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경태 과학전문가입니다.
나무에 매달린 벌집은 꿀벌집이 아니라, 쌍살벌이나 말벌과 같은 한해살이 벌들의 버려진 둥지입니다.
쌍살벌과 말벌 모두 3월 쯤에 겨울잠에서 깨어나 활동하는 벌 종류로 11월까지 활동하다가 겨울이
오면 둥지안의 일벌들은 모두 죽고 새로운 여왕벌만 나무껍질 속에서 겨울잠을 자고 내년을 준비하는
삶을 가진 벌 종류입니다. 당연히 이전에 쓰던 벌집은 버려지구요 재활용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꿀벌의 경우는 다릅니다. 몇년간 한곳에서 계속 정착하며 살아가며 여왕벌의 수명은
3~5년 사이로 꽤 긴 편입니다. 주로 나무통이나 석굴, 땅속에 벌집을 짓고 봄부터 가을까지
모아놓은 꿀로 겨울 내내 버팁니다. 겨울잠을 자지 않고 죽은 듯이 둥지 안에서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 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