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에 엄청 민감하고 가끔씩 악몽을 꾸는것처럼 일어나요
예를들면 왜 티비보면 주인공이 악몽을 꿔서 악!! 하고 소리지르면서 벌떡 일어날때 있잖아요, 사람으로 치면 뭔가 그런것같은 느낌이에요.
고요하게 옆에서 잘 자다가 갑자기 미친듯이 “월월ㅇ우우얼!!!!!!” 거리면서 확! 깰때가 있어요.
옆에 있던 저도 제 남편도 가슴을 잡고 “아우, 깜짝이야” 라는 말이 절로 나올정도로 애가 순간적으로 급발진을 하면서 깨요...
어떤 특정 소리가 나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고요하고 평화로운 상황에서 잘 잘다가 그러니까 얘가 왜이러지 싶어요.
애견샵에서 데려왔는데..ㅜ 아무래도 저희집 오기전에 아이한테 안 좋은 사건이나 트라우마같은게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악몽같아보여서요..ㅠㅠ
지금 3살인데 처음 집에 데려오던 애기때부터 가끔씩 보이는 행동이에요ㅠ
제가 아이를 데려오기 전에 강아지공부를 엄청 열심히 한 편인데… 카밍시그널에 대한 책도 사서 읽고, 세나개 프로를 제일 좋아해서 정말 몇 년동안은 그거 보는 낙으로 살때도 있었고..
그러다보니 저도모르게 개박사가 되더라고요;;;; 문제행동의 원인이 뭔지 다 보일때도 있어요.(열이면 열 거의 주인한테 있잖아요)
그래서 나름 강아지 행동에 대해서 일반인 치고 그 누구보다 잘 읽는 편이라고 자부하며 사는데..
아이가 뭔가 악몽으로 힘들어하는 것처럼 보여서ㅠㅠ 좀 속 상한데 뭐때문인지를 모르겠어요ㅠ
그 증상이 잦은건 아니지만 가끔 그럴때 늘 마음이 안 좋아요.
제가 프리랜서에 워낙 집순이라 24시간 거의 같이 있고
산책도 1일1산책은 기본으로 꼭 하려하고
외출할때는 분리불안 걱정되서 꼭 노즈워크 오래 할 수 있는 걸로 만들어주고 나가고
간식도 자주 바꿔주고 cctv챙겨보고 신경많이 쓰는 편인데..ㅠㅠ
한 번은 다니는 동물병원 수의사분한테 말했더니 잘 모르겠다고 하시네요.
혹시나 여기서 다른 견해를 들을 수 있진 않을까 싶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글 남겨봅니다..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생각하시는것처럼 꿈을 꾸는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람도 심지어 자기가 꾸는 꿈도 선택할 수 없는데 강아지가 꾸는 꿈을 사람이 골라줄 수는 없는겁니다.
안타깝지만 어느정도 인정하고 넘어가야 하는것이죠.
다만 그 악몽이라는 꿈 이외의 다양한 다른 경험을 통해 악몽같은 꿈을 꿀 확률을 낮춰주는 수 밖에 없으니
항상 행복하고 편안한 마음 주시라고 권해 드립니다.
그리고 한가지 산책은 1일 1산책이 아니라 아침 저녁 하루 2회가 최소 기준입니다.
1일 1산책만으로도 잘 하고 계시지만 아침에 10분 정도의 짧은 산책을 추가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