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겨울철에는 코피가 자주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습도가 낮아지면 코점막이 건조해지고 코딱지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건조한 점막은 쉽게 찢어져서 코피가 나며, 특히 아이들은 이로 인해 간지럽고 답답함을 느껴 파거나 비비게 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코피가 더 자주 나는데, 미세먼지가 코점막에 작용하여 염증을 일으키고 염증 관련 물질을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야외활동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코를 세게 푸는 등의 물리적 충격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도 코피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한 비염은 증상이 악화될수록 코가 간지러워져 코점막을 자극하게 됩니다. 이 경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안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데, 55~60% 정도로 유지하고 가습기를 사용해 부족한 경우에는 젖은 수건이나 빨래를 방안에 널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습도가 65% 이상이면 곰팡이 발생이 증가하므로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코피를 제거할 때는 식염수를 사용해 코를 촉촉하게 만든 후 면봉을 사용하여 살살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혈이 발생하면 목을 앞으로 숙여 지혈하고, 지혈된 후에는 코 점막에 전용 연고를 바르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