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을 먹으면 부기가 빠지나요
예전부터 산모에게 호박을 먹여 부기를 빼곤 하였는데요 .
호박의 어떤 성분으로 인해 부기가 빠지는 건가요 ?
호박을 먹으면 부기가 빠지는지 질문하셨습니다.
호박은 단백질, 탄수화물, 미네랄, 식이섬유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E 등 다량의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는 비타민의 보고다. 예로부터 ‘동짓날 호박을 먹으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말이 전해 내려올 정도로 겨울철에 호박을 많이 먹으면 감기에 대한 저항력이 길러지고 동상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체내의 이뇨 작용
촉진
무엇보다 호박은 콩팥 기능이 나빠서 부종을 겪는 환자나 회복기 환자들이 죽이나 즙으로
만들어먹는 인기 메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산후 부기가 빠지지 않은 산모가 복용하면 좋다고 알려져 있다. 호박을 먹으면 부기가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체 내부의 콩팥에는 우리 몸의 수분량을 체크하는 센서가 있는데, 이를 통해 소변량이 조절된다. 즉 콩팥 센서에서 수분이 적다고 감지되면 항이뇨호르몬(소변량을 줄이는 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나 소변량이 줄어들고, 수분이 많은 것으로 감지되면 항이뇨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 소변량이 늘어난다. 호박즙이나 호박죽을 섭취할 경우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이유는 호박이 항이뇨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 체내의 이뇨 작용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호박이 체내에 과도하게 쌓여 부기를 야기하는 수분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는 수박이나 커피, 또는 술을 먹었을 때 자주 소변이 마려운 것과 같은 원리다.
그런데 콩팥 기능이 나빠서 이뇨 작용을 돕기 위한 것이라면 호박을 먹는 것이 좋지만, 출산 후 무턱대고 호박을 찾는
것은 좋지 않다. 김상우 분당차한방병원 부원장은 “출산 후 부기는 콩팥이 나빠서가 아니라 임신중 피부에 축적된 수분에 의한 것인데, 좋다는 말만 믿고 호박을 먹을 경우 생리적으로 기능의 활성화를 찾아가는 콩팥에 오히려 더 부담을 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산후 부기는 땀을 내서 빼는 것이 가장 좋고, 만약 호박을 산후 조리용 식품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출산 1개월 후 소변 이상 또는 부종이 발견될 때나 먹는 것이 좋다.
질문에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