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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깊은 심해는 생물이 어떻게 존재하죠?

안녕하세요. 설효훈 과학전문가입니다. 빛이 없는 어두운 환경은 심해의 가장 주요한 특징입니다. 심해는 상층부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빛이 없습니다. 심해 생물들은 오직 생물 자체에서 발생하는 빛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각 외 다른 감각기관을 이용하여 먹이를 먹고, 포식자를 피하고, 짝을 찾는 생존전략이 필요합니다. 또한 수심 10 미터마다 1 기압씩 높아지는 수압으로 인해 수심 200 미터 지점은 대기압의 20배, 세계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는 1100 기압에 달하기 압력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심해 생물들은 그 환경에 적을하기 위한 전략들이 필요합니다. 첫번째로는 감각 기관의 변화입니다. 어두운 심해에서 빛을 내는 발광 기관을 발달시켜 먹이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하거나, 보는 대신 움직임을 느끼는 진동 감각 기관을 발달시키는 것 또는 자신이 필요한 화학물질을 감지할 수 있는 수용기를 발달시키는 것 둥입니다. 두 번째로는 먹이를 구하는 방법에 맞춰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즉, 돌아다니면서 먹이를 찾는 육식성 생물은 몸집이 커지고 근육질이 되는 것이나, 퇴적층의 뻘이나 모래 속에서 먹이가 되는 퇴적물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인내형'의 생물은 몸집을 작게 만들고 운동기관을 버리는 전략 같은 것들입니다. 세번째 전략은 번식을 위한 환경적응입니다. 심해생물은 어떤 크기의 알을 얼마나 자주 산란할지를 보다 고심할 것입니다. 알 대신 새끼를 직접 낳은 태생이 유리한 경우가 있을 수 있으며, 암수가 쉽게 만나기 힘든 조건이기 때문에 수컷이 암컷에 기생하거나 우연히 만난 상대방에 맞춰 성전환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먹이를 놓치지 않는 방법이나 유인하는 방법의 훈련, 많이 먹지 않아도 살아가는 방법의 훈련 등 심해에 적절히 적응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심해 생물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생산이 활발한 해수 위쪽의 얕은 물에서 떨어지는 먹이가 필요합니다. 심해 생물의 생물량과 분포 특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얼마나 많은 영양분이 공급될 수 있는가입니다. 빛이 있어 광합성이 일어나는 표층해역과 심해를 오르락 내리락하는 어류도 중요한 심해의 먹이원이 될 수 있으며, 고래와 같이 거대한 생물체가 죽어서 심해에 가라앉으면 그 역시 심해 생태계를 유지하게 하는 매우 중요한 먹이가 될 수 있습니다.출처 : 해양수산부 블로그 -우리나라의 심해와 심해생물 이야기

학문 / 지구과학·천문우주

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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