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명과의 외교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여, 명의 내전에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조선의 왕이었던 태종은 건문제 측에 서신을 보내 응원의 뜻을 전했으나, 실제적인 군사적 지원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는 조선이 명과의 동맹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국내 정치 안정과 경제 발전을 우선시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당시 조선은 내부적으로 왕자의 난 등의 혼란이 있어, 외부 문제에 신경쓸 여유가 없었습니다.
정난의 변은 명의 영락제가 제위를 조카인 건문제로부터 탈취한 사건을 말합니다. 1399년 8월 6일 건문제 원년에 발생하여 4년간 지속되었습니다. 1368년 명을 건국한 주원장은 25명의 자식들에게 모두 땅을 분할하여 주고 중앙정치에 간여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북방 몽골과 대적하는 아홉군주에게는 더 많은 땅을 분할해주었습니다. 그중 북경에 자리잡은 연왕 주체가 강력한 힘을 갖게 되어 공략에 나서게 된 것입니다. 결국 1402년 연왕 주체가 남경을 함락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