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인류 최초의 책이 무엇인지가 궁금한 것 같습니다.
요쿰은 선사시대 ‘동굴 벽’에 새겨진 다양한 기호를 인류 최초의 책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동굴은 인류의 다양한 의례가 행해지던 공간이었고, 그 의례에는 다양한 춤과 시와 음악이 함께 포함됐습니다. 인간은 의례 속에서 동굴 공간과 자신의 기호의 의미를 새롭게 확인했고, 이를 통해 집단의 정체성을 정립했다”는 게 논거입니다. 실제 당시 동굴은 인간에게 사냥과 채집이라는 문화적 기억이 공동의 의례를 통해 계승되는 공간이었습니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발견되는 동전 크기의 물표가 그 최초의 흔적이며, 이는 결국 쐐기문자로 이어졌습니다. 그 기록의 매체가 점토판이었다”고 설명합니다.
점토판은 점토를 이겨서 그 위에 갈대의 줄기 등으로 글씨를 쓰던 판을 말합니다. 그 판을 햇볕에 말린 것이 ‘점토판 문서’인데, 점토판 문서는 고대 오리엔트를 중심으로 널리 사용됐으며 오늘날 역사 연구에 요긴하게 사용되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이 점토판 문서가 점차 발전해 책으로 변모했다고 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