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오류를 버그라고 하는데 왜 버그라고 하나요??
안녕하세요. 이승호 전문가입니다.컴퓨터 오류를 버그라고 부르게 된 데에는 아주 유명한 실화가 하나 숨어 있습니다. 지금처럼 소프트웨어가 복잡해지기 훨씬 전인 1947년의 일입니다.당시 하버드 대학교에서 하버드 마크 II라는 거대한 계산기를 연구하던 팀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기계가 자꾸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오류가 발생하자 연구원들이 기계 내부를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기계의 핵심 부품인 릴레이 사이에 실제 나방 한 마리가 끼어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이 나방 때문에 전기 회로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기계가 멈췄던 것이죠. 당시 연구원이었던 그레이스 호퍼는 이 나방을 꺼내서 작업 일지에 테이프로 붙여놓고는 기계에서 벌레를 제거했다는 의미로 디버깅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것이 기록으로 남은 최초의 사례가 되어 오늘날까지 컴퓨터의 크고 작은 오류를 버그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물론 말씀하신 대로 에러라는 표현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엄밀히 따지면 에러는 시스템이 정해진 규칙에서 벗어난 결과물을 내놓는 상태를 뜻하고 버그는 그 에러를 일으키는 설계상의 결함이나 소스 코드의 실수를 뜻합니다. 하지만 워낙 이 나방 사건이 컴퓨터 역사에서 상징적인 에피소드로 남다 보니 하드웨어 결함이나 소프트웨어 오류를 통칭해서 버그라고 부르는 것이 관용적으로 굳어졌습니다.지금은 실제 벌레가 기계에 들어가는 일은 드물지만 여전히 개발자들은 프로그램 속의 논리적 오류를 찾아내는 과정을 벌레를 잡는다는 의미에서 디버깅이라고 부르며 밤을 지새우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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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효율 1등급이랑 5등급 가전의 전기세 차이 진짜 큰가요?
안녕하세요. 이승호 전문가입니다.에너지 효율 1등급이랑 5등급 가전의 전 기세 차이 진짜 큰가요?가전제품 살 때 보면 앞면에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딱지가 붙어 있잖아요. 1등급이 비싸긴 한데 실제 로 5등급짜리 썼을 때보다 전기 요금이 얼마나 절 약되는 건지 궁금해요.1등급 사려고 더 주는 비용이 평생 아끼는 전기세 보다 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요.등급을 매기는 정부의 기준이나 기술적인 메커니 즘을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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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수정 수중펌프 제어반 마그네트 채터링 현상
안녕하세요. 이승호 전문가입니다.현장에서 갑작스럽게 불이 나 무척 당황하셨을 것 같습니다. 마그네트가 아주 빠른 속도로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 현상을 채터링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전기적인 신호가 불안정할 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고장 증상입니다. 이번 사고의 가장 유력한 원인 몇 가지를 짚어드리겠습니다.가장 먼저 의심되는 부분은 오뚜기볼 내부의 접점 불량이나 케이블 단선입니다. 오뚜기볼을 손으로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내부 접점이 완전히 밀착되지 않고 미세하게 연결과 끊김을 반복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때 제어반의 마그네트 코일에 들어가는 전원이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하면서 마그네트가 미친 듯이 떨리게 됩니다.두 번째는 제어 회로의 전압 강하 문제입니다. 마그네트가 붙는 순간 펌프가 기동되면서 큰 전류를 쓰게 되는데, 이때 제어 회로의 전압이 순간적으로 뚝 떨어지면 마그네트를 유지할 힘이 부족해져서 떨어지게 됩니다. 떨어지면 다시 전압이 올라가서 붙고, 붙으면 다시 떨어지는 악순환이 채터링으로 이어집니다.사고로 이어진 결정적인 이유는 아크 현상 때문입니다. 마그네트 접점이 떨어질 때마다 불꽃인 아크가 발생하는데, 채터링처럼 아주 짧은 시간에 수십 번 반복되면 그 열기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올라갑니다. 결국 접점이 녹아붙거나 주위 플라스틱 부품에 불이 붙어 화재로 이어진 것입니다.설치한 지 1년밖에 안 되었더라도 습기가 많은 집수정 특성상 오뚜기볼 연결 부위에 부식이 생겼거나, 제어반 내부에 습기로 인한 누전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우선 탄 부품은 당연히 교체해야 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오뚜기볼의 접점 상태를 점검하고 제어 회로가 안정적인 전압을 공급받고 있는지 전문가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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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실무에서 콘덴서 역률이 궁굼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승호 전문가입니다.사실 공장 현장에서는 역률 관리가 참 까다로운 부분입니다. 현재 전체 역률이 98%에서 진상 100% 사이를 오가고 있다면 수전 지점에서의 수치는 아주 양호한 편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메인 계량기의 수치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설비의 수명과 효율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개별 분전반의 측정값보다는 모터 바로 옆이나 분전반에 설치된 콘덴서를 개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전기 계통에 훨씬 유리합니다. 모터는 가동될 때 많은 무효전력을 소모하는데 이를 메인 반에서만 보상하게 되면 분전반에서 메인 반까지 연결된 케이블에는 여전히 무효전류가 흐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선로 손실이 발생하고 전압 강하가 생겨 모터 효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따라서 분전반에 측정기가 있다면 각 라인별 역률을 확인하여 모터가 돌아갈 때만 콘덴서가 투입되도록 관리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특히 주야간 운전을 하신다면 부하 변동이 잦을 텐데 이때 특정 라인이 쉬고 있음에도 콘덴서가 계속 켜져 있으면 해당 구간만 전압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거나 고조파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지금처럼 전체 역률이 이미 높은 상태라면 분전반의 콘덴서를 무작정 다 켜기보다는 실제 모터 부하가 걸리는 시점에 맞춰 운용하시길 권합니다. 메인 역률은 한전 요금 부과 기준을 맞추는 용도로 보시고 분전반 콘덴서는 설비 보호와 선로 손실 절감이라는 목적에 집중해서 관리하시는 것이 실무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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