 아닙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두 번째 처방이 이미 나왔고 그 안에 항생제(레드보르시럽으로 보이는 약)가 포함된 만큼, 오늘 이후로는 두 번째 처방을 기준으로 복용하시되 - 아스루카세립은 오늘은 추가로 더 드리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미 오전에 한 번 들어갔으니 내일부터 두 번째 처방 스케줄에 맞춰 재시작하시면 됩니다.
한 가지 더 — 첫 번째 처방에 네오날린패취(투로부테롤 기관지확장 패취)가 있었다면, 두 번째 처방과 병행 중인지 여부를 조제 약국에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처방해 주신 소아과에 빠르게 문자나 전화로 "두 처방 겹치는 약 어떻게 정리할지" 여쭤보시면 가장 깔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