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국에서 ‘사치품’ 대신 ‘명품’이라는 표현이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건 1990년대 중후반부터입니다. 특히 잘 알려진 흐름을 3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980년대까지는 해외 고가 브랜드를 주로 ‘사치품’이라 불렀습니다.
1990년대 시장 개방·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루이비통, 샤넬 같은 브랜드가 대중화되며 ‘고급·장인정신’을 강조하는 ‘명품’이라는 마케팅 용어가 확산됐습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에도 백화점들이 ‘명품관’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사치’보다 ‘가치·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했습니다.
‘명품(名品)’은 원래 “이름난 좋은 물건”이라는 중립적 의미지만, 유통·광고 업계가 고가 브랜드를 긍정적으로 포장하기 위해 적극 사용하면서 굳어진 측면이 큽니다.
다만 오늘날에는 단순한 허영의 상징이라기보다 브랜드 가치·희소성·투자성까지 포함한 소비 문화로 인식이 넓어졌다는 점도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