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발병원인과 진단 기준이 궁금합니다.
요즘 사회가 고령화 되면서 치매환자도 많이 늘어 나는것 같습니다. 이런 치매가 어떻게 발병되는지, 또 진단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치매는 뇌 기능의 광범위한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질환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형태인 알츠하이머병은 전체 치매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는 뇌 조직의 소실과 뇌 위축을 가져오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그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유전적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상황에서 질병이 시작되며, 이 분야에 대한 연구는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는 뇌의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해 발생하며, 뇌 내 신경세포의 사멸 또는 뇌혈관의 갑작스러운 막힘 혹은 파열로 인한 신경세포 손상이 주된 원인입니다. 이러한 종류의 치매는 뇌출혈이나 뇌종양, 정상압 수두증 등의 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수술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또한 고혈압, 당뇨, 흡연, 고지혈증과 같은 위험 요인을 관리함으로써 혈관성 치매의 발병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습니다.
치매 진단 과정은 환자 본인과 가족 또는 보호자로부터의 상세한 병력 청취로 시작합니다. 이후 인지 기능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면, 기본적인 선별 검사를 통해 환자의 인지 상태를 평가합니다. 만약 이러한 초기 평가를 통해 치매의 가능성이 드러난다면, 더욱 정교한 신경심리 검사를 실시하여 환자의 인지 기능이 동일 연령, 교육 수준 및 성별을 가진 정상 인구집단과 비교해 어느 정도 손상되었는지를 평가합니다.
이 과정에서 인지 기능 저하가 명확하게 확인되면, 그때 비로소 치매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진단 후에는 치매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추가적인 검사들, 예를 들어 혈액 검사나 뇌의 구조적, 기능적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뇌영상 검사(MRI 등)를 시행하게 됩니다. 이러한 검사들을 통해 특정 원인이 밝혀지면, 그에 맞춰 적절한 치료 방안을 모색하게 됩니다. 이러한 치료는 치매의 진행을 늦추거나 환자의 증상을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치매의 약물 치료에는 콜린성약제, NMDA 수용체 차단제와 같은 신경인지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약물들이 사용되며, 이 외에도 치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항우울제, 항정신병 약물 등이 처방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약물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치매 환자들은 인지 기능의 점진적인 감소로 일상생활 수행 능력에 장애를 겪게 되므로, 일상생활을 가능한 한 스스로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에는 작업 요법이나 인지 기능 강화 요법 등이 포함되며, 이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매의 발생 기전이나 근본적인 치료제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답을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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