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연수 수의사입니다.설명해주신 상황만 보면 갑자기 배변패드를 무서운 장소로 인식했거나, 패드의 냄새, 재질, 위치 변화 때문에 배변 장소 선호가 흔들린 경우가 먼저 의심됩니다. 원래 잘 하던 아이가 갑자기 다른 곳에 싸기 시작했다면, 행동 문제만이 아니라 최근 환경 변화나 불안 자극이 계기가 될 수 있고, 개들은 특정 장소와 바닥 감촉에 대한 선호가 생기면 그 자리를 계속 찾기도 합니다. 지금처럼 처음 실수한 바닥 자리에 다시 가서 대소변을 본 것도 그런 패턴과 잘 맞습니다.우선은 혼내지 마시고, 예전에 잘 쓰던 같은 종류의 패드, 같은 방향, 비슷한 위치로 최대한 되돌려 주세요. 그리고 오늘 아침 쌌던 자리에는 패드를 바로 덮어두거나 그 자리에 한동안 패드를 여러 장 넓게 깔아 다시 성공 경험을 만들고, 성공하면 바로 칭찬과 보상을 주는 게 좋습니다. 실수한 곳은 냄새가 남지 않도록 효소 세정제로 깨끗이 닦아야 다시 그 자리를 화장실로 인식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패드에 소변 묻은 휴지 한 조각을 올려 두어 여기가 화장실이라는 신호를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는 패드 회피나 장소 선호가 생겼을 때 배변 장소를 다시 더 매력적으로 만들고, 원래 가던 곳으로 재학습시키는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