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경태 과학전문가입니다.
토성의 고리 그 자체가 어떻게 생성됐는지는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많은 천문학자들은 토성이 생성된 뒤 남은 물질이 토성 주변을 떠돌아다니는 것이 고리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부 천문학자들은 토성의 고리 탄생설에 대하여 토성의 강한 중력을 못 이겨 산산조각이 난 달의 찌꺼기들이 토성 둘레를 도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생성 원인에 대해서 1994년 목성에 충돌한 슈메이커 레비 제9혜성이 귀중한 사실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슈메이커 레비 제 9혜성의 경우, 충돌하기 2년 전에 목성 2만km까지 접근했으며, 20개 이상의 덩어리로 분열해 바위 조각이나 미세한 먼지를 방출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에서 행성의 중력권에 포착된 바위나 얼음 덩어리가 오랜 세월에 걸쳐 행성의 적도면에 집적돼 고리를 만들었다고 하는 유력한 설이 등장하게 됐답니다. 토성의 경우, 그 공급원이 된 소천체가 매우 컸거나 또는 위성과 충돌해 파괴됐기 때문에 거대한 고리가 생성됐는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