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세령 정신의학과 전문의입니다.비대면 상의 답변은 정확한 평가가 아닐 수 있으니 답변은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푹 잤는데 피로가 해소되지 않는다고 느끼셔서 걱정이 되시는 것 같습니다. 만약 평일에 잠자는 시간이 적어서 주말에 많이 주무시는 상황이라면, 일반적으로는 많이 잘 때 피로가 회복되지만 어떤 경우에는 질문자분처럼 잠에서 깼는데도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우선 잠은 단지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의 생체 주기에 따릅니다. 밤에는 멜라토닌이 분비되어 자연스럽게 수면이 유도되고 아침이 되면 우리 뇌의 시상상핵이라는 부위에 빛을 쬐면서 각성 자극을 받는 등 여러 요인들이 수면의 리듬을 조절합니다. 불규칙적으로 수면을 취하게 되면 잠을 과도하게 자도 뇌에서는 아직 잠자는 시간으로 인식하게 되어 각성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생깁니다.또, 깊은 잠을 자다가 중간에 깨는 경우, 우리 몸은 인지, 감각, 운동 기능이 회복되지 않는 상태에서 깨게 되기 때문에 개운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수면은 렘수면단계, 비렘수면단계(1~3단계)로 구성되는데, 수면 중 얕은 수면단계인 1단계에서 시작하여 3단계로 갔다가, 다시 얕은 수면으로 오면서 렘수면단계로 이행했다가 다시 깊은 단계로 가는 주기를 반복합니다. 일반적으로는 깊은 잠에서 얕은 잠으로 넘어오면서 깨어나지만 수면 패턴이 불규칙한 경우 깊은 잠 도중에 일어나는 현상을 겪으며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마지막으로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경우에도 그렇습니다. 나도 모르는 영양 결핍, 수면 무호흡, 수면 환경과 수면 위생, 신체적 질병, 심리적 안정 상태 등이 수면의 질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수면의 질이 계속 만족스럽지 않다면 이런 점도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