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외상으로 인한 코 변형은 골절이 동반되지 않아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골절은 아니지만 연골 손상으로 인한 비대칭, 휘어짐 등의 변형은 흔히 볼 수 있는데, 특히 격렬한 운동으로 코에 반복적인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 그 위험이 높아지죠.
또 외상 후 제대로 치료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 교정이 어려운 변형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복싱 선수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펀치드런크 코도 이런 과정을 거쳐 나타나는 현상이에요.
따라서 코에 충격이 가해지면 반드시 이비인후과나 성형외과에서 정밀 진단을 받아보시는 게 안전합니다.
골절이 의심된다면 엑스레이나 CT촬영 등의 검사가 필요하고, 연골 손상은 이학적 검사를 통해 확인될 수 있어요.
코의 해부학 구조상 일단 변형이 일어나면 원래 모양으로 회복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운동을 지속하고 싶다면 헤드기어 착용 등으로 수상 방지에 힘쓰고, 사고 발생 시엔 신속한 치료로 변형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