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조작 기술은 마치 생명의 설계도를 직접 고치는 일과 같아서, 큰 가능성과 동시에 민감한 윤리적 질문을 함께 안고 있는 분야입니다.이 기술이 발전하면 불치병의 치료, 식량 문제 해결, 희귀 유전 질환 예방 등 인류에게 매우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유전자를 미리 수정해서 유전병이 태어나기 전부터 예방된다면 많은 고통을 줄일 수 있겠지요. 작물 유전자 조작을 통해 가뭄에 강한 품종을 만들면 기후 위기 속 식량 안보에도 도움이 됩니다.하지만, 반대로 어디까지가 치료이고 어디서부터가 인간 개조인가 하는 질문이 따르게 됩니다. 외모나 지능을 설계하려는 시도까지 가능해진다면 생명의 균형을 깨뜨릴 위험도 있고, 사회적 불평등이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또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후대에 전해질 경우, 책임을 누구도 지기 어려운 문제도 생깁니다.이런 윤리적 문제는 단순히 과학자나 기술자의 손에만 맡겨둘 수 없으며, 사회 전체의 합의와 규범이 필요합니다. 비유하자면, 유전자 조작은 막강한 도구를 손에 쥔 상태인데, 이 도구를 어디까지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사용설명서와 주의사항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결국 중요한건 기술 자체의 옳고 그름이 아니라, 그 기술을 어떤 목적과 가치 기준 아래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토론과 합의입니다. 따라서 과학의 방향은 기술력이 아니라 사회의 선택이 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