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2018년 초에 비하여 최근 비트코인 거래량은 어느정도 인가요?
질문해 주신 내용에 대해 두 가지 자료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첫 번째는 코인마켓캡의 데이터를 비트코인 비주얼스에서 다시 차트화시킨 자료입니다.
이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비트코인의 거래량은 2017년부터 시작해서 2018년을 거쳐 어제 자 거래량 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 1월을 기준으로 거래량이 정점을 찍고 줄어들었따가 2019년 상반기부터 거래량이 늘어나기 시작해서 2019년에는 2018년 수준의 거래량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인마켓캡의 데이터가 비트코인 '자전 거래량'을 효과적으로 필터링하여 정확한 거래량을 통계 수치로 제공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자료만으로 거래량이 과거보다 많아졌다고 단정짓기에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거래량이 늘어나는 것이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의 원인이 되는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거래량 증가의 원인이 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면, 개인적으로는 가격 상승이 거래량 증가를 가져왔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2018년에 가격이 고점을 찍은 상황에서 점점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는데, 거래량이 줄어들어서 가격이 떨어졌다고 보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거래량이 늘어나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다고 한다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과거에 비해 낮은 것을 설명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러므로 비트코인 가격이 2018년에 고점을 찍고 하락할수록 거래량이 줄어들었고 2019년 상반기에 가격을 회복하며 거래량이 늘어났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두 번째 자료는 블록체인닷컴이 제공하는 주요 거래소들의 거래량을 기준으로한 비트코인 거래량 차트입니다.
이 자료를 기준으로 하면 2018년 1월에 정점을 찍은 거래량이 2019년에는 매우 줄어든 것으로 나옵니다. 앞에서 살펴 본 코인마켓캡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차트와 이 차트 모두 달러 기준 거래량임에도 그래프가 전혀 다릅니다.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로 살펴 본 거래량 차트보다 이 차트가 더 현실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주요 메이저 거래소들의 경우 아무래도 자전거래 비율이 적을 것이고, 투자자들의 경우 비트코인을 거래할 때는 신뢰할 수 있는 메이저 거래소를 이용하는 것이 보편적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두 번째 차트를 기준으로 비트코인의 거래량을 살펴 보면 2017년 12월에서 2018년 2월까지 거래량과 비트코인 가격이 정점에 도달했다가 하락세로 전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시장에 유입된 자금이 빠져나기 시작하고 각국의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신규 자금의 유입이 정체되며 거래량도 점점 줄어들었으며 아직까지 과거의 거래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차트를 기준으로 본다면 2019년 상반기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지만 그것이 풍부한 유동성 공급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기엔 힘들고, 가격이 상승했지만 신규 자금이 많이 유입되지 못함으로써 거래량 또한 늘어나지 못했으며, 과거와 달리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다고 하여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