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귀에 물이 들어간 채로 오랫동안 방치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큰 문제는 생기지 않지만, 경우에 따라 외이도염(습진성 또는 세균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습한 환경이 오래 유지되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조건이 되어 ‘수영인의 귀(swimmer's ear)’라 불리는 외이도염이 발생할 수 있어요. 이 경우 귀가 가렵거나 따끔거리고, 심하면 통증이나 분비물, 청력 저하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샤워할 때 들어가는 소량의 물은 자연적으로 말라버리거나 몸의 움직임에 따라 빠지는 경우가 많지만, 귀 구조가 좁거나 굴곡이 심한 경우, 혹은 귀지가 많아 물이 막혀 있는 경우엔 물이 쉽게 나오지 않고 고이게 됩니다. 이럴 때 방치하면 외이도 피부가 약해지고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죠. 특히 면역이 약한 분들이나 자주 물이 들어가는 상황이 반복되면 더 주의가 필요하죠
예방을 위해선 샤워 후 부드럽게 말리는 습관을 들이고, 물이 잘 빠지지 않는 경우 위에서 언급한 방법들(고개 기울이기, 턱 움직이기, 귀 바람 말리기 등)을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만약 귀에 물이 들어간 느낌이 수 시간 이상 계속되거나 통증, 이물감이 동반된다면 이비인후과에서 확인받는 것이 안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