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콘텐츠인가요?코넬, 콜롬비아, 터프츠 출신의 미국 주식 전문가가 작성한 미국 주식 콘텐츠예요.
어웨어쉽게 따라하는 미국 주식
- 오라클, 클라우드 시장 재편: 경쟁 리스크 줄이고 이득 취하자"…Please take our money. By the way, I got dinner""제발 우리 돈을 받아요. 그나저나 저녁은 제가 삽니다."최근 오라클의 공동 창립자인 래리 엘리슨은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 젠슨 황과 함께한 노부 팔로알토에서의 저녁 식사에 대해 언급했습니다.그가 일론 머스크와 함께, 엔비디아의 젠슨 황에게 "투자를 받고 GPU 공급을 해달라" 간청했다는 내용입니다.오라클, 어떤 기업이길래 GPU를?오라클은 1977년 래리 엘리슨, 밥 마이너, 에드 오츠에 의해 설립된 미국의 다국적 컴퓨터 기술 기업으로, 주로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시스템, 기업용 소프트웨어 제품을 제공합니다.오라클은 세계 최대의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로서 전 세계 수많은 기업과 정부 기관에서 그들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시가 총액 기준으로 소프트웨어 기업 중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다음으로 거대한 기업이며, 래리 엘리슨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손꼽힙니다.하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에 비해 덜 알려져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오라클이 주로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에 집중해왔고, 소비자용 제품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입니다.그러한 그가 어떤 사유로 엔비디아의 젠슨 황에게 투자를 받아 달라 한 것일까요? 그의 클라우드 사업 때문입니다.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 AI 아니었으면 없었다래리 엘리슨이 클라우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유는 AI 시장과 일론 머스크의 설득 때문일 것입니다.앞서 식사 자리에 일론 머스크와 함께한 모습을 보였듯, 엘리슨은 머스크와 돈독한 관계입니다.기자들: 일론은 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는 주변에 돈을 요구할 것이고요. 아 저는 똑똑합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일하고 있어요.래리 엘리슨: 당신이 뭔데요? 로켓을 쏘아 올려보긴 했어요?래리 엘리슨은 예전부터 일론 머스크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왔습니다. 2015년 오라클 오픈 월드에서 그는 기자들의 회의적인 시각에 반박하며, "일론은 똑똑하며, 바다 위 드론 착륙장에 로켓을 착륙시킨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오라클은 스페이스X와 파트너십을 맺어 협력 관계를 구축했습니다. 이 정도만 보아도 엘리슨과 머스크의 관계는 꽤 친분이 있음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2015년은 AI 시장이 지면 아래에서 꿈틀거리던 시기였습니다. 2014년 구글의 딥마인드 인수, 2015년 오픈AI 설립은 이를 뒷받침합니다. 정확히 이 시기 일론 머스크는 알파벳의 래리 페이지가 AI 시장을 독점하는 것에 대해 큰 우려를 하고 있었고, 그와 친한 엘리슨에게도 말을 전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일론 머스크의 'AI 바람'이 오라클이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만든 것이라고 생각해보면 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시기도 이해가 됩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사업에 비교적 늦게 진출했기 때문입니다.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2006년에 상업적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도입했고, 구글은 2008년에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을 출시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2010년에 애저(Azure)를 출시했습니다. 이에 비해 오라클은 2015년에 오라클 클라우드(Oracle Cloud)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이는 경쟁사들에 비해 최소 5년에서 10년 늦은 진출이었습니다.아무 전략도 없이 누구나 다 아는 대기업들이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시장에 뛰어든다고요? 오라클의 결정은 시장의 변화를 감지했기 때문에 내릴 수 있는 결정입니다.경쟁은 미루고 AI로 이득 먼저 보자오라클 부문 별 매출 성장. 클라우드 및 라이선스 부문이 주도한 모습, Trefis그렇게 시작된 클라우드 사업은 오라클의 성장을 주도했습니다.2023년 8월 31일 발표된 오라클의 10-Q 보고서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 첫 3개월 동안 클라우드 부문은 총 매출의 37%를 차지하며, 내년 42%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클라우드 및 라이선스 사업이 총 매출의 84%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면 아직 매출 기반은 라이선스지만, 성장은 클라우드로 만들어내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AI 시장의 성장성 때문입니다.오라클은 AI 기술을 자사 제품과 서비스에 가장 적극적으로 통합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AI를 자사 서비스에 접목하여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의 보안 및 관리 자동화를 구현했고, 고성능 컴퓨팅과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오라클의 최근 실적에 대해 "AI를 제품에 접목했기 때문에 매출을 견인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되곤 하는데, 향후 성장을 클라우드로 만들어내려는 모습은 AI 시장의 성장에 입각한 것이라고 분석됩니다.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클라우드 인프라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넘치는 수요를 수용하고자 엘리슨은 "멀티 클라우드 시대"를 주장하며 AWS, 마이크로소프트 Azure, 구글 클라우드 등 경쟁사들과 협력하는 모습을 보입니다.래리 엘리슨이 말하는 "멀티 클라우드"는 말 그대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여러 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AI 학습은 막대한 리소스를 필요로 하며, 기업 고객들은 더 빠르고 더 안전하며 더 편리한 환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특정 서비스는 AWS에서, 데이터 분석은 구글 클라우드에서, ERP 시스템은 오라클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는 방식을 채택한다면 고객 입장에서는 최대한의 효율을 낼 수 있게 됩니다.최근 열린 오라클 클라우드 월드에서 래리 엘리슨은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 업체들은 시스템을 개방하고 통합할 시점이 도래했다"고 말하며, AWS의 수석 부사장인 매트 가먼을 초청했습니다. 매트 가먼은 "AWS 고객들이 오라클과의 협력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그들은 오라클을 통해 지연 문제를 해결하길 바라고 있다"고 화답했습니다.오라클과 구글도 과거 자바 사용과 관련한 지적 재산권 분쟁으로 갈등이 있었지만, 최근 협력 관계를 구축했습니다. 이는 AI 학습에 필요한 대규모 리소스를 제공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간의 협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클라우드 기업들은 단합해서 콩고물을 전부 주워 받을 생각으로 보입니다. 적어도 AI 시장이 성장하는 동안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의 경쟁 리스크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AI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오라클과 같은 기업들이 어떻게 시장의 변화에 대응할지는 분명 주목해볼 만한 포인트입니다. AI 기업들 간 경쟁이 심화되고 이에 대한 리스크가 너무 높다고 생각된다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을 지켜보는 것도 좋겠습니다.24.09.18
- 주 100시간 가스라이팅조선일보 “주100시간 35세 행원 과로사에...美대형은행, 주 80시간 근무 제한 추진” 기사에서:미국 월가의 대형 은행들이 저연차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 100시간 이상 근무하던 35세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직원이 지난 5월 사망한 뒤 은행 업계 내부에서 ‘직원 보호가 무시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내놓은 대책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 시각)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의 경우 주니어 투자 은행원들의 근무 시간을 주 80시간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새로운 시간 관리 도구를 도입할 계획을 세웠다. 주니어 은행원들이 자기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대해 더 상세히 설명하도록 요구하겠다는 내용이다.WSJ는 “초봉이 20만 달러(약 2억 7400만원)에 달하는 주니어 직원의 근무시간을 얼마나 늘려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월스트리트를 분열시켜 왔다”며 “매년 수천 명의 청년들이 열심히 일하면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업계 명성에 이끌려 투자은행에 발을 들이는데, 이들 중 다수는 장시간 업무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호소한다”고 했다.월가 투자은행에서 일하는 말단 애널리스트는 행원은 아니고, 사원에 가깝다고 봐야한다. 미국은 투자은행(Investment Bank)과 소매은행(Retail Bank) 종사자들의 임금 수준 차이가 큰 편인데, 우리가 신한은행 지점가서 볼 수 있는 ‘행원’들은 “Teller“ 혹은 “Relationship Manager”등으로 부른다. 지점 행원들은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지원할 수 있고, 임금도 시간제로 받는등 낮은편이다. 우리나라 은행원들은 상대적으로 고학력에 임금 수준도 높다.월가 투자은행(IB)에서 일하는 애널리스트는 어떤일을 하는지 알려면 투자은행의 주 수입원을 알아야 할텐데, 보통은 Advisory & Financing 이라는 업무를 통해 수수료 매출을 만들어낸다. Advisory라 함은 회사가 새롭게 상장을 할 때 주관을 한다거나, 한 회사가 다른 회사를 인수합병을 할 때 자문을 해주는걸 말한다. 보통은 주관이나 자문의 계약(deal) 사이즈에 일정 비율을 곱해 수수료를 책정한다. 예를 들어 투자은행에서 A라는 소프트웨어 회사를 나스닥에 신규로 상장하는 것을 주관하는 업무를 맡았다면, 신규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에쿼티(자본)의 1%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식이다. A회사가 1,000억 달러 밸류에이션에 상장해서 100억 달러를 조달 했다면 100억 달러에 대한 1%인 1억 달러(약 1,330억원)가 수수료로 잡히는 셈이다.Financing은 주로 인수금융을 뜻하는데, 예를 들어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때 LBO(차입 매수)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회사나 계약마다 금리나 상환조건이 매우 달라지지만 대체적으로 이익을 많이 낼 수 있는 부문이다. 보통 Advisory 서비스와 번들(?)처럼 제공된다.잠재 고객들과 만나는 MD(Managing Director; 팀장 혹은 부서장에 준하는 직책)들은 주로 “Teaser”라는 장표등을 통해 고객사의 밸류에이션을 측정한 결과와(“XX 밸류에이션에 상장 가능하다”)기타 관련 내용들을 정리해서 보내준다. 그러면서 잠재 고객이 관심을 가지면 점심도 사주고 골프도 쳐주면서 라포(?)를 쌓아놓고, 때가 되면 딜을 따오는것이다. 그래서 투자은행 MD들을 “rainmaker”라 부른다. 회사에 돈 벌어오는 사람이란 뜻이다.그래서 이 “Teaser”에 들어가는 내용과 전문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MD들은 보통 자기 밑에 있는 VP(Vice President), Associate, Analyst들에게 특정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는 teaser를 만들어 오라고 시킨다. 이 중에서 가장 말단의 애널리스트들이 주로 하는 업무는 파이낸셜 모델링이다. 파이낸셜 모델링의 범위는 무척 넓기 때문에 하나로 콕 찝어서 정의할 수 없지만 주로 현금할인모형(DCF)을 이용해 한 회사의 가치를 산정하는걸 뜻한다. 기존 데이터는 물론이고 앞으로의 성장률, 이익률등을 합리적으로 추정해야하는 업무이다. 회사의 가치 산정값에 대한 논리와 근거가 매우 탄탄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매우 많이 소요되는 업무라고 할 수 있다.문제는 100개의 teaser를 만들어서 100군데의 잠재 고객들에게 연락해봐야 한개의 딜을 따올랑말랑 하다는것이다. 모든 잠재 고객들이 상장이나 인수합병, 금융등을 당장 필요로 하지 않을뿐더러, 필요로 하더라도 여러 조건을 따져가며 선택한다.결국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는 데이터를 취합해 엑셀 노가다를 하는 사람이라 생각하면 된다. MD가 지시하는 자료를 만들어오는 셔틀인데, 당장 일이 없더라도 딜이 언제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회사에서 대기상태에 있어야하며 MD가 요구하는 기한내에 자료를 제출해야(Associate, VP들의 검사도 받아야 한다)하기 때문에 일이 생기면 밤을 새가며 일해야 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파이낸셜 모델링이나 장표 제작은 여러 사람이 한다고 해서 선형적으로 더 빨라지지도 않기 때문에 인원 충원으로 근무 시간을 낮추는데에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미국의 투자은행들이 주 80시간 제한, 일요일 근무 금지 등의 조건을 내걸어도 주 80시간을 초과해서 일을 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한국도 미국 월가 애널리스트처럼 직원들이 주 80~100시간 일하면 생산성이 오르고 혁신이 생길것이다”라고 주장하는 스타트업 대표나 VC, 기업 임원들의 포스팅이 갑자기 여기저기 보이길래, 월가 애널리스트가 하는일의 99%는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 엑셀 노가일 뿐이다라는 내 의견을 한번 말씀 드려보고 싶었다. 물론 근무시간이 늘어나면서 생산성과 혁신이 비선형적으로 증가하는 매우 니치한 분야가 한정적으로 있을수는 있겠으나, 적어도 금융업은 무언가를 생산하거나 사회에 혁신을 불러오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적절하지 못한 비유같다는 생각이 든다.대부분의 인용이 많이 된 논문들은 주당 노동시간이 늘어날수록 생산성이 저하되는 경향을 보고하고는 하는데, 당연한 얘기지만 인간이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반론하는자들은 저런 논문들이 생산성을 주로 공장의 라인 노동자 등 단순 반복적인 작업을 위주로 하는 사람들을 표본으로 삼았다며,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법률 등 지식노동 분야는 주당 노동시간을 높일수록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반박하고, 일론 머스크의 SpaceX같은 기업은 주당 노동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면 불가능 했을것이라고 주장한다.사람에 따라 만성적인 수면 및 운동 부족에도 불구하고 장시간 집중하며 오랫동안 풀리지 않던 난제를 해결할수도 있고, 피곤에 찌들어 새로운 생각을 해내지 못할수도 있다. 당연한 얘기일수도 있지만, 생산성은 측정하기 나름이다. 지난 수십년간 현대의 경제학자들이 생산성에 대한 완벽한 방법론을 정립했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경제학자들은 종종 틀리고, 완벽한 방법론은 허상에 가깝다.예를 들어, 지식 노동자라 할 수 있는 한 회계사가 1년에 100개 기업의 감사 업무를 맡고, 그 옆에 있는 회계사는 50개 기업의 감사 업무를 맡는다면 누가 더 생산성이 높은것일까?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두 회계사가 맡는 기업들의 평균 매출이나 영업이익을 물어볼 것이고, 조금 더 디테일한 사람은 회계사들이 감사하는 기업의 업종이 원가와 재고 및 자산관리가 중요한 제조업인지, 그렇지 않은 서비스업인지 물어볼 것이다. 결국 생산성이란 인간이 창조해낸 지표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측정할 수 없다는걸 말하고 싶다.일이나 공부를 열심히 하고 거기에 많은 시간을 쏟는다는게 의미없다는 주장을 펼치는것은 아니다. 사람이 한가지에 대해서 노력과 시간을 쏟는다면 숙련도와 전문성은 비례해서 증가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이 강조하듯 새벽 5시에 일어나거나 주 80시간을 일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지 않은 가스라이팅에 가깝다.번외로 필자는 금융은 “자기가 똑똑하다고 착각하는 학벌 좋은 멍청이들” 같은 타입이 종사하기 가장 적합한 분야고 그래야 사회적으로 이익이라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함의는 아래에 링크할 포스팅으로 갈음하겠다.“금융은 왜 이렇게 복잡할까?”24.09.14
- FOMC 일정, 한국 시간으로 언제?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란 ‘연방공개시장위원회’로, FED(Federal Reserve System, 연방준비제도)에 소속되어 향후 경제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위원회입니다.특히 FOMC 회의에서 결정된 금리는 전 세계적으로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기에서 결정되는 기준 금리나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준 금리가 앞으로의 주가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습니다.연준 의장인 파월의 말 한마디로 주가가 요동치고 뉴스가 도배되는 모습 본 적 있으신가요? FOMC 회의에서 이뤄지는 기준 금리 결정은 인베스팅닷컴에서도 별 3개짜리 (=높은 주가 변동성이 예상됨) 지표입니다. 주식 투자자라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하는 일정이 되겠습니다.FOMC 회의는 이틀에 걸쳐 진행되고, 기준금리는 마지막 날 발표됩니다. (한국 기준 다음날 새벽 3~4시)한국 시각 기준 FOMC일정을 알려드리기 이전에,각 일정표에 별표*로 표기된 2차, 4차, 6차, 8차 회의에서는 경제전망요약(Summary of Economy Projections, SEP)과 점도표가 함께 발표됩니다.SEP는 실질 GDP 성장률, 실업률, 인플레이션, 연방기금금리에 대한 전망을 포함, 연준 위원들의 경제 전망을 종합한 보고서로, 시장 상황에 대한 연준의 생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점도표는 각 위원들이 생각하는 적정 금리를 점으로 찍어서 시각화한 자료입니다. 이 또한 SEP처럼 연준의 생각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자료가 되겠습니다.2024년 FOMC 회의 일정 및 한국 시간2024년 기준 FOMC 회의 일정(기준 금리 발표일)은 한국 시간 기준으로 9월 19일, 11월 8일, 12월 19일 오전 3~4시에 발표될 예정입니다.앞으로 일주일 남은 9월 19일은 SEP와 점도표가 함께 발표되는 날이니 더욱 중요하겠습니다.2025년 FOMC 회의 일정 및 한국 시간2025년 기준 FOMC 회의 일정(기준 금리 발표일)은 한국 시간 기준으로 1월 30일, 3월 20일, 5월 8일, 6월 19일, 7월 31일, 9월 18일, 10월 30일, 12월 11일 오전 3~4시에 발표될 예정입니다.2026년 FOMC 회의 일정 및 한국 시간2026년 기준 FOMC 회의 일정(기준 금리 발표일)은 한국 시간 기준으로 1월 29일, 3월 19일, 4월 30일, 6월 18일, 7월 30일, 9월 17일, 10월 29일, 12월 10일 오전 3~4시에 발표될 예정입니다.금리 전망: Fed Watch 보는 방법잠깐! 금리 인하는 무조건 환영할만한 일일까요?금융 시장이 그렇게 쉬웠으면 참 좋겠습니다.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이미 예정된 미래는 그다지 놀랍지 않고, 이는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주가를 움직이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흔히 선반영이라고 불리곤 합니다.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금리 수준을 함께 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Fed Watch에 들어가면 위와 같은 표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해석하자면 "9월 18일(현지 시간 기준) 연준이 결정할 기준금리의 폭은 475-500으로 결정될 확률이 29.0%, 500-525로 결정될 확률이 71.0%"임을 뜻합니다.이쯤에서 예상되는 질문 몇 가지에 답을 드리자면:1. 금리인데 퍼센티지(%) 표기가 아닌 이유위 사진에서의 수치 기준은 Basis Point입니다.1 BP = 0.01%를 의미하니 475-500 = 4.75% - 5.00%가 됩니다.즉 기준 금리 목표를 4.75%에서 5% 사이로 정할 확률이 29%인 것이 되겠습니다.2024년 9월 10일 현재 기준 미국의 기준금리 목표 범위는 5.25% - 5.50%입니다. 0.5%p(50bp)낮출 확률이 29%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2. 정확한 값이 아니라 범위인 이유우선 금리의 목표치를 범위로 정해둠으로 단기 금리의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는 이전에 무너진 부동산담보대출 보증회사에 대해 사상 최대 구제 금융을 해 준 대신 단기 금융 시장에 공급하라는 조건을 건 적 있습니다. 이후 금융시장에 막대한 자금이 공급되기 시작하자 목표 금리를 맞추기가 어려워졌고, 이를 범위로 정하고 나니 훨씬 안정적인 모습으로 변했습니다.이어서 연준은 긴급경제안정법(Emergency Economic Stabilization Act of 2008)에 따라 지불준비금을 초과하는 금융기관 예치금에 대해 이미 0.25%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준 금리가 0.25%만 되어도 제로 금리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참고: 美 기준금리는 왜 범위로 나올까[송승섭의 금융라이트]결론적으로 기준금리를 0.25%만큼의 범위로 제시함으로써 연준은 자금수요 상황에 맞게 금리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다시 돌아와서, "500-525로 결정될 확률이 71.0%"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25bp 낮출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예상을 깨고 50bp 낮추게 된다면 시장의 반응은 당연 폭발적일 것입니다.그러나 이는 선물을 기준으로 산출되는 예측치이기에, 발표가 가까워질수록 그 정확도는 올라갑니다. 어지간해선 예상 범위 내에 들어온다고 보시면 됩니다.그렇다면 우리는 이 자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시장의 분위기를 읽는 용도로 사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위 비교 사진 자료에서는 결정되는 금리 범위에 대해 - 우측부터 1달 전, 1주 전, 하루 전, 현재에 해당되는 확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현재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50bp보다 25bp 인하 할 확률이 확실해지고 있다고 예상하는 중이라 볼 수 있습니다. 금리를 인하한다는 것은 시장에 자금이 들어온다는 것이기에 좋은 소식이나, 인하가 확실시된 현재 상황에서 금리를 덜 내린다는 것은 자금이 들어올 여지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이에 따라 시장의 분위기는 약보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서 투자자들에게 금리 인하는 빠르면 빠를수록 정말 좋은 소식입니다.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금리 결정 방향성과 그 속도입니다. 연준이 어떤 방향과 어떤 속도로 향후 금리를 조정할 계획인지에 대해 알 수만 있다면 정말 꿈만 같을 것입니다.그렇기 때문에 회의가 열린 3주 후에 공개되는 회의록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도 이러한 연준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24.09.09
- 일론 머스크의 AI 비하인드: Open AI를 떠나 xAI 만든 이유Chat GPT를 개발한 스타트업 Open AI가 새로운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수십억 달러를 모으기 위한 논의를 하는 중이라고 수요일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달했습니다.해당 자금 조달은 Thrive Capital의 주도 하에 진행되며, 애플과 엔비디아 또한 투자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해졌습니다. Open AI의 기존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도 추가 투자 유치를 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해당 협상이 완료되면 OpenAI의 가치는 약 1,000억 달러에 이르며, 이는 8개월 전보다 약 200억 달러 증가한 수치입니다.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애플은 Open AI를 중심으로 밀접한 관계를 갖고 가려는 듯한 움직임입니다.그런데 왜 일론 머스크는 Open AI에 투자하지 않는 것일까요?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가 AI기업이라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오고 있는데 말입니다.일론 머스크, CNN"We are an AI, robotics company; if you value us otherwise, the right answer is impossible to the questions being asked,"-Elon Musk일론 머스크는 분명 4월에 기자들과 투자자들에게 "우리는 AI, 로봇 회사다. 만약 우리가 그 외의 방식으로 평가된다면, 제기된 질문에 대한 올바른 답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테슬라의 재무제표를 보면 테슬라가 새로운 자동차 라인보다 엔비디아로부터 구매하는 GPU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어서 테슬라는 차량의 가격을 인하했음에도 판매는 줄고 있습니다.일론 머스크의 관심이 테슬라의 핵심 사업으로부터 점차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마치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변경하고 새로운 분야로 나아가려 하던 시기를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AI에 신경을 쓰는 것이 옳은 선택이건 옳지 못한 선택이건 분명한 것은 - 여러 기술 기업들이 Open AI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타이밍에서 왜 머스크는 관심조차 없냐는 것입니다.알고 계셨나요? 심지어 일론 머스크는 Open AI의 창업가 중 한 명입니다.필자가 생각했을 땐 앞으로도 일론 머스크는 Open AI에 관심을 갖지 않을 것입니다.재미있는 비하인드가 있거든요.데미스 허사비스: "AI는 위험해, 일론".일깨워진 경각심(2012년)데미스 허사비스: 일론, AI가 발전하면 우리를 제거해버릴지도 몰라.일론 머스크: (곰곰히 생각해보더니) 너 말이 맞는 것 같아. 내가 친구한테 잘 말해볼게.일론 머스크는 2012년, 구내식당에서 딥마인드의 CEO 데미스 허사비스(Demis Hassabis)와 만나 AI 기술의 가능성과 위험성에 대해 논의합니다. 이때 허사비스는 머스크에게 AI의 발전이 인류에게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만남은 머스크의 AI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허사비스와의 대화를 계기로 머스크는 딥마인드에 $500만을 투자합니다. 딥마인드의 AI 연구를 감시하고, AI의 잠재적 위협을 막기 위해서 였다고 합니다.일론 머스크가 말해본다는 친구는 구글 CEO인 래리 페이지(Larry Page)입니다. 그와 일론 머스크는 오랜 친구였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자금을 더 모아서 여러 AI 기업들에 투자하고 감시하는 것이 목적이었을 것입니다.래리 페이지: "너는 종차별주의자야."일론 머스크, 구글 설득에 실패하다 (2013년)일론 머스크: 보호장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인공지능 시스템이 인간을 대체해 우리 종을 무의미하게 만들거나 멸종시킬 수도 있다.래리 페이지: 기계가 인간을 능가하는 것이 왜 문제지?일론 머스크: 인간의 의식은 우주에서 소중한 빛의 불꽃이며, 우리는 그것이 꺼지지 않도록 해야 해.래리 페이지: 음... 감상적인 헛소리나파밸리에서 열린 일론 머스크의 생일 파티. 일론 머스크와 래리 페이지 사이에서 작은 다툼이 생깁니다.인공지능의 발전에 따라 생길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 서로 의견이 달랐기 때문입니다.이로 인해 래리 페이지는 일론 머스크를 "종차별주의자(specist)"라며, 자신이 속한 종에만 치우친 편견을 가진 사람이라고 비난했습니다.일론 머스크: "아무래도 함께 저지할 사람들을 구해야겠어."구글의 딥마인드 인수 (2014년)래리 페이지: 안전 위원회 만들면 되잖아, 너도 껴줄게일론 머스크: 헛소리.2013년 말, 머스크는 구글 CEO인 레리 페이지(Larry Page)가 딥마인드를 인수하려는 계획을 듣고 경악합니다. 구글이 AI의 발전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위험을 간과할 것을 염려하며, 딥마인드 인수를 막으려고 친구인 루크 노섹(Luke Nosek)과 자금을 모으려 했으나 실패합니다.2014년, 결국 구글은 결국 딥마인드를 인수하게 됩니다.래리 페이지는 일론 머스크의 제안에 따라 안전 위원회를 만들었으나, 위원회는 회의를 한 번만 하고 다시는 회의가 열리지 않았습니다.일론 머스크: "그러니까, 래리 페이지가 흑막이고..."오픈AI 설립 (2015년)일론 머스크: AI의 미래가 래리에 의해 통제되어선 안된다!샘 알트먼: 좋은 생각이야.구글이 AI의 중심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머스크는 샘 알트먼(Sam Altman)과 함께 Open AI를 공동 창업합니다. 구글이 AI 분야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입니다.동시에 한 기업이 제대로 통제하기 보다 많은 경쟁으로 인해 견제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 Open AI를 비영리 기관으로 설립하고 AI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독점적 AI가 아닌 여러 독립적인 AI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일론 머스크: 합치자니까?일론 머스크, Open AI에서 나오다 (2018년)일론 머스크: AI는 인간 의지의 확장이어야 하지, 독립적으로 발전할 수 있으면 안돼.샘 알트먼: 응일론 머스크: 그러니까 인간과 밀접하게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지.샘 알트먼: 응일론 머스크: 결론은… Open AI와 테슬라를 합쳐버리자!샘 알트먼: 응?시간이 지나면서 머스크는 Open AI의 개발 속도가 지지부진하다고 느끼고, 테슬라의 자율주행 AI 기술과 통합하려는 계획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Open AI 이사회는 비영리와 상업적 목적이 다른 테슬라와의 통합을 반대했고, 이에 따라 머스크는 Open AI를 떠나게 됩니다.사티아 나델라: "우리 투자 좀 해도 될까?"Open AI의 상업화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개입 (2019년)Open AI: 우리의 목표는 디지털 인공지능을 인류 전체에 가장 유익한 방식으로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이는 재정적 수익을 창출할 필요 없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의 AI 연구는 재정적 의무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우리는 인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더 잘 집중할 수 있습니다.머스크가 떠난 이후, Open AI는 영리 기업으로 전환됩니다. 아, 머스크를 엿 먹이려고 한 결정은 아니었습니다.AI 연구에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재정적 필요 때문이었습니다. 처음에 비영리 단체로 시작했지만, AI 연구와 개발에 엄청난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이 점점 명확해졌습니다. AI 연구는 고성능 컴퓨팅 장비, 클라우드 서비스, 그리고 뛰어난 인재 확보가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습니다.그렇게 2019년, "캡드 프로핏(capped-profit)" 모델을 도입했습니다.캡드 프로핏이란 발생하는 이익이 특정 한도를 초과하면 그 이익을 제한하는 방식입니다. 영리와 비영리의 균형을 찾다가 도달하게 된 결론입니다.이때 마이크로소프트가 Open AI에 $10억을 투자하며 주요 파트너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투자 덕분에 Open AI는 GPT-3와 같은 대형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 플랫폼을 통해 AI 모델을 상용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Open AI는 부분 영리 기업으로 바뀜에 따라 AI 기술을 더 이상 오픈소스로 공개하지 않고 폐쇄적으로 운영하게 됩니다.머스크의 xAI 설립 (2023년)오픈AI가 상업화된 이후, 머스크는 AI 산업의 방향이 자신이 설립 당시 목표했던 것과 다르게 나아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그는 새로운 AI 기업인 xAI를 설립하여 Open AI와 경쟁하기 시작했습니다.일론 머스크는 xAI는 안전을 최우선하는 AI 기업이라고 강조했고, 팀은 Open AI, 구글, 딥마인드,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사 출신 인재들로 팀을 구성했으며, 챗봇인 Grok을 출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진심으로 Open AI에 대적할 마음이라는 뜻입니다.xAI를 설립한 해 말에, 머스크는 렉스 프리드만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래리 페이지와 화해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아직까지도 페이지는 이러한 화해 의사 표현에 답변을 하지 않았지만요. 구글의 신사업에 훼방을 놓았던 머스크지만, Open AI의 방향성이 마음에 안 드니 이번에는 구글의 편에 서려 하는 것일까 싶습니다.앞서 언급했던 일론 머스크가 앞으로도 Open AI에 관심을 갖지 않을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머스크는 경쟁을 통해 서로를 견제해야 래리 페이지가 시장을 지배하는 구조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구글은 Open AI와 경쟁 구도에 놓이게 되어 AI 시장을 당장 지배하게 되지는 않았지만, Open AI는 이 과정에서 오픈 소스를 비공개로 전환하며 ‘새로운 래리 페이지’가 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즉 머스크에게 Open AI는 활용하고 협력할 대상이 아니라 왕좌에서 끌어 내려야 할 대상이라는 뜻입니다.물론 비영리 조직을 핵심 사명으로 삼는 Open AI가 직접 시장을 ‘지배’하지는 않기 때문에 새로운 래리 페이지라고 칭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냐고 지적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Open AI와 큰 규모의 영리 기업들은 이미 너무 밀접한 관계가 되어 버렸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이익이 제한되어있는 캡드 프로핏 모델은 Open AI와 관련된 기업들이 구글이나 아마존과 경쟁하는데 큰 제약입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Open AI의 비영리 추구는 점차 허울 뿐인 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작년 11월 안전 프로세스와 회사 운영에 대한 투명성 부족으로 해임됐던 샘 알트먼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중재 하에 복직하게 되었고,이번 투자 라운드만 해도 Open AI는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더 많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기업 구조를 개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일론 머스크가 진짜 이러한 경각심 때문에 오픈 AI를 창업한 것인지, 승자 독식을 막기 위해 xAI를 창업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속마음을 읽을 수는 없으니까요.그러나 분명한 것은: Open AI의 구조 개편이 이루어 질수록 AI 시장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투자가 공격적으로 이루어지고, 구글도 무섭게 따라잡으려고 할 것입니다. AI는 다시 한번 발전 속도에 박차를 가하게 될까요? 어떤 기업들이 가장 큰 혜택을 받게 될지는 고민이 필요하겠습니다.24.09.08
- 금리 인하 소식에도 주식이 하락하는 이유: AI 주식 어떻게 되나작은 공황.현재 주식 시장을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투자자들은 8월 5일 확산됐던 공포감 직후에 시장의 반등으로 잠시 안심했지만, 시장이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불안감이 기저에 깔리고 있기 때문입니다.금리가 인하된다고 하는데, 내 주식은 왜 이런 모습일까요?이번에도 다시 반등할 수 있을까요?파월은 금리 인하한다고 했다. 분명.'이제 슬슬 금리 내려 볼까...'“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왔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잭슨 홀 심포지엄에서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은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금리가 낮아지면 예금과 대출 이자가 낮아집니다. 그렇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저축하면 손해, 돈 빌리면 이득인 상황이 됩니다. 돈도 빌렸는데 저축하면 손해니까, 이 돈은 소비와 투자로 향합니다. 이러한 과정으로 주가는 오르고 모든 투자자들이 행복한 시기가 찾아오게 되는 것입니다.금융 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어온 금리는 9월 인하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해졌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뿐만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 영국은행(BOE), 중국 인민은행(PBOC), 스위스 국립은행, 스웨덴 리크스방크, 캐나다 중앙은행, 멕시코 중앙은행 등 세계 주요 중앙 은행들은 금리를 인하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작년 말까지만 해도 전세계 투자자들은 파월의 말 한마디에 온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금리를 너무 빠르게 올리지 않았는지, 노동시장이 강하니 높은 금리 수준을 버틸 수 있지 않을지, 경착륙과 연착륙 시나리오, 기억 나시나요?파월은 드디어 무언가를 할 움직임을 보입니다. 그토록 기다려온 좋은 소식인데, 주식 시장의 반응은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거짓말처럼, 투자자들은 이를 잊은 것일까요?주가가 내려가는 이유를 정리해보았습니다.주가 하락 이유 #1. 경제, 괜찮은거 맞아?앞서 언급한 과정 때문에 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는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이번 금리 인하는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금리 인하 아니냐는 우려가 투자자들의 생각인 듯 합니다.미국 제조업 PMI - 신규 주문과 생산 활동, MacroMicro미국 제조업 활동은 5개월 연속 위축되었습니다. 건설 부문도 부진했고, 고용 시장 보고서는 고용이 크게 둔화되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이는 연준이 그동안 경제에 지나치게 긴축적이었고, 이로 인해 경제가 침체기에 진입하고 있다는 우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논리대로면 금요일 고용데이터 발표까지 불안감은 유지될 수 있겠습니다. 고용 데이터가 미국 경제의 회복력을 증명하길 바라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1970년대 이후부터 지금까지 연준이 긴축 싸이클에서 처음으로 '완화' 싸이클로 돌아섰을 때에도 S&P 500은 단 한번을 제외하고 계속 하락 했으며, 평균적으로 -23.5% 가량 추가적인 하락이 있었다는 것이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어떻게 될까? 中주가 하락 이유 #2. 기술주 주도 상승, 기술주 주도 하락기술주는 올해 주식 시장 상승의 가장 큰 수혜자입니다.AI 열풍 덕입니다. 세상에 소개된 AI의 모습은 많은 투자자들에게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으며, 이는 곧 기술의 대격변을 꿈꾸는 투자금의 형태로 바뀌었습니다.그러나 최근, 시장이 하락할 때마다 기술주는 시장 대비 더 크게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S&P500 시장과 기술 섹터 주가 비교, TradingView9월 3일, S&P500지수가 -2.12% 하락하는 동안 S&P500에 소속된 기술 섹터는 -4.43% 하락했습니다.이 뿐만이 아닙니다.S&P500은 8월 1일 -1.37%, 2일 -1.84%, 5일 -3%기술 섹터는 8월 1일 -3.36%, 2일 -1.99%, 5일 -3.78%시장이 크게 하락할 때마다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음을 의미합니다. 그동안은 AI 열풍으로 시장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 AI 관련 수익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우려에 직면했기 때문입니다.괜찮아, AI 주식은 아직 매력적이야이에 대해 8월 26일 CNBC의 인터뷰를 인용해볼 수 있겠습니다. 우려와는 달리,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입니다.Keypoint 1. 금리 인하는 환영할 만한 소식, 인하 속도가 중요해Q.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은 어떻게 분류하시겠습니까?캘리 콕스) 저는 아직까지는 이번 사이클이 축하할 만한 상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소식입니다. 고용 시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 위기 모드에 들어간 것은 아닙니다. 연준이 스스로의 조건에 따라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직 상황을 좋게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있습니다.델라노 사포루) 저도 여전히 축하할 만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금리 인하가 얼마나 빠르게 이루어질지인데, 이는 앞으로 나오는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현재 우리가 받는 데이터는 고용 시장이 느슨해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경제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축하할 만한 상황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나올 데이터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itholtz Wealth의 최고 시장 전략가 캘리 콕스는 고용 시장의 둔화에 대해 수긍하면서, 동시에 위급한 상황은 아니라며 대응할 시간이 충분하다고 설명합니다. 경기 침체에 쫒기며 인하한 것이 아니라 여유 있는 금리 인하이기 때문에 이는 충분히 투자자들이 축하할만한 상황이라는 뜻입니다.New Street Advisors Group의 CEO 델라노 사포루 또한 축하할만한 상황이라며 긍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고용 시장에 대한 우려를 비치는 모습입니다. 고용 시장이 느슨해진다는 것은 고용이 줄어들거나 실업률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따라 경제적 완화가 필요하며, 중앙은행이 금리를 빠르게 인하해야 안심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Keypoint 2. AI는 관심이 식은 것, 그러나 여전히 매력적Q. MAG 7(매그니피센트 세븐)이 시장만큼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어떤 섹터가 뜨고 있고, 어디에 돈을 투자하고 싶으십니까?캘리 콕스) 먼저 명확히 하고 싶은 것은 - AI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점입니다. 기대치 역시 여전히 매우 높습니다. 금리가 내려가고, 연준이 9월에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이번 인하는 축하할 만한 상황처럼 보입니다. 경제는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기술주 외의 섹터에서도 매력적인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금리가 여전히 높지만 점차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기술주 외의 다른 섹터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소형주, 금리 민감 섹터 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기술주 외의 거의 모든 섹터가 매력적입니다. 이는 좋은 소식입니다. 이는 강세장이 깨어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특히 강세장이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혜택을 주지 않았다고 느꼈던 투자자들에게는 더욱 좋은 소식입니다.이어서 캘리 콕스는 지금은 실적보다 코멘터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고, 모든 섹터가 매력적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는 기술주로부터 금리 인하 수혜를 받는 다른 기업들로 관심이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기존 기술주의 상승 주도로 강세장에서 이득을 보지 못한 이들이 이득을 볼 차례임을 말하는 듯 합니다. 그러나 이는 관심의 전환이지, AI시장이 식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캘리 콕스는 본인은 엔비디아가 놀라운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지켜보는 사람 중 하나라며, AI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합니다.24.09.03
- 슈마컴(SMCI) 부정회계 의혹? 상폐되나8월 27일 장 시작 전, 공매도 리서치 기관인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가 발행되었습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의 부정 회계가 의심되고, 제품의 문제로 거래처들이 거래를 끊는 중이라는 내용입니다. 어떻게 보면 정말 괘씸합니다. 장 시작 직전에 공매도 리포트를 발행하다니요.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 날에 발생했습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연차 회계 보고서 제출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한 것입니다.…어?회계 상 문제가 사실이었던 것일까요?투자자들은 빠르게 불안해졌고,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전일 대비 19.02% 하락한 $443.4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슈마컴: 분기 마진이 감소하긴 했는데요,회계 연도나 분기 실적을 수정하지는 않았어요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서버 생산 비용과 경쟁사들의 압박으로 마진이 감소했지만 별 다른 수정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무엇 때문에 보고서 제출을 미룬 것일까요? 힌덴버그에서 무슨 말을 했길래요?2020년 당시 SEC 문서 내용, 슈마컴의 임원진들이 회계 기록을 좋게 남기기 위해 부당한 행위를 지시했다는 내용 ,Hidenberg Research#1.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슈마컴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이전에도 회계 관련 이슈가 있었습니다.2018년 회계 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못해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되었었고, 2020년에는 SEC로부터 광범위한 회계 위반 혐의로 기소 당했었습니다. 당시 이에 관련된 임원들을 떠나보냈으나, SEC에 $1750만의 합의금을 지불한 뒤 3개월도 되지 않아 그 원인이었던 고위 임원들을 다시 대부분 고용했습니다.2024년 4월,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잘못된 수익 인식과 내부 회계 통제 회피를 다시 시작했다는 혐의로 새로운 소송에 걸리게 됩니다. 해당 소송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배송을 일부만 완료한 후 나머지에 대해서는 핑계를 대며 유통업체에 제품을 밀어 넣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배송이 완료되지 않았는데 완료 처리를 하거나, 결함이 있는 제품을 배송 시키는 등 책임을 유통업체에 넘기고 수익으로 처리해버렸다는 뜻입니다. 2020년과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모습입니다.슈마컴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에이블컴/컴퓨웨어, Hidenberg Research#2. 한통속 잔칫상관련 공급 업체와의 거래도 지적 받았습니다.에이블컴(Ablecom)과 컴퓨웨어(Compuware)는 지난 3년간 슈마컴으로부터 $9억 8,300만을 수령했고, 이 두 기업은 슈마컴의 CEO 찰스 리앙(Charles Liang)의 형제들인 빌 리앙(Bill Liang)과 스티브 리앙(Steae Liang)이 운영하는 기업입니다.2020년 이후 에이블컴의 미국 수출의 약 99.8%, 컴퓨웨어의 미국 수출의 약 99.7%가 슈퍼마이크로컴퓨터로 향했습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이들 기업에 부품을 제공하고 이들은 이를 재조립해 재판매를 거듭한다는 뜻입니다.슈마컴: 우리 회의 때, 너네 제품만 보여주고 빠져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자사의 액체 냉각 기술이 "산업을 혁신할 것"이며, 자사의 "경쟁 우위"라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최근 업계 회의에서 슈퍼 마이크로는 관련자 기업인 에이블컴의 액체 냉각 솔루션을 선보였고, 슈마컴은 다른 기업이 관련되어있다는 사실을 숨겼습니다.이 외에도 찰스 리앙의 두 형제가 같은 공간에서 운영하는 기업들이 있음에도 이를 공개하지 않는 모습을 지적했습니다. 이 한통속 잔칫상이 부정 회계를 저지르기 좋은 환경을 구축해주고 있다는 지적입니다.#3. 몰래 팔면 괜찮아2006년 슈마컴은 이란에 금지 부품 판매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적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오늘날 반복되고 맙니다. 슈마컴의 러시아 수출 2/3은 러시아 군대가 전장에 활용 가능한 고우선 부품에 해당됐고, 해당 고급 부품의 수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약 3배 증가했습니다.이어서 2016년 이후 슈마컴은 중국 국영 기업인 파이버홈(Fiberhome)과 합작 투자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파이버홈은 소수 민족 인권 침해를 사유로 미국 정부의 감시 목록에 오른 기업입니다. 감시 목록에 오르고 난 이후에도 슈마컴은 해당 기업에 약 $1억 9,600만 상당의 고급 컴퓨터 부품을 판매했습니다.슈마컴: 합작 투자 회사는 감시 목록에 없잖아요? 합법이죠.파이버홈에 판 것이 아니라, 파이버홈과 합작 투자 중인 기업에 판매한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주장입니다.이란 금지 부품 판매 때 “실수를 통해 배웠다”는 찰스 리앙, 몰래 파는 방법을 배웠다는 뜻일까요?#4. 쟤랑 놀지마, 왕따 당하는 슈마컴코어위브(CoreWeave)와 아마존(AWS) 등, 슈마컴의 여러 거래 업체들은 델(Dell)과 같은 슈마컴의 경쟁업체로 거래를 전환하는 모습입니다. 제품 품질과 사후 지원 문제로 신뢰를 잃었기 때문입니다.엔비디아: 슈마컴? DELL보다 뛰어난 곳은 없다.엔비디아는 2024년 5월 "기업용 대규모 시스템 구축에 있어 델보다 뛰어난 곳은 없다."고 언급했으며,코어위브는 델과 수천 대의 GPU 서버 계약을 체결했고, 일론 머스크의 xAI 또한 델과 주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이 전환은 델의 우수성보다 슈마컴의 문제점에서 기인합니다.아마존 AWS는 슈마컴의 고객이었지만, 배송 문제로 계약을 끊었다고 전해지며, 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디지털 오션(Digital Ocean)은 서비스 문제로 인해 슈마컴에서 델로 전환했습니다.GMI 클라우드는 슈퍼 마이크로 서버 256대 주문에서 17.5%의 고장률을 경험, 넥스젠 직원은 슈퍼 마이크로로부터 받은 주문 중 절반 정도에 펌웨어 문제가 있다고 밝혔습니다."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제가 이 산업에서 겪었던 최악의 경험 중 하나입니다."제네시스 클라우드의 직원슈마컴이 자사 웹사이트에서 성공 사례로 선정 중인 제네시스 클라우드의 현·전직 직원들은 슈마컴을 재앙적이라 표현하는 모습입니다. 정말 많은 기업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슈마컴입니다.찰스 리앙은 사실 가족 사업을 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슈마컴의 기술 조금 넘겨주고 회사 하나 차려줘서 가족까지 챙기고 싶을 수는 있죠. 합작 투자 회사에 대한 부품 판매도, 이슈는 있을 수 있으나 슈마컴의 주장대로 불법은 아닙니다.그런데 부정 회계는 그냥 넘길 수 없겠습니다.아직은 공매도 리포트에서 나온 의혹일 뿐이지만, 2001년 엔론 사의 부정 회계는 시장에 정말 큰 파급을 주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어야겠습니다.24.08.28
- 인튜이티브 서지컬(ISRG) 프리미엄 리서치요약 보고서기업 개요Intuitive Surgical은 2000년에 세계 최초로 복강경 로봇 수술 시스템인 다빈치 수술 시스템을 상용화한 기업입니다. 이 시스템은 최소 침습적 접근 방식을 제공하며, 자궁경부암, 전립선암, 대장암, 심장판막수술 등 다양한 수술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8,042대의 다빈치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 중 62%는 미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Intuitive Surgical은 다빈치 시스템을 통해 복강경 수술 로봇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산업 개요미국 의료기기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이며, 인구 고령화와 만성 질환 증가로 인해 의료기술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로봇 수술 시장은 이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 중 하나로, 2023년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57억 달러에 달하며, 2030년까지 10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Intuitive Surgical의 다빈치 수술 시스템은 이 시장에서 8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투자 포인트높은 성장성과 수익성: Intuitive Surgical은 연평균 매출 성장률 15%, 영업이익 성장률 8%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3년 매출액은 71억 2천만 달러로, 다빈치 시스템의 확산과 소모품 매출 증가가 성장의 주된 원동력입니다.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 다빈치 시스템은 초기 설치 비용 외에도 반복적인 소모품 매출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합니다. 수술 후 필요한 다양한 소모품과 유지보수 서비스 매출이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보장하며, 매출 구조에서 반복 매출의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높은 진입장벽: Intuitive Surgical은 4,300개 이상의 활성 특허와 2,100개 이상의 출원 중인 특허로 보호받고 있어, 신규 경쟁자가 진입하기 어려운 높은 진입장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의료진의 교육과정과 기존 고객의 높은 충성도 역시 진입장벽을 강화하는 요소입니다.24.08.26멤버십 전용
- 누가 유통을 지배하는가: 레버리지 효과‘Owning Distribution’에서:기업들은 제품을 발명하고, 생산하고, 운송하고, 판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의 결과는 최종 사용자에게 판매하는 것이며, 제품을 마지막으로 다루는 사람이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집니다. 일부 기업들은 고객이 들어본 적 없는 내부 부품을 제공하는 것에 만족하는데, 이는 그들이 범용화된 산업에서 비용으로 경쟁하거나 해당 고객이 다른 곳에서는 구할 수 없는 것을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와 퀄컴은 하드웨어 분야에서 이런 좋은 예시입니다: 대부분의 최종 사용자들은 자신들이 이 회사들의 제품과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지만, 그 제품들이 해당 상호작용에 필수적이라면 그것이 가격 결정력을 해치지는 않습니다.)많은 기업 간 경쟁과 전략적 결정은 유통을 소유하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과 그 제품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회사가 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이는 음식 배달 사업에서 분명히 드러납니다. 플랫폼과 레스토랑 모두 품질 관리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감자튀김이 늦게, 차갑게, 축 처진 상태로 도착했을 때 누구의 잘못인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늦게 배달한 배달의 민족 잘못일까요, 아니면 음식을 너무 일찍 만들거나 배달원에게 너무 늦게 건넨 음식점의 잘못일까요? 그들은 이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지는 못합니다 (배달의 민족의 파편화된 네트워크에서 대체로 이직률이 높은 독립 배달원들과 일하면서 일관된 성과를 내는 것은 물류 기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 가능한 수단들이 있습니다: 배달원들은 음식을 일정한 온도로 유지하기 위해 단열 용기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고, 음식점들은 음식을 더 잘 포장하거나 배달에 적합하지 않은 음식은 메뉴에서 제외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 주문한 뒤에 등장하는 UI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고객을 일차적으로 안심시키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을 전가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입니다: 음식이 배달원 도착 전에 준비되면 알 수 있고, 배달원이 우회로를 택했다면 볼 수 있으며, 배달이 이상하거나 불편한 장소에 놓였다면 사진 기록이 있을 것입니다.이는 더 일반적인 문제의 한 사례입니다: 기업들은 최종 고객에게 도달하는 여러 경로를 가지고 있으며, 똑같은 고객에게 도달하는 경우에도 이를 달성하기 위해 어느정도의 경제적 이익과 통제권을 포기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배달의 민족의 경우, 지난 분기 기준 수수료율은 9.8%입니다만, 이는 단순히 직접적인 비용일 뿐입니다. 음식점들은 배달 서비스에 참여하는 행동 자체가 장기적으로 고객들의 선호도를 집에서 먹는 쪽으로 옮기는 것을 의미하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즉, 일회성 선택에서는 외출을 해야했다면 저녁 식사를 전혀 사지 않을 고객으로부터 1만원 중 0원 대신 9.8%의 수수료를 부담하고 1만원 중 9,020원을 받는 것이 낫지만, 장기적으로는 무기한의 마진 감소에 동의하게 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음식점들이 일반적으로 배달에, 특히 배달의 민족과 같은 단일 플랫폼에 더 의존할수록 수수료가 오르더라도 거절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또는 이와 동등하지만 더 나은 가격 책정으로, 플랫폼들이 점점 더 고객 만족도 보다는 광고 수익에 따라 검색 결과의 가중치를 두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일부 기업들은 다중 유통 채널의 세계에서 잘 대처할 수 있습니다. 애플은 이러한 세계의 참여자이자 가해자입니다. 애플은 자사 매장 외에도 하이마트 같은 많은 소매점에서 아이폰을 판매하며, 아마도 이들 소매점으로부터 제공받는 조건이 좋을 것입니다. 이는 1) 사람들이 아이폰을 구매하기 위해 특정 매장을 방문할 것이고, 이 구매와 함께 케이스나 헤드폰과 같은 더 높은 마진의 제품을 구매하도록 설득될 수 있으며, 2) 많은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은 하이마트에서 아이폰을 취급하지 않더라도 구매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한편, 애플은 앱 스토어를 사용하는 기업들에게 이와 똑같은 다중 채널 딜레마를 부여합니다. 넷플릭스는 앱 스토어가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유일한 이유가 아니며, 실제로 사람들이 정말 필요하다면 휴대폰 브라우저에서도 드라마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 그들은 애플이 사람들이 등록한 결제 정보를 통해 넷플릭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가로 일정 부분의 수수료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또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아마도 그들의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앱 스토어 유통 채널이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가 어차피 일어났을 거래를 약간 앞당기는 것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몇 년 후, 넷플릭스는 새로운 사용자들이 앱 스토어를 통해 가입하고 결제하는 것을 중단했습니다.단기적으로 기업들은 가능한 모든 유통 채널을 소유하고 싶어합니다. 유통 채널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고정비(상각비용)는 판매자가 가져가는 수수료보다 훨씬 저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해당 제품이 고정 비용은 높고 한계 비용은 낮은 디지털 상품일 경우에 그렇습니다. 그들이 시장 지배자에 가까워지고, 그들이 사용하는 플랫폼들이 그들과 경쟁하기 시작하면서, 유통에 더 적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합리적이게 됩니다.하지만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주요 유통 채널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암묵적으로 가정합니다.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미 법무부는 컴퓨터 운영 체제를 독점적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롭게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싸웠고, 이러한 노력은 너무나도 오래 걸려서 일이 마무리 될 즈음에는 검색 엔진과 브라우저가 사람들이 사용하는 주요 유통 도구가 되었습니다. 이마저도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고 오래된 플랫폼들이 그들이 가능하게 한 애플리케이션 보다 덜 중요해지면서 변할 수 있습니다. 유통을 소유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유통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무엇을 소유할 가치가 있는지 아는 데 필수적입니다.최근 티몬과 위메프 지급불능 사태, SK 스퀘어의 11번가 콜옵션 포기 사태, 그리고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전략적 실패 사례들은 이커머스 시장의 본질은 할인율, 쿠폰, 사용자 수 가 아니라 물리적 유통망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하게 한다.필자가 쿠팡이 조 단위 누적적자를 기록하던 시절에 나홀로 흑자전환을 예측했던 사람으로서 강조했던 점은 대부분의 이커머스 고객들이 배송 경험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것이었다. 이커머스 생태계에는 생산자, 판매자, 중개자, 운송자, 최종 소비자가 존재하며 매우 파편화된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2010년대 중후반 할인이나 쿠폰, 연예인을 동원한 공격적 마케팅으로 고객들을 집객하던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현재 부도나거나 부도 직전의 상황에 놓여있고, 공격적으로 물류 인프라에 투자하던 쿠팡은 흑자전환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중이다. 쿠팡은 장기적으로 경제적인 선택을 한 셈이다.할인이나 쿠폰처럼 판매액에 비례하여 발생하는 마케팅성 변동비는 당장의 매출과 사용자 수 에는 기여하지만 플랫폼의 장기 경제성을 떨어트리는 몇가지 효과를 발휘한다고 할 수 있다. 앞서 인용한 글에서 주장했듯이, 배달 플랫폼에 입점하는것은 일시적으로는 음식점의 매출을 올리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비자들의 외식 선호도에 영향을 주어 무기한의 마진 감소를 일으킬 수 있다. 비슷한 전개로, 할인이나 쿠폰을 통해 소비자를 모집하는 전략은 일시적인 매출의 증대로 이어지지만, 장기적으로는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해당 플랫폼의 주 사용자 층으로 도약시키게 되며, 무기한의 마진 감소를 일으킨다. 비경제적인 전략에 해당한다.이커머스로서 운송/배송망에 투자하는 전략은 장기적으로 매우 경제적인 전략에 해당한다. 소비자들은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배송 경험을 제일 중시한다는 게 이미 알려진 상태였기에(현시선호이론) 고객 수요를 창출하는데에 있어 할인이나 쿠폰, 연예인을 동원한 TV 광고와 비교해서 최소한 동등하거나 우월한 효과를 내었다고 추측할 수 있으며, 사용자 수 증가에 따른한계수입 확대 및 한계비용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쿠팡의 배송 경험이 마음에 들어 앱을 열기로 결정한 소비자는 쇼핑을 하는김에 다른 상품도 같이 주문할 확률이 높고(한계수입의 확대), 사용자 수 가 증가할수록 쿠팡에서 같은 아파트에 배송할 확률은 높아진다(한계비용의 감소). 쿠팡이 A 아파트 301호에 사는 사람 한명한테 배송하는 비용이 5,000원이라면, 302호에 사는 사람한테 배송할 때 드는 추가적인 비용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동일한 배달원이 똑같은 트럭에 똑같은 기름을 태우기에)이야기이다.쿠팡의 방대한 로켓배송 네트워크와 사용하기 편리한 앱, 이러한 유형적/무형적 자산을 이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것을 두고 ‘영업 레버리지’라고 표현한다.성공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나의 강점을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현명한 투자자라면 강력한 경제적 • 기술적 해자와 영업 레버리지를 갖춘 기업들을 찾아야 한다. 물론 어웨어 포트폴리오는 항상 그런 기업들에 투자한다.24.08.25
- 워렌 버핏의 애플 매각, 당신이 놓치고 있는 것버핏이 애플을 팔고 울타 뷰티와 헤이코를 샀다는 소식, 들으셨나요?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8월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3억 8천 만 주를 팔고 울타 뷰티 69만 주와 헤이코 100만 주를 신규 편입했습니다.들고 있던 애플 주식의 무려 반절, $84억 어치를 털어냈다는 소식은 머리를 멍하게 만듭니다.기술주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인 애플을 덜어내고 화장품 기업인 울타 뷰티와 항공우주 기업인 헤이코를 매입했다니,기술주의 몰락이 시작되는 것인가요? 버핏 할아버지, 좋은 기업은 안판다면서요.함께 보면 재밌어요: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 전격 분석버크셔 해서웨이의 13F 매수 종목들, WhaleWisdom울타 뷰티와 헤이코, 신경써야할까?우선 새로운 편입 종목인 울타 뷰티와 헤이코에 대해서 한마디 하자면, 얘네는 딱히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습니다.울타 뷰티(ULTA, Ulta Beauty Inc.)의 편입 비중은 전체의 0.1%, 2007년 3분기부터의 신규 편입 종목 중 99위에 해당됩니다.비슷한 시기 울타 뷰티와 비슷한 비중으로 편입된 종목은 2019년 3분기 편입된 RH(0.1%)RH는 4년 지난 2023년 1분기에 전량 매각 당하고 말았습니다.이어서 헤이코(HEI.A, HEICO Corp. CL A)는 0.07%, 2007년 3분기부터의 신규 편입 종목 중 103위에 해당됩니다.비슷한 시기 헤이코와 비슷한 비중으로 편입된 종목은 2019년 4분기 편입된 바이오젠(0.08%)바이오젠도 마찬가지로 2년이 지난 2021년 2분기 전량 매각되었습니다.이번 신규 편입 종목들은 오히려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옳을 수도 있습니다.워렌 버핏은 본격적으로 매입하려는 종목은 분기 당 전체 비중의 0.3%이상, 연속적으로 매입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입니다.버크셔 해서웨이의 13F 매도 종목들, WhaleWisdom애플 매각은 신경써야할까?아무래도 애플 매각 건은 다소 충격적입니다. 굉장히 큰 비중이기 때문입니다.이번 애플 매각으로 인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30.09%가 되었습니다. 무려 10.72%p가 줄어든 모습입니다.이전 규모가 컸던 매각 건들을 살펴보면:2008년 4분기 존슨앤존슨(JNJ, Johnson & Johnson) 매각은 33,142,857주, 전체 포트폴리오의 3.82%2014년 4분기 엑슨모빌(XOM, Exxon Mobil Corp.) 매각은 41,129,643주, 전체 포트폴리오의 3.57%2016년 1분기 프록터앤드갬블(PG, Procter & Gamble) 매각은 52,477,678주, 전체 포트폴리오의 3.33%존슨앤존슨은 금융위기 동안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했고, 엑슨모빌은 유가 하락으로 인한 비관적인 전망, 프록터앤드갬블은 성장 둔화로 인해 듀라셀로의 변환이 필요해 매각했습니다.애플은 잘하고 있지 않나요? 이번 실적도 예상치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매각 비중이 너무 큰데, 팔아야 할까요?애플 매각, 왜?워렌 버핏은 분명 1분기 애플 매각에 대해 5월 4일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기업에 대한 전망이 바뀐 것이 아닌 세금 부담을 우려한 지분 축소”라고 해명했습니다.그런데 이번엔 그 3배에 달합니다. 분명 세금만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워렌 버핏이 애플을 담을 때실수로 너무 급하게 담아버린 것을 덜어낸 것일까요? 확실히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의 애플 비중은 과한 모습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2016년 첫 편입 이후 13회의 비중 증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워렌버핏이 급하게 매입한 것은 아닙니다. 이는 같은 기술 기업인 IBM과 비교 가능합니다.IBM은 2011년 첫 편입 이후 15회의 비중 증가가 있었습니다.심지어 편입 이후 같은 해에 3분기에 걸쳐 전체 비중의 1.36%, 6.16%, 9.62% 매입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공격적인 매입 이후에도 조금씩 늘려오다가 결국 버핏은 2017년부터 5분기에 걸쳐 IBM을 전량 매각하게됩니다.IBM은 버핏의 실수입니다. 이에 따라 애플에 대한 접근은 조심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버크셔 해서웨이의 IBM, 애플 보유 기간.2016년 시작된 애플 투자는 2017년 1분기, 2018년 1분기 각각 약 6%씩 증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편입 직후 공격적으로 비중을 늘린 IBM보다 보수적입니다. 게다가 워렌 버핏은 2018년 4분기부터 2년에 걸쳐 비중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시 애플 비중은 전체의 20% 정도였습니다. IBM은 비중 조절 따위 없었습니다.투자를 잘못한 결과이기 때문에 비중이 늘어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애플은 2023년 들어 총 비중의 50%에 육박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IBM은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늘려왔어도 포트폴리오의 15%에 불과합니다.1997년도 코카콜라의 비중은 전체의 약 37%, 2016년도 웰스파고의 비중은 전체의 약 24%였습니다. 확실히 애플은 전례 없는 비중입니다. 덜어내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입니다.즉 과한 매입도 아니고, 큰 폭의 상승이 덜어낸 이유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애플이 아직 워렌 버핏에게 매력적인 이유애플은 2017년 1분기, 2018년 1분기 각각 6.39% 6.59% 증가한 모습으로 추가 매입 비중이 공격적인 편에 속합니다.그러나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전에 공격적으로 매입한 다른 기업들도 팔아 치운 전례가 있습니다. 애플에 대한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게 하는 모습입니다.코노코 필립스(COP, ConocoPhillips)는 2008년 2분기 전체의 6.27%에 해당되는 비중을 매입 했으나 바로 직후 분기부터 2014년까지 지속적인 매각이 이어졌고,몬델리즈 인터내셔널(MDLZ, Mondelez International)은 2007년 4분기 전체의 6.28%에 해당되는 비중으로 신규 편입했으나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대부분의 비중을 덜어내고 미비하게 남은 분량 마저 2023년에 전량 매각하기에 이르렀으며,IBM(IBM, IBM)은 2011년 3분기 전체의 9.62%에 해당되는 비중을 매입했고 한 때 지속적으로 매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 또한 끊임없는 매각으로 이어졌습니다.하나씩 살펴보자면1. 우선 코노코 필립스는 무시해도 됩니다.코노코 필립스는 에너지 기업임을 명심해야합니다.버핏은 코노코필립스의 지분을 줄여나가다가 2013년에 엑슨 모빌에 투자합니다. 엑슨 모빌은 상류(탐사 및 생산)부터 하류(정제 및 판매)까지 통합된 사업 모델을 영위하는 동시에, 우수한 재무 상태와 높은 신용 등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버핏의 눈에는 코노코필립스의 상위호환이었던 셈입니다.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 전격 분석 中버핏에게 에너지 기업은, 기업에 대한 투자보다 에너지 섹터 자체에 대한 투자에 가깝습니다.그런데 심지어 상위 호환인 기업까지 있다니, 코노코 필립스의 매각은 전혀 놀랍지 않습니다.비테세 에너지(VTS, Vitesse Energy Inc.)와 같이, 버핏은 에너지 기업을 한 분기만에 전부 팔아 치워버린 적도 있습니다. 버핏의 에너지 기업 투자는 개인투자자가 참고하기에 부적합하다는 뜻입니다.2. 몬델리즈와 크래프트 하인즈크래프트 하인즈는 워렌 버핏이 2015년 3분기에 전체의 18.03%에 해당하는 큰 비중이 추가된 전례가 있는 기업입니다. 이는 몬델리즈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우선 워렌 버핏은 패스트푸드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 모습입니다."I always tell people: I found everything I like to eat by the time I was six,""저는 사람들에게 항상 말하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먹고 싶은 모든 음식을 6살 때부터 찾았다고요."6살 때 이미 워렌 버핏은 길거리에서 껌과 콜라를 팔기 시작했고, 그가 6살이 되는 해인 1936년, 버거킹과 맥도날드는 없었지만 햄버거라는 단어는 존재했습니다. 워렌 버핏이 말하는 “먹고 싶은 모든 음식”은 햄버거와 코카콜라, 즉 패스트푸드를 의미하는 것입니다.지금도 버핏은 하루에 코카콜라를 5캔씩, 맥도날드의 햄버거도 매일 먹는다고 합니다.But we probably don’t think that their competitive advantage is as strong as we might have thought — as we thought it was — when we initially made the decision.그러나 우리는 그 기업들의 경쟁 우위가 처음 결정을 내렸을 때 생각했던 것만큼 강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워렌 버핏은 맥도날드를 1996년에 매입한 적 있으나 1년만에 매각했습니다. 해당 매각을 후회했지만, 버크셔해서웨이 2002년 annual meeting에서 맥도날드를 다시 매입하기에는 매력적이지 않았다고 언급합니다. 햄버거 기업을 담아두고 싶은데 버스는 떠났습니다. 햄버거에 대한 간접 투자로 눈 돌리기 충분한 동기입니다.다시 돌아와서 몬델리즈는 제과 기업입니다. 당시 몬델리즈는 특허나 독점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마케팅과 유통망에 더 많이 의존하는 성격이었고, 이에 따라 워렌 버핏은 몬델리즈의 경쟁력이 낮아 경제적 해자가 부족하다 판단해 매각했습니다.제과 기업이 대체 햄버거와 무슨 상관이 있냐 하면, 3G캐피탈의 버거킹 인수가 버핏의 침샘을 자극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버크셔 해서웨이와 3G캐피탈의 크래프트 하인즈 합병 과정버핏이 몬델리즈를 매각하기 시작한 2010년, 3G캐피탈은 $40억 규모로 버거킹을 인수했습니다.버핏이 매각한 이후 몬델리즈는 2012년에 스핀오프를 겪었습니다. 오레오(Oreo), 캐드버리(Cadbury), 그리고 트라이던트(Trident)와 같은 글로벌 스낵 브랜드를 관리하는 몬델리즈 인터내셔널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식료품 사업은 크래프트 푸드 그룹(Kraft Foods Group)으로 분리된 것입니다.그 와중 3G 캐피탈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도움을 받아 2013년 $280억에 하인즈를 인수하게 됩니다.버거킹과 하인즈, 햄버거와 케첩, 감이 오시나요?이어서 2014년, 3G캐피탈은 버크셔 해서웨이로부터 대출을 받아 캐나다의 패스트푸드 체인 팀 호튼스와 버거킹 합병을 통해 레스토랑 브랜드 인터내셔널(RBI)을 설립합니다.2015년, 3G 캐피털은 한번 더 버크셔 해서웨이의 도움을 받아 크래프트 푸드 그룹과 하인즈를 합병,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라는 회사를 설립합니다. 이 때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에 크래프트 푸드가 큰 비중으로 편입되게 됩니다.크래프트의 주력 제품은 치즈입니다. 크래프트는 1916년 가공 치즈를 개발하면서 크게 성장한 바 있습니다.하인즈의 주력 제품은 케첩입니다. 하인즈 케첩은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제품이죠. Ore-Ida라는 냉동 감자 브랜드도 소유하고 있습니다.치즈, 케첩, 감자… 기존 버크셔 해서웨이가 갖고 있던 코카콜라까지.패스트 푸드 체인의 세트 메뉴가 완성되었습니다."I made a mistake in the Kraft purchase in terms of paying too much,""나는 크래프트를 구매하는 데 있어서 너무 많은 돈을 지불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워렌 버핏, 2019년 6월 CNBC와의 인터뷰 中인터뷰에서 언급하는 돈은 크래프트 하나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몬델리즈에 대한 거래와 호튼스와 버거킹 합병을 위한 대출 등 재정적 지원까지 포함되는 내용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결국 몬델리즈의 매각 이유는 당시 제품군의 대체 가능성 때문입니다. 이와 달리 크래프트하인즈는 “너무 많은 돈을 지불하는 실수”라 하면서도 매각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당연합니다. 하인즈 케첩의 맛은 하인즈 케첩에서만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3. IBM 매각은 반박이 아닌 근거위 사례를 통해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은 애플의 경쟁력을 위협할 수 있는 기업이 있느냐는 것입니다.워렌 버핏은 기업의 경쟁을 평가할 때 그 기업 자체가 가진 기술보다도 시너지 효과를 통한 경쟁력을 우선시하는 성향임을 알 수 있습니다. 햄버거 세트와 잘 어울리는 케첩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는 것입니다.그런 의미에서 애플은 워렌 버핏에게 이미 완성된 세트 메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애플은 생태계를 구축했고 워렌 버핏도 기술 기업이 갖는 생태계의 의미를 뜻 깊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IBM은 경쟁의 심화와 빠른 기술 발전에 적응하지 못해서 점차 도태되었습니다. 이는 기술 기업들이 얼마나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경쟁하고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이런 점에서 버핏은 애플을 기술 회사라기보다는 강력한 브랜드와 충성도 높은 고객 기반을 가진 소비재 회사로 보았습니다. 애플의 생태계는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애플 제품을 사용하고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도록 만드는 데 강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 전격 분석 中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2016년 애플을 매입하기 시작하면서 그 다음 해 IBM 매각이 시작되었습니다.버핏을 이해하고 보면 - IBM 매각은 우리가 애플의 향후 추가 매각 가능성을 열어야 하는 전례가 아니라, 버핏에게 애플이 아직 매력적임을 말하는 근거가 됩니다.울타 뷰티와 헤이코, 애플 모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면, 우리는 어떤 기업을 신경 써야 할까요?최근 워렌 버핏이 조금씩 모으고 있는 듯한 기업을 직접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듯 합니다.07Q3-24Q2 버크셔 해서웨이 거래 내역24.08.20
- 일라이 릴리(LLY)가 휘청이는 이유미국의 제약 회사 일라이 릴리.비만약 치료제에 힘입어 시장을 선도하던 이 회사는 최근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릴리의 주주가 되기로 결심한 주요 원인은 아마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자꾸 오르잖아요!분명 10년 넘게 큰 변동 없이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은 투자자에게 있어 너무나도 매력적인 모습입니다.YTD Heatmap of Drug Manufacturers - General, TradingView그리고 이 지속되는 상승 동력이 당뇨병, 암, 비만 치료제로 이루어져 있다니, 앞으로도 현재의 성장성이 지속될 것처럼 느껴졌을 것입니다.비만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아래 링크 참고)살 좀 빼게 해주세요, FDA가 비만치료제에 깐깐한 이유비만 시장을 장악하고 히트맵에서 일라이 릴리의 비중이 늘어나는 것을 상상해보면, 너무나도 짜릿한 기분일 것입니다.그런데 최근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고점 대비 20% 가까이 하락하며 주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적은 변동성으로 조금씩 상승하는 릴리였기에 그 실망감은 더 컸을 것이고요.왜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일까요?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는 것일까요?일라이 릴리의 부진한 주가 흐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이 가격은 터무니 없이 높습니다.”휘청 이유 #1: 바이든에게 찍혔다? 높은 약가"If Novo Nordisk and other pharmaceutical companies refuse to substantially lower prescription drug prices in our country and end their greed, we will do everything within our power to end it for them.""만약 노보 노디스크를 포함한 다른 제약사들이 미국에서 가격을 눈에 띌 만큼 낮추지 않고 그들의 탐욕을 끝내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입니다."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과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는 공동 기고문에서 이들 제약사가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고 7월 2일 지적했습니다. 당연히 릴리도 언급되었습니다.바이든과 샌더스는 미국에서 책정된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몇 배나 높아 미국인들이 필요한 약을 구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높은 약가는 미국 의료 시스템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입니다.이 기고문에서의 지적이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해당 기고문 발표 이후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2% 하락 후 절반 회복한 수준으로 마감되었습니다.휘청 이유 #2: 안 파는게 아니라 못 팔아요, 공급 부족일라이 릴리의 경쟁사인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의 비만치료제인 Wegovy는 2022년 3월에 처음으로 공급 부족 이슈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당시 판매가 일시적으로 중단되거나 유럽 시장 진출이 지연된 이력이 있습니다.이와 유사하게, 일라이 릴리의 Zepbound도 2023년 초 공급 문제가 발생했습니다.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것은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잘 팔린다는 뜻이고 앞으로 더 팔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그러나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다면 - 공급 업체가 하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릴리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면 이는 당연히 반길만한 일이지만, 릴리 주변에는 점유율을 노리는 경쟁업체들이 존재합니다. 때에 맞춰 공급을 못한다면 경쟁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 물 들어올 때 노를 젓지 못한 꼴이 될 수 있습니다.휘청 이유 #3: 우리 약은 안 아파요, 유력 경쟁 제품의 등장앞서 확인한 이유 두 가지를 통해 우리는 경쟁자의 등장에 대한 두려움이 기저에 깔려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너무 비싸고 수량도 부족한데, 이 타이밍에 경쟁자의 등장이요? 굉장히 안 좋은 소식입니다. 안타깝게도 이 우려는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7월 16일, 로슈는 비만 치료제 후보 물질 CT-996의 임상 1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이를 복용한 참가자들은 4주 간 평균 체중이 7.3% 감소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으며, 다음 날 릴리의 주가는 3.82%, 그 다음 날 6.26%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심지어 알약(경구투여형)입니다. 릴리의 치료제는 주사제고요.7월 25일, 바이킹 테라퓨틱스는 비만 치료제 후보 물질 VK2735의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해당 물질이 투여 된 비만 환자들은 13주 동안 평균 체중이 최대 14.7% 감소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으며, 발표 이후 릴리의 주가는 추가로 4.6%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이렇듯 경쟁사들은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빠르게 움직이며 릴리의 성장 동력을 갉아먹고 있습니다.여기에서 의문점이 생깁니다.첫 번째, 릴리가 비만 치료제만 파는 것도 아니고, 비만 치료제 이슈로 이렇게 크게 주가가 흔들리는 것은 무리가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입니다.두 번째, 로슈와 바이킹 테라퓨틱스의 임상 발표가 릴리의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면, 이미 전부터 경쟁하던 다른 업체들의 임상 발표도 릴리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어야 논리적입니다.의문점#1: 비만만 돈이냐?일라이 릴리는 비만 치료제 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 라인들도 구비되어 있으며, 비만 치료제에 대한 이슈 하나로 이렇게까지 하락할 일인가 싶을 수 있습니다.한 가지 예시로 - 일라이 릴리의 애널리스트들은 릴리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donanemab이 2024년 매출 2천 4백만 달러를 기록하고, 2026년에는 10억 1천만 달러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약물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릴리는 비만 치료제 없이도 매출을 잘 이끌어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맞습니다. 알츠하이머 시장은 분명 잠재력이 충분히 큰 시장입니다. 임상 3상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 중 하나인 FDA로부터의 가속 승인을 2024년 7월 받아내기도 했고, 릴리의 알츠하이머 시장 진출에는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습니다.그러나 필자는 릴리에게 당장은 비만 치료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우선,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임상 효과에 대한 논란이 높은 리스크를 동반시킵니다. 바이오젠의 Aduhelm은 가격과 임상 논란으로 상업적 성공이 제한적이었습니다. 로슈 또한 Gantenerumab의 3상 시험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왔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의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정확한 원인이나 발병 메커니즘이 완전히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미 대사 경로가 잘 알려진 비만에 비해 기술적으로 해결이 더 어려운 과제입니다.다음으로 이미 시장에 진출한 경쟁 제품이 있습니다.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Leqembi는 2023년 FDA로부터 완전 승인을 받았으며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라는 점에서 일라이 릴리의 Donanemab과 유사합니다.마지막으로 비만 시장은 성장 속도가 알츠하이머보다 빠를 수 있습니다. 비만은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과 같은 합병증으로 연결되며, 비만뿐만 아니라 체중 관리, 미용적 목적, 건강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어 잠재력이 높습니다. 주로 고령 인구에서 발생하며, 유병률이 비교적 낮은 알츠하이머를 생각해보면 시장 기회에서의 차이가 존재함을 알 수 있습니다.이어서 일라이 릴리의 작년 제품 별 매출을 보면:마운자로, 트루리시티, 자디언스(Glyxambi®, Synjardy®, Trijardy® XR 포함), 휴말로그가 당뇨병 치료제로 총 62.5%의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만 치료제는 젭바운드 (Zepbound) 하나고요.비고: 알츠하이머 치료제 donanemab은 2023년 7월 FDA 승인된 관계로 제외비만 치료제가 전체 매출 비중의 2.2% 밖에 차지하지 않는데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이를 이해하려면 비만 치료제에 관련된 수용체인 GIP(Gastric Inhibitory Polypeptide)와 GLP-1 (Glucagon-Like Peptide-1)를 알아야합니다.GIP는 식사 후 소장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 중 하나로, 포만감을 증대시키며 지방 축적을 조절합니다.GLP-1 또한 식사 후 소장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 중 하나로, 포만감 증대와 함께 위 배출을 지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그러니까 비만 치료제는 이 두 가지 수용체를 작용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릴리의 Zepbound가 이런 메커니즘인데 당뇨병 치료제인 마운자로도 GIP와 GLP-1 수용체를 작용시키고 트루리시티도 GLP-1 수용체를 작용시킵니다. 당뇨병 치료제 겸 비만 치료제라는 뜻입니다.릴리의 당뇨병 치료제는 주로 혈당 조절을 위해 제조되어 체중 감소를 주목적으로 하지 않는 자디언스와, 인슐린 리스프로(insulin lispro)라는 인슐린 아날로그를 사용해 비만 해결에 영향을 주지 않는 휴말로그 뿐입니다.이 부분을 반영해 다시 계산해보면 -비만 시장은 릴리 매출의 약 50% 수준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의문점 #2: 노보노디스크는 경쟁 업체 아니냐?로슈와 바이킹 테라퓨틱스의 임상 발표가 릴리의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면, 이미 전부터 경쟁하던 다른 기업들의 임상 실험 결과 또한 릴리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어야 논리적입니다.아래는 모두 비만 치료제로, 일라이 릴리의 경쟁 제품들을 정리한 표입니다.경쟁사들의 임상 발표와 릴리의 주가 하락이 겹치는 기간은 로슈의 CT-996와 바이킹 테라퓨틱스의 VK2735가 유일합니다. 역시 뭔가 이상합니다.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Amycretin비고: 임상 발표 이후,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는 8% 상승한 반면 유사한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인 Viking Therapeutics의 주가는 17% 이상 하락Oral Semaglutide비고: 139건의 이상 반응이 65명(35.1%)의 참여자에게서 보고되었으며, 대부분 경미.가장 빈번한 이상 반응은 소화기 장애(27.0%)로, 이로 인해 20명(10.8%)의 참여자가 약물 복용 중단. 6건의 중대한 이상 반응이 보고되었으나, 모두 Oral Semaglutide와의 연관성은 낮다고 판단로슈(Roche)CT-388비고: 가장 흔한 부작용은 경증에서 중등도의 위장관 관련 문제. 이는 CT-388이 속한 인크레틴 계열 약물의 일반적인 부작용. 연구 시작 시 전당뇨 상태였던 모든 참가자는 24주 후 정상 혈당 상태 회복.CT-868비고: 이전 임상 2상에서 4.0 mg 용량으로 26주 동안 투여한 결과, 당화혈색소(HbA1c)가 2.31% 감소, 주요 부작용은 주로 경미한 위장관 관련 증상. 2024년 10월 실험 종료 예정(NCT06062069)CT-996비고: 주로 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치료를 목표. 내약성이 우수하고 대부분의 부작용이 경미하거나 중등도 수준. 혈중 농도는 공복 상태나 고지방 식사 후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식사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복용 가능.바이킹 테라퓨틱스(Viking Therapeutics)VK2735비고: VK2735의 경구 제형에 대한 임상1상 시험도 함께 진행. 28일 동안 하루에 한 번씩 경구로 투여한 결과, 최대 5.3%의 체중 감소암젠(Amgen)MariTide비고: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덜 빈번한 투여로도 효과적. 마지막 투여 후 최대 150일까지 체중 감량이 유지되었고, 치료 후 두 달 동안 최대 체중 감량이 지속 - Novo Nordisk의 Wegovy 및 Eli Lilly의 Zepbound에 비해 더 장기적인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주장.스트럭쳐 테라퓨틱스(Structure Therapeutics)GSBR-1290비고: 위장관 관련 부작용이 주요하게 보고되었지만, 이러한 부작용은 치료 초기 단계에서 주로 나타났고 점차 완화깔끔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우선 바이킹 테라퓨틱스의 임상 발표 이후 3일이 지난 7월 29일부터 바이킹 테라퓨틱스는 로슈, 릴리와 함께 주가 흐름이 부진했습니다. 거시적인 이슈로 인해 시장이 전반적으로 휘청인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릴리의 주가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친 이슈는 로슈의 CT-996 임상 발표라고 해석됩니다. 바이킹 임상 발표와 릴리의 주가는 상관관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노보노디스크의 Amycretin 발표 이후 바이킹 테라퓨틱스와 서로 상반된 주가 흐름으로 이어졌다는 점은 두 치료제의 유사성이 중요함을 의미합니다.그런데 릴리의 Zepbound와 유사성을 가진다고 표현할 수 있는 치료제는 너무 많습니다. 너도 나도 GIP와 GLP-1을 타겟팅하니까요. 심지어 로슈의 CT-996은 GLP-1만 작용시킵니다.수사가 난항을 겪을 때에는 본질에 더 다가갈 필요가 있습니다.비만치료제는 체중 감량만 시키면 됩니다.이런 점에서 릴리는 정말 완벽합니다. 그런데 비만은 질병이라는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자유와 인권을 중요시하는 요즘은 더할 것이고요. 부작용 없이, 편하게 감량 시킬 수 있는 니즈는 충분히 강하리라 생각됩니다.로슈의 CT-996은 우선 경구 제형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고객들은 주사보다 알약을 선호합니다.그런데 노보노디스크, 스트럭쳐 테라퓨틱스도 경구 제형이 있습니다. 여기서 차이점이 드러납니다. 식사에 영향을 받지 않고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입니다.혈중 농도가 식사에 영향을 받지 않는, 로슈의 치료제에만 존재하는 이점입니다.앞서 알츠하이머와 비만 시장을 비교하며 - 비만은 “체중 관리, 미용적 목적, 건강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어 잠재력이 높다고 언급했습니다. 식사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알약이라는 장점은 치료제가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기에 적합한 모습입니다.이어서 로슈의 CT-996은 한 가지 수용체만 작용시킵니다. 이 치료제는 한 가지 수용체만 작용시켜도 됩니다.우선 CT-996은 질병의 해결보다 미용 및 건강 관리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비만은 진행 과정이 정말 느린 편에 속하고, 투자자들이 보는 비만 시장의 잠재력은 ‘정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해지기 이전 단계’입니다. CT-996가 타겟팅하는 ‘너무 심각해지기 이전 단계’에서 비만 문제가 해결되어버리면 - 더 이상 심각해진 고객들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릴리의 밥그릇이 작아진다는 뜻입니다. 릴리의 Zepbound가 이중 작용체인 이유는 체중 감량을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입니다. 살을 효과적으로 빼기 위해 주사를 맞느니 조금 덜 빠져도 그냥 방 안에서 알약을 먹고 말겠습니다.그리고 이중 작용제는 부작용의 프로파일이 더 복잡합니다. 타겟팅하는 구간이 다른데 굳이 이중 작용체의 형태를 가져가서 리스크를 짊어질 이유가 없습니다.지금까지 설명 드린 일라이 릴리의 문제를 정리해보자면높은 약가로 인한 정부 개입 리스크공급망 문제로슈의 CT-996: 경쟁 심화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1. 높은 약가로 인한 정부 개입 리스크높은 약가를 지적하려면 원가를 따져서는 안됩니다. R&D예산과 생산 설비 구축 등 투자에 대한 비용 회수, 또 그 다음 프로젝트에 대한 예산과 이전에 실패했던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자금 회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로슈는 2023년 말에 Carmot Therapeutics를 $27억에 인수하여 비만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 중이고 릴리도 2020년 이후로 제조 강화를 위해 약 $180억을 투입해 왔습니다.로슈의 CT-388과 CT-996은 각각 임상 2상 및 임상 1상, 바이킹 테라퓨틱스의 VK2735는 임상 2상입니다. 통상적으로 임상 3상 및 상업적 출시까지 걸리는 비용은 수 억에서 수 십억 달러에 이릅니다. 특히, 대규모 임상 시험과 생산 설비 구축에는 추가 자금이 필요합니다.로슈와 바이킹 테라퓨틱스의 치료제에 대한 가격 책정 계획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없으나, 투자금 회수와 발전을 위해서는 분명 낮은 약가를 책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릴리에게만 해당되는 리스크가 아니라는 뜻입니다.이어서 높은 약가를 지적한 정부는 바이든 정부입니다. 기업 친화적인 트럼프가 우세한 지금 당장 약가 문제가 큰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 보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참고: '바이든의 출마 포기'가 해리스 부통령, 민주당, 트럼프 후보에게 의미하는 바는?)Current and Resolved Drug Shortages and Discontinuations Reported to FDA#2. 공급망 문제2024년 6월 14일, 일라이 릴리는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공장의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이 공장은 Mounjaro와 Zepbound와 같은 GLP-1 주사제의 공급 병목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이 시설은 2025년부터 가동 될 예정으로, 향후 릴리의 공급 관련 리스크는 점차 줄어들 여력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FDA에 따르면 현재 Mounjaro와 Zepbound의 용량은 ‘공급 가능한 상태’로 안내되고있습니다.이는 릴리가 정기적으로 생산시설에 투자해 온 성과이며, 일부 품목에서 여전히 공급 제한이 있는 노보노디스크보다 상대적으로 공급 문제 해결 능력이 우수함을 의미합니다.#3. 로슈의 CT-996: 경쟁 심화일라이 릴리는 2023년 6월 26일 차세대 체중 감량 약물인 Retatrutide의 새로운 2상 임상 시험 데이터를 발표했습니다.이 약물은 GIP, GLP-1 두 가지 호르몬에 작용하는 Tirzepatide 기반의 약물인 Mounjaro와 Zepbound를 보완하여 세 번째 호르몬(글루카곤, GCG)에도 작용하는 약물로, 48주간의 치료 기간 동안 최대 24.2%의 평균 체중 감소 결과를 보였습니다.안전성 프로파일은 다른 인크레틴 기반 치료제와 유사했으며 심혈관계 지표 개선과 같은 추가적인 긍정적 효과도 보였습니다.일라이 릴리는 효과적인 약물 개발을 충분히 잘 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로슈의 CT-996처럼 건강/미용 목적의 캐주얼한 니즈를 타겟팅하지는 못했다는 점은 향후에도 우려할만한 요소라고 사료됩니다.아직 CT-996은 임상 1상입니다.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야겠습니다.24.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