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腦電症)이란 병명이 낯설 수 있다. 예전에는 간질이라 불리다가 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편견을 줄이기 위해 2009년 개명이 이뤄졌다.[5] 뇌전증은 뇌에서 비정상적으로 발생한 전기신호가 뇌 조직을 타고 퍼져 나가는 과정에서 경련성 발작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뇌의 영역과 발작의 양상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뉜다. 측두엽 뇌전증은 이름이 의미하듯이 측두엽에서 이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성인 환자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이다.
측두엽 뇌전증 환자들은 보통 발작이 있기 전에 뭔가 곧 발생할 것 같은 느낌인 전조(前兆; aura)를 경험한다. 전조의 형태는 다양한데, 흔히 반복적으로 입맛을 다시거나 신체 한 부위를 문지르는 자동행동(automatism)를 하거나 배가 불러오고 얼굴이 빨개지는 식으로 자율신경계의 변화가 나타난다. 또한 공포, 공황, 우울 등의 정서 변화와 ‘몽롱한 상태(dreamy state)’에 빠지는 인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처음 봤는데 이미 본 느낌이 든다면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것처럼 데자뷰 역시 인지 변화의 일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