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 만드는 방법 그리고 3년 동안 떠올린 사람에게 연락하는법?
먼저 저에 대해 얘기하자면 이번에 수능 마친 고3입니다. 3월이 되면 다른 지역으로 대학 입학합니다. 현재 상태는 너무 외로워서 어떤 일에도 집중 할 수가 없습니다. 관계에 목말라 잇어요. 남고를 다니는데 중학교 때 알던 친구들 두 세 명만 고등학교와서 가끔 연락하는 정도고 정말 친한 친구라고 부를 만한 친구가 없습니다. 제목에는 짝사랑이 주제라고 적엇지만 친구관계도 제 오랜 고민 중 하나입니다. 정말 찐친? 친한 친구 사귀는 법을 모르겟어요. 반 친구들하고 사이 나쁘지 않아요. 눈치도 없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따돌림을 당하는 것도 아닙니다. 엄청 못생긴것도 아니고 안씻는것도 아니고 체육시간에 운동도 잘하는 편입니다. 그냥 모두와 무난하게 지낸다고 생각합니다. 중학교 때 알던 다른반 친구들하고도 이야기할 꺼리가 생기면(꺼리가 없어서 극히 드물지만) 곧잘 대화도 나눕니다. 그런데 제가 느끼는 문제는 그 친구들은 전부 저보다 더 친한 친구가 잇고 저는 그저 많은 친구들 중 하나일 뿐이라는게 저는 마음에 안들어요. 짝을 짓거나 어디 외부활동을 할때 같이 다닐 무리를 만들면 저를 찾는 아이들은 없습니다. 짝은 알아서 다 지어서 누가 봐도 별로인 친구와 같이 맺어진 적도 많고요.(물론 그 친구를 다른 친구들 처럼 대놓고 무시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냥 다 고만고만 하게 대해요. 그래서 인지 별로 인기가 없는 친구들이 저를 좋아하는것도 같습니다만)제가 끼고 싶다고 하면 거절하진 않겟지만 저도 그 무리에서 모르는 친구가 잇거나 하면 제가 아는 친구들이 그 친구들과 대화하는게 저만 소외된다고 느껴서인지 제가 무리에 들어가는게 조심스러워져요. 심지어 다 아는 친구들이어도 서로만 대화하는게 그 그림이 너무 비참하다고 해야할까요.. 물론 저 혼자만 이런 생각을 할 가능성도 잇지만요. 저는 분명 그렇게 느낀다는 거죠.
이제 와서 느낀 거지만 가끔씩 제가 친하다고 느끼는 애들에게 너무 외롭다거나 심심하다거나 하는 연락을 한적이 잇는데 반대로 제가 그 친구 입장이어도 귀찮을거 같아요. 제가 친구로는 나쁘지 않을 지언정 그런 모습을 보이는건 싫을거 같긴 하거든요. 동생이나 부모님에게 과하게 애정표현을 할때가 많은데 엄마는 무슨 애정결핍잇냐 그러는데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론적으로 새해가 밝앗는데도 너무 외로워요. 아무도 절 찾지 않고 가끔 연락하는 친구와도 언제 술한번 먹자고 햇지만 제가 집이 멀어서 만나는 것도 쉽지 않고요. 게다가 며칠전에 미끄러져 다리까지 부러저 꼼짝 없이 침대에만 누워잇는 상황입니다. 스토리에 같은 반에들 술먹거나 하는 사진 올라오는 것도 보고 잇으면 마음이 아파요. 같은 반에는 엄청 친해지고 싶다라고 느끼는 친구는 없지만 놀아보고 싶지 않은건 아니니까요.
또 다른 정보는 제가 게임이란 것도 고2 기말고사 기간에 피시방을 처음 가봣습니다. 물론 그전에도 폰게임은 폰게임도 해봣고 중학생때 하던 로블록스는 공부 조금 해보면서 접엇네요. 그리고 sns 를 안합니다. 23년 12월에 처음 인스타를 깔앗네요. 제가 친구가 없는게 sns를 안해선가? 의심하고 깔아봣지만 원래 알던 몇몇 친구들과 연락할 수단이 한개 더 늘엇다는거 말고는 바뀐게 없지만요. 최근에는 게임이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엄마는 이 시간도 나름 중요하니까 대학가지전에 영어공부를 하든 책을 읽든 하라는데 전 지금 아무것도 못하겟어요. 원래 좋아하던 웹소설도 지금은 못보겟고요 원래 시간이 남을 때 보려 햇던 넷플릭스에 영화나 드라마도 끝가지 못보고 끕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공부나 독서가 되나요. 게임 하고 싶다고 말하니까 알아서 해라, 신경 안쓸란다. 라고 하시는데 집에는 성능 낮은 노트북만 잇어서 피시방을 가야하는데 걸어서 20분 거리고 다리까지 다쳐서 많이 걷기도 힘든 상황이에요. 제가 발로란트를 합니다. 게임하고 싶은 이유를 생각해봣는데 안에서 음성 챗팅이 하고 싶어요. 다른 사람과 대화하고 싶고 친구창에 같이 할 친구도 없지만 친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게임을 하면 온라인에서 친구도 만들수 잇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게다가 대학 새내기 단톡방에 가입을 햇는데 같이 게임하자는 얘기를 해주는 재학생 분들이 잇으니 정말 같이 하고 싶습니다.(여기엔 별의도 없으십니다 그냥 게임하는 톡방이에요.) 여기까지가 일단 친구만드는법에 대한 고민입니다. 여러분이 보기엔 뭐가 문제인걸까요? 제 생각이 과한가요? 뭔가 제 삼의 문제가 잇는걸까요?
게임은 잘 부모님 설득해서 피시방에 데려다달라고 부탁하는 방법밖엔 안보이지만 좋은 방법인진 모르겟네요. 그냥 이 글을 보여드리는건 어떨지도 여쭤봅니다. 괜찮을까요?
짝사랑 햇던 친구 얘기를 해볼게요. 말햇다시피 너무 외로운 상황이고 앞뒤 안가리고 미친척하고 연락 할수도 잇을거 같아요. 3년동안 친한 친구도 없엇던 제가 고3때부터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엇어요. 그 전 1학년 땐 아무 생각 안햇죠. 남고에 와서 연애는 기대도 안햇으니까요. 주변에 할놈들은 한다는 얘기는 들엇지만 그렇게 많이 보이지도 않앗구요. 고2때는 과제니 공부니 정신 없엇네요. 어쨋든 고등학교 올라와서 외롭거나 연애에 대해 생각만 하면 중학교때 소심해서 말도 잘 못하는 저에게 말을 걸어주던 친구가 생각나는 겁니다. 그 친구는 2학년때 같은 반이엇고 이상한 날라리랑 사귀고 잇엇어요. 왜 저런놈이랑 사귀는지 이해가 안됫는데 3학년때 헤어졋단 얘기는 들엇습니다.(그 날라리랑 싸울 뻔한 적도 잇네요. 미친놈이 갑자기 진지빨면서 제 머리를 잡기에 똑같이 머리잡고 대치하다가 흐지부지 됫는데 아직도 그때 얼굴에 죽빵 못때린게 후회됩니다.) 그 여자애는 2학년때 저한테 정말 말을 많이 걸어줫어요. 장난도 쳐주고요. 저는 제대로 받아주지도 못햇는데 그냥 바보 같던 제가 반응이 웃겨서 그랫는지도 모르겟지만요. 이 친구가 막 일진들하고 어울리는 이상한 여자애가 아니라 그냥 반에서 귀여움 많은 친구엿거든요. 그래서 악의를 갖고 그랫나 싶은 생각은 안들어요(사람 마음은 모르는 거라지만). 그때는 마냥 장난이 귀찮고 싫은 척 햇지만 3학년이 되니 허전하고 그립더라고요. 그때 제가 그 친구를 좋아햇다는걸 알앗죠. 그리고 소심햇던 저는 졸업날에 말도 못걸어보고 남고에 진학햇습니다. 지금이엇으면 앞뒤없이 고백해볼거 같긴 한데ㅋㅋ
아무튼 1년 짝사랑 하고 3년동안 떠올리기만 한 친구에게 대학가기 전에 말이라도 걸어보고 목소리라도 듣고 미련 없이 대학가고 싶다란 생각이 들엇어요. 절 대 아직도 좋아하니까 사귀자란 얘기 아니고요. 그냥 어떻게 바뀌엇는지, 기억하던 목소리는 어떤지 궁금한 심정입니다. sns를 안해도 언젠가 한번 깔아서 찾아본 적은 잇는데 프로필에 사진도 없고 알수가 없어서 못찾앗습니다. 근데 엊그제 카카오톡 추천 친구에 프로필에 사진까지 잇는 그 친구가 뜨길래너무 반가웟네요. 옛날에 기억하던 얼굴도 남아 잇고요. 아무튼 말이라도 걸어볼까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말을 건다면 어떤 식으로 걸어볼까요? 그냥 갑자기 너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걸엇다 라고 하면 개미친놈같은데 어떻게 할지 모르겟습니다.
제가 얻은 교훈은 후회없이 사는게 중요한 거 같아요. 중학생 때의 제가 마음에 안들어서 고등학교와서 성격도 바뀐거 같아요. 제 생각이 확고하면 절대 안굽히고 말하고 해보는게 좋은거 같아요. 아직 겁이 많아서 뭐든 다하는건 어렵지만 앞으로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그냥 생각나는데로 적은거라 중구난방입니다. 읽어주셔서 고맙고요 답변 달아주시면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정리하니 남얘기니까 나름 재밋을거 같은데요?ㅋㅋ 답변으로 무슨 말이든 남겨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저도 이런얘기 남한테 해보는건 처음인데 익명이라 상관도 없으니 다른 사람이 어떻게 봣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수줍은타킨67입니다.
아이고 글 쓰시느라 수고 참 많으셨어요.
저도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게 쉽지는 않은 편이라
항상 마음졸이고 두려움이 많은데
다른 사람도 다 마찬가지더라고요.
살면서 좋은 친구를 만드는 것도 축복이고 든든한 일이니
사람에게 진심으로 대하다보면 님에게도 좋은 인연이 올 것 같구요.
3년동안 떠올린 친구에게도 결과가 어떻든 후회하기 전에
연락해보심 좋을 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