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석호 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5살정도에 방과후교육과 학습지 정도는 무난하다고 보여집니다. 아이가 좋아하면 조금은 유지시켜주시는 것도 좋지만
각 가정마다 개인차가 너무 커서 어떻게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참고만 해주세요.
사실 양육자로서 이렇게 마음을 먹는다고 해도 아이와 함께 하는 일상은 녹록지 않습니다.
아이의 영상 시청 시간을 제한하고 시청이 가능한 콘텐츠를 찾는 일도 쉽지 않구요.
독해력에 맞춰 읽으면 좋을 책을 고르는 일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보다 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영역에 대해서 같은 호흡으로 쫒아가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아기는 어떻게 생기는지 궁금해하고 다른 친구의 집이 우리 집보다 더 크고 좋은 이유를 알고 싶어 하고
같이 놀다가 쉽게 마음을 다치고 마는 친구와의 관계로 괴로워하고 인종과 성 차별이 얼마나 부당한 것인지
알아야 하는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것은 책 한자를 더 보기 위해 애쓰는 것보다 곱절의 에너지가 필요해요.
생각이 돌고 돌아 이 지점에 오니 아이의 진짜 사교육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수학 문제집을 몇 장 미리 풀어보고 각종 스포츠와 활동들을 미리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다양한 질문들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 앉아 의견을 나눠 보는 것.
아이 스스로 본인 마음이 어디를 향하는지 살펴보고 다른 사람의 마음도 헤아려볼 수 있게 도와주는 일
인간으로 태어나 지구에서 어떤 인간으로 살아가면 좋을지 같이 고민해 보는 일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 스스로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느낄 수 있게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주는 일
이것이야말로 사적으로 할 수 있는 사교육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