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최초의 시계가 고안된 것은 기원전 약 2천 년 전 고대 바빌로니아인데, ‘해시계’가 가장 먼저 만들어졌다. 지표면에 막대기 등을 세워서 그림자의 위치만 재면 되므로, 제작하기도 간단한 편이다.
햇빛이 없는 밤에는 별의 방향을 정확하게 재어서 시간을 아는 ‘아스트롤라베(astrolabe)’라는 시계가 쓰이기도 했다. 이것은 시각 뿐 아니라 별의 위치와 경위도 등을 관측할 수 있는 천문기계였다.
그리고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은 햇빛도 별빛도 볼 수 없었을 것이므로, 물시계, 모래시계 등이 고안되어 쓰였다. 이들 시계들은 이집트, 중국, 인도, 그리스, 로마 등 동서양을 막론하고 널리 쓰였다. 고안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비교적 쉽게 구상해서 만들 수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