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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질 어떻게 하는게 잘하는건가요?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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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민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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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하 치과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치과의사 최석민입니다.

지금까지 아하 QnA에서 받은 수천여개의 질문들 중 공통적으로 궁금해 하는 부분을 주제로 선정하여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다뤄보는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제 글을 통해 치과와 관련하여 조금이라도 도움 되는 지식들을 챙겨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아하 치과분야에 정말 많이 올라오는 질문 주제 중 하나는 '양치질'에 대한 것입니다. 저도 미처 평소에 생각하지 않았던 디테일한 질문들이 많아서 학생때 공부한 예방치과학 교과서를 다시 읽어보고 정리해서 답변을 드린적이 있을 정도인데요. 오늘은 '양치질'과 관련하여 전반적으로 다뤄볼까 합니다.

  1. 양치 횟수와 관련된 질문

    (1) 양치는 하루에 몇번 해야 하나요? -> 양치 횟수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식사 후, 간식 섭취 후 매번 해주시면 됩니다.

    (2) 아침에 일어나서 꼭 양치를 해야 하나요? -> 기상 직후 아침 식사 전에는 꼭 양치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구강이 건조하고 텁텁한 느낌이 들 수 있고 실제로도 수면 중 침 분비가 적어지면서 구강 내 균이 많이 번식했기 때문에 입을 물로 한번 헹궈주고 일상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333법칙은 이제는 적용되지 않나요? -> 333법칙은 하루에 3번, 식사 후 3분 이내, 3분 이상의 양치질을 하라는 캠페인인데 양치질과 관련된 아주 기본적인 컨셉이고 '333'이라는 운율에 맞춰 만들어진 옛날 컨셉입니다.

  2. 산성 식품 섭취 후에는 양치를 바로 하는게 안 좋나요?

    산성 식품 섭취 직후에는 구강 내, 치아가 산성화되면서 바로 양치를 하게 되면 치아가 치약으로 인해 마모될 수 있으니 30분 정도 뒤에 양치를 하라는 논리가 있는데 그 보다는 산성 식품 섭취 후에는 물로 입 안 헹궈주고 바로 양치하는게 좋습니다.

  3. 양치질로 치아 착색이나 변색 해결할 수 있나요?

    양치질로 이미 변색되거나 착색된 치아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만,색소 등이 강한 식품 섭취 후 바로 양치를 해줌으로써 변색 예방 및 최소화는 가능합니다. 이미 변색, 착색된 치아에 대해서는 치과에서 스케일링과 미백치료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4. 약 먹고 양치질 해도 되나요?

    (1) 구강 내 도포하는 스프레이나 연고의 경우 약 성분이 흡수될 때까지 조금 기다렸다가 양치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삼키는 알약 같은 경우는 바로 양치해도 크게 문제 없습니다. 알약의 경우 대부분 코팅이 되어 있고 삼킨 후 작용하므로 양치로 인해 약효가 떨어지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5. 양치는 너무 오래 하면 안 좋나요?

    (1) 꼼꼼히 양치를 하려면 사실 3분 가지고는 부족합니다. 평균적으로 5분내외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본인은 길게 양치를 한다고 생각해도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일 수 있습니다.

    (2) 강박적으로 10분 이상 양치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런 경우라면 효율적으로 양치를 하고 있는지 먼저 파악해봐야 합니다. 별다른 이유 없이 그냥 양치질을 길게 하는 경우 오히려 구강이 건조해져 안 좋을 수 있고, 아주 적은 양이겠으나 치아도 마모될 수 있습니다.

  6. 대표적으로 안 좋은 양치질 습관 알려주세요

    가장 안 좋은 양치질 습관은 가로로 슥슥 칫솔을 밀면서 양치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양치질도 비효율적으로 되고 치아 목 부위(치경부)도 마모될 수 있습니다.

  7. 양치질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입냄새(구취)가 나요

    구취의 원인은 충치, 잇몸질환, 구강 내 감염(세균, 바이러스)이나 소화계통 문제가 대표적인데 이러한 문제는 없다고 가정했을 때 추측해볼 수 있는 구취 원인은 양치를 다 하고 잘 헹구지 않아 치약이 구강 내 잔존했거나, 혀를 닦지 않은 경우입니다. 국내에서 시판중인 치약 제품의 경우 다양한 화학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양치 후에는 구강 내 남아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양치 후 입을 헹구지 않는 일부 서양 국가의 관습과는 조금 상황이 다릅니다. 그리고 양치 시 혀 클리너를 이용하여 혀도 살살 잘 닦아주셔야 합니다. 식습관에 따라 혀에 백태가 잘 낄 수 있는데 이게 알게 모르게 구취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8. 칫솔 교체 주기가 따로 있나요?

    일반 칫솔의 경우 2~3달에 한번 정도 교체를 해주면 되는데 사실 사람마다 사용습관이나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교체 주기를 정해놓기보다는 칫솔모를 봤을때 1/3 이상 누워있다면 효율적인 양치가 어려우니 그때 교체해주시면 됩니다. 평상시 칫솔 보관시에는 건조한 곳에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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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민 치과의사
강원도 영월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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