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귀중한선생님
- 생활꿀팁생활Q. 청주대신 넣을 수 있는 재료가 있나요?일본 장어 덮밥을 만드려고 영상을 보고 레시피를 따라적었는데 청주가 술이라는 걸 뒤늦게 알았어요. 제가 아직 미성년자라 술을 못마시는데 청주대신 대체할 수 있는 재료가 있을까요? 아니면 청주만 빼고 나머지 재료들만 넣어도 괜찮은지 궁금해요.밑에는 제가 적은 레시피에요.1. 타레소스 : 청주 100ml, 맛술 50ml, 설탕 50g, 간장 150ml, 물 150ml, 칼집 낸 대파, MSG 1g를 냄비에 붓고 끓기 시작하면 5분 더 끓인다. 식힌 다음 대파를 건져낸다.2. 팬에 장어를 놓고 약불로 눌러가면서 구운다. 장어가 쫙 펴져서 양념할 때 편하다. 노릇노릇해지면 제일 약한 불로 세네번 정도 소스를 발라가며 구운다. 양념이 탈 것 같을 때 물을 살짝 넣어주면 이쁜 색이 나온다.3. 밥에 타레소스를 섞고 장어를 올려준다. 옆에 초생강을 얹고 곁들어 먹는다.
- 미술학문Q. 이 그림을 굿즈로 만들어 팔아도 괜찮을까요?몇개월 전부터 굿즈를 만들어 팔고 싶다는 소원이 생겼어요. 그래서 보잘 것 없는 실력이지만 예전에 미술학원을 다녔던 경험에 의존해 그림을 완성했는데요. 투명 포카로 만드려고 계획 중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림에 손을 안댄지 꽤 오래되어서 그런가, 전처럼 퀄리티 좋은 결과물은 만들 수 없더라고요. 내년 서울 코믹월드 행사에 부스를 열고 싶은데 사람들이 눈길조차 제대로 안 줄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큰 금액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굿즈 제작비에 개인 지출까지 필요하니 소소하게 용돈이라도 벌 목적으로 가는 것인데 남는 게 없으면 아쉬우니까요.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해 질문 올려봅니다.
- 생활꿀팁생활Q. 아버지께서 꾸신 태몽 해석해주세요.저희 아버지께서 꾸신 태몽인데요. 화려한 궁전에 보석들이 많이 쌓여 있었데요. 색깔이 다양했고, 자그마한 보석 여러개였다고 말하셨어요. 직접 줍거나 만지진 않았고 그 광경을 바라보고만 있다가 꿈에서 깨어났다고 해요. 찾아보니까 보석꿈은 명예로운 사람으로 큰다는 게 맞나요? 해석해 주세요.
- 미술학문Q. 그림 피드백 해주세요......!그림을 보며 목 부분이 다소 부자연스럽게 느껴졌는데, 혹시 다른 분들도 비슷하게 느끼실지 궁금합니다.현재 이 일러스트를 활용해 동인 행사에서 판매할 안경닦이 굿즈를 제작할 계획이라,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보완하고 싶습니다. 혹시 개선할 점이나 조언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생활꿀팁생활Q. 손수 만든 굿즈 안팔리는 이유가 뭘까요?위 사진의 띠부실을 두 장 팔고 있습니다. 가격은 두 장 세트로 2000원이에요. 근데 택배비가 상품의 가격보다 더 나가는 편이에요. 일반 택배는 4000원, 반택은 2500원입니다. 혹시 택배비가 더욱 비싼 탓에 구매하는 것이 꺼려지는 걸까요..? 아님 상품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걸까요..?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렸는데 아직 구매하시겠다는 분들이 안계셔서 조금 걱정이 됩니다. 왜 구매자가 안나타나는 걸까요..ㅠㅠ 실은 동인 행사에서 팔기 전에,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싶어 판매글을 올린 거였어요. 이런 반응이면 나중에 진짜 행사에 가서 팔 때 제 자리 주변만 텅 비어서 민망해질까봐 속상하네요.
- 생활꿀팁생활Q. 그림그릴 캐릭터 자세 추천해주세요!굿즈로 제작할 거에요! 옆에 어떤 굿즈로 만들면 좋을지도 써주세요.으음... 예로 대롱대롱 매달린 자세 / 키링 이런 식으로요!아니면 그냥 자세만 추천해주셔도 좋아용!
- 미술학문Q. 이거 굿즈로 내면 어떨 것 같나요...?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서코에서 부스를 열어보려고 하는데요. 장르는 언더테일이에요. 밑 사진에 나온 굿즈를 팔건데요.그림에 그다지 소질이 있는 편은 아니라서 많이 어정쩡해요. ㅎ 만약 이 굿즈를 판다면 사가시는 분들이 계실까요...? 참고로 투명 포카에요.
- 사진·영상취미·여가활동Q. 디시 게임 관련 갤러리 질문.....여러분, 디시의 게임 관련 갤러리에 트위터에서 홍보된 게임 행사 캡처본을 올렸는데, 갤러리 분들께서 별로 관심이 없으신지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습니다. (트짹들 행사에는 관심없다, 금남지역 아니냐 등 이런 반응들) 비추천도 열 개 정도 달렸는데, 혹시 디시 이용자분들이 트위터를 선호하지 않아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제가 잘못한 게 있나요...?
- 웹툰·웹소설방송·미디어Q. 소설 피드백 해주세여.......나는 감정을 제어할 수 없었다. 아니, 애초에 감정이라는 것이 내게 존재하기는 했을까? 분노인지, 냉소인지, 아니면 그조차도 아닌 무언가인지 알 수 없는 감정이 내 속에서 끓어올랐다. 열기를 흘려보낼 틈조차 없이, 물결처럼 일렁이는 분노의 기미가 곧 밀물처럼 들이닥칠 것만 같았다. 처음에는 단순한 파도였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외면하는 법을 몰랐다. 조그만 불씨가 들불로 번지듯, 내 감정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갔다.잔혹한 천사.사람들은 나를 그렇게 불렀다. 과연 맞는 표현일까? 그 양면성을 따지는 것조차 우스운 일이었다. 나는 천사의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그 속에는 악마가 깃들어 있었다. 누구보다 착했던 내가 변해가는 모습을 그들은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어쩌면, 내 안에 천사의 행색을 본뜬 악마가 깃든 것은 아닐까. 그리고 그 악마가 나를 타락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그들이 나에게 행하는 학대를 정의라 단정 지을 수 있을까. 수몰해가는 사랑을 등에 업고, 나를 짓밟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습기로 가득 찬 꿉꿉한 방 안으로 들어섰다. 내 허리는 골프채로 맞아 곪은 상처로 가득했고, 나는 습관적으로 되도 않은 관능과 아양을 떨며 몽매에 시달렸다. 오늘은 학대가 이루어진 지 사흘째 되는 날이었다. 나는 기겁하며 어깻죽지를 후들거렸다. 식탁보 위에 깔린 빨그스름한 사과. 한입을 남긴 반쪽을 움켜쥐고, 내게 다가오는 악마를 향해 던졌다. 손에 닿는 것은 무엇이든지. 두툼한 서적 한 무리, 칠흑의 심이 베어든 연필깎이, 티슈 케이스, 빗, 로션, 소형 핸드백을 휘날렸다. 마침내 부엌의 자그마한 의자 앞. 그곳에서 세 뼘쯤 왔을 때, 나는 부엌 칸막이 뒤편으로 질주했다. 한 구획을 두고 대치하는 상황 속에서 옆 서랍을 열고 식칼을 집었다. 더 이상 접근한다면 책임은 당신에게 있다며 애절한 감정을 표출해봤지만, 돌아오는 건 사과가 아닌 욕망에 예속된 냉소적인 시선뿐이었다. 엄마라는 호칭 뒤에 감춰진 악마는 살며시 발걸음을 내딛고, 아연실색하는 내 눈높이에 맞춰 몸을 낮췄다. 그리고 낮게 속삭였다."이곳을 도망치고 싶다면 말리진 않을게. 다만, 이해해주길 바래. 내가 이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나도 네 아버지가 떠난 후 숨쉬는 것조차 고통이란다."차가운 눈물이 엄마의 주름진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뚝, 뚝. 소금기 띤 물방울은 잠시 굴곡진 뺨에 머물다 턱을 따라 무릎 위로 떨어졌다.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떨리는 눈빛으로 애원하는 엄마의 모습에, 나는 흉벽을 뚫고 나오려는 심장을 붙잡으며 주먹을 꽉 쥐었다. 숨이 턱 막혔다. 그 순간, 몸이 먼저 반응했다. 다리가 저절로 일어나 현관을 향해 달렸다. 뒤에서 들려오는 엄마의 흐느낌은 점점 작아졌지만, 귓가에는 여전히 울려 퍼졌다. 나는 문고리를 움켜쥐고 격렬하게 문을 열었다가 쾅 닫았다. 문이 닫히는 소리는 마치 한 시절이 끝나는 종지부처럼 공허하게 울렸다. 멀어지는 발걸음마다 생각했다. 이제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회색과 단홍색이 뒤섞인 보도블록을 거침없이 짓밟았다. 새빨간 신호등이 앞길을 가로막아도, 아랑곳없이 내달리는 차량들을 향해 그저 손을 들어 멈추라는 신호를 보낼 뿐이었다. 가로등 불빛이 내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길목 사이를 비집고 나아가는 내 그림자는 길게 늘어졌고, 곳곳을 헤집으며 흔들렸다. 그러나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복잡한 일상 속에서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고작 이런 부질없는 짓뿐이라니. 신호등은 어디를, 무엇을 비추는가. 몸은 왜 점점 축축 늘어져 가는가. 실없는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쳤다. 걷고, 또 걸었다. 마침내 도착한 곳은, 어린 시절 나를 따뜻하게 감싸주던 한 이웃의 집 앞이었다. 문 앞에서 한순간 머뭇거렸지만, 손은 이미 초인종을 눌러버렸다."띵동."한동안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안에 사람이 없는 걸까? 아니면 내가 찾아왔다는 걸 알고도 나오지 않는 걸까. 문 안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주저하는 듯한 움직임, 그리고 살짝 흔들리는 커튼. 분명 누군가는 안에 있었다. 나는 다시 한 번 벨을 눌렀다. 잠시 후, 문이 조심스럽게 열렸다. 문틈 사이로 얼굴을 내민 것은, 예전과 다름없는 미소를 띠고 있던 이웃 아주머니였다."어머, 이게 누구야… 오랜만이네.""…저, 죄송해요. 조금만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아주머니의 얼굴에 잠깐 난처한 기색이 스쳤다. 나는 부어오른 손목을 감추려 했지만, 이미 그녀의 시선이 닿고 말았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지만, 꾹 참았다. 아주머니라면 나를 도와줄 거라고, 아직 세상은 버릴 게 아니라고 믿고 싶었다. 그러나, 아주머니는 애써 시선을 피하며 조용히 문을 더 닫았다."미안해, 얘야. 나는… 나는 이런 일에 관여할 수 없어.""아주머니…""다들 힘들잖니. 나도, 우리 가족도. 네 사정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아무 일 없을 거야. 그러니까, 네가 잘 해결해야 해."그녀는 결국 문을 닫았다. 찰칵. 잠금장치가 내려앉는 소리가 귓가를 때렸다. 나는 한 걸음 물러서서 굳어버린 채 문을 바라보았다. 따뜻했던 기억들이 산산이 부서졌다. 내가 가장 마지막까지 믿고 싶었던 이웃조차 나를 외면했다. 가로등 불빛 아래, 바닥에 희미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나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발길을 돌렸다. 이젠 어디로 가야 할까. 아니, 어디로 가든 상관없었다.***어릴 적 읽었던 책의 내용이 떠올랐다. 그 책에는 에봇산에 관한 이야기가 쓰여 있었다. 전설에 따르면, 에봇산은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이들을 집어삼켰다. 그곳에 발을 들인 자들은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황금빛 꽃들이 피어 있는 절벽 아래, 깊고 어두운 구덩이가 존재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세상이 잊어버린 비밀이 숨어 있다고 했다.***돌아오지 못한다는 건, 완전히 사라진다는 의미일까? 흔적도 없이, 누구의 기억에서도 지워진 채. 얼마나 깊을까? 떨어지면 고통스러울까? 아니면, 그저 한순간일까?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겠지. 사람들은 흔히 죽음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다. 살아 있는 한, 끝없이 상처받고, 끝없이 아파해야 하니까.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숨이 막히고, 도망쳐도 끝이 없고, 아무리 소리쳐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세계에서, 더 이상 무엇을 기대해야 하지?내가 잘못된 걸까? 아니면 세상이 잘못된 걸까?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중요한 건, 이제 상처받을 일도, 버려질 일도, 외면당할 일도 없을 거라는 것. 샛노란 들꽃을 빼닮은 꽃의 가느다란 줄기들이 발목을 감돌았다. 수없이 맺힌 꽃술의 달큰한 내음이 살갗에 스미어 퍼졌다. 마치 아스라한 꿈결처럼,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형상으로든, 손에 닿지 않는 형태로 번져 나갔다. 산을 따라 올랐다. 텃새처럼 뒤얽힌 굽잇길을 지나 곧추 걸음을 내디뎠을 때, 그곳이 드러났다. 나는 어찌하여 이 텅 빈 터를 알아볼 수 있었을까. 어찌하여 물길을 거슬러 오르는 은어처럼 거침없이 나아갔을까.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속이 텅 비어 휑한 구렁텅이, 메마른 땅 위로 들린 흙바닥. 그 틈새에서 다시금 피어난 금빛 꽃을 망연히 바라보며 나는 그 자리에 멎었다. 허연 숨이 바람과 어우러져 아롱지게 번져갔다. 툭. 발을 헛디딘 듯 힘없이 아래로 무너졌다.
- 웹툰·웹소설방송·미디어Q. 글 피드백 해주세요... 빨리여 ㅠㅠ그가 하는 일이라곤 나를 시퍼렇게 멍들게 하거나, 낡은 기계 부품처럼 몸을 망가뜨리는 일뿐이었다. 지난 칠일 동안 그가 나에게 행한 바를 보건대, 찌르고 갈며 뜯는 기이한 실험으로 전대미문한 '어의'라는 높은 지위를 얻었음이 분명했다. 특히나 그 실험 이후로, 나는 한동안 혼미에 빠져 정신조차 차리지 못하였다. 그저 침상에 누워 깨어나기만을 기다리며, 생사를 오가는 고비를 넘길 뿐이었다.닷새째 되던 날, 기적처럼 정신이 들었다. 침침하던 눈이 개운하게 떠지는 것을 보아하니, 병세가 꽤 호전된 듯했다. 허나 광기 어린 아버지 덕에 아직은 마음을 편히 둘 수 없는 처지였다. 그리 생각하니 심장을 움켜쥐는 듯 숨이 막히며, 불안함이 머릿속을 휘감았다. 그러나 별당에서 홀로 기다리는 아우의 안위가 걱정되어, 떨리는 다리로나마 방을 나서기로 했다. 이불자락이 헐겁게 흘러내려 무릎을 스쳤다. 차가운 마루에 발을 디디니 한기가 온몸을 타고 올랐고, 벽을 짚으며 비틀거리는 걸음을 옮겼다.문득, 무심코 살핀 방 한켠에서 그의 모습이 보였다. 검붉은 도포 자락은 마치 피에 젖은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었다. 그때, 마치 나의 숨은 마음을 꿰뚫었다는 듯, 그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의 눈동자가 시선을 관통하듯 마주한 순간, 마음속 깊이 묻어둔 원망이 목구멍까지 차오르기 시작했다. 허나 그 말들은 쉽사리 흘러나오지 못했다. 방안을 가득 메운 정적은 이불자락이 마루를 스치는 소리로 간혹 깨질 뿐이었다. 그는 이윽고 긴 탄식을 내뱉었다."무슨 연유인지 아뢰어라. 내 인내가 부족함을 알지 못하느냐."나를 이리 참담하게 만들어 놓고도 태연한 모습에 분노가 치밀었다. 오래전부터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꼭 묻고 싶은 말이 있었다. 그 물음을 올렸다."대감께서는... 소자들을 미워하시나이까?""...시답잖은 물음이로구나."또다시 저 태연한 말투와 나긋나긋한 미소... 허나 그의 미소가 나의 심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그 연유를 나는 알지 못하였으나, 이러한 시도를 감행함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렇게 믿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이해했다. '아버지'라는 그 칭호 하나만으로도 충분하였다. 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 침묵하다가, 희미한 기억이 떠오른 듯 다시금 말했다."네가 마침 제 발로 찾아온 것이니 대답하마. 내일은 네 아우의 실험이 있느니라. 그러니 미리 준비시켜 두도록 하거라."'다음 실험이 있었던가?'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지만– 그가 나의 팔을 강하게 움켜쥐며 잡아당긴 탓에, 목구멍 너머로 삼켜지고 말았다. 붙잡힌 팔을 떼어내려 몸부림치는 순간, 탁자 위에 놓여진 기름등이 떨어져 마루에 굴러갔다. 기름등은 나의 앞에 서 있는 그의 일그러진 안면을 주홍빛으로 비추었다. 그는 눈동자를 크게 키우고선 독기 어린 목소리로 속삭였다."그 아이가 관련될 때마다 네 주제를 망각하고는 하는구나. 간단히 일러주마. 준비시켜라. 얌전히 굴지 않으면 다음에 일어날 일이 전혀 달갑지 않을 것이니라."그는 시뻘건 손자국을 선명히 남기어서야 내 팔목을 놓아주었다. 나는 급히 달음박질하여 나가다가 그만 문지방에 부딪혀 나자빠지고 말았다. 비틀거리며 일어서려 할 때, 멀리 행랑마루에서 아우의 목소리와 다급히 달려오는 발자취 소리가 뒤섞여 울렸다. 고개를 들어 내 앞에 서있는 아우의 발치를 살폈다. 아우는 쪼그리고 앉아 내게 손을 내밀어 잡으라 하는 뜻을 비추었다. 방금 전까지 쿵쾅대던 심장이 더디게 제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 느껴졌다. 손을 굳게 잡고 일어났다. 걱정스러워하는 아우의 낯빛이 한눈에도 역력하였다."팔목이...""괜찮으니라, 아프지도 아니하니라."거짓된 말이었다. 아우에겐 차마 입 밖에 낼 수 없었다. 아우는 내 고통스러운 팔을 걱정하여 끌어당기려 하였지만, 나는 마치 독이 묻은 것처럼 황급히 팔을 거두었다. 그간 겪어온 고통이 다시금 되살아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잠시... 이야기나 나누자꾸나. 네가 반드시 들어야 할 말이 있느니라. 알겠느냐? 그리고 무슨 말을 하든 마음을 가라앉히고 들으려무나."이러한 짓거리는 본디 하고 싶지 않았다. 칠흑 같은 세상에서 유일한 등불과도 같은 존재에게 다음 차례가 너라고 말해야 하다니. 수년간 고초를 견디며 아우를 얽매이지 않게 하려 애썼건만, 그 모든 노력이 피할 수 없는 운수를 미루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나는 아우에게 경계하는 말을 해야만 하였다. 더는 보호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대감께서... 내일 너를 잠시 보고자 하시느니라."속삭임보다도 작은 목소리였다. 아우는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었고, 나를 붙잡고 있던 손에서 힘이 빠졌다. 나는 한 손으로 아우의 머리를 어루만졌다."분부를 따라야 하느니라. 대감께서 원하시는 바는 무엇이든 행해야 하니, 아무리 고단하고 아프다 한들 상관없이. 나를 위해서라도 그리 하여야 하느니라."사무치는 통증을 참아가며 아우를 부둥켜안고 눈을 지그시 감았다. 허언을 할 수 없었다. 무사하리라, 평안하리라, 해가 저무르면 다시 내 곁으로 돌아오리라 말할 수 없었다. 희망을 품는다 함은 곧 깨어지기 쉬운 그릇과 같은 것이니. 우리는 마루 위에 드러누워 잠에 들었다... 그날 밤, 나는 문고리 돌아가는 쇳소리에 잠이 깨었다. 열린 사립문 너머로는 그가 우리를 내려다보며 서 있었다."둘째 아들아, 일어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