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이순신이라는 이름이 일본인들 사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된 데는 '일본의 국민작가'로 통하는 시바 료타로의 역할이 컸는데 '올빼미의 성' '료마가 간다' 등 숱한 베스트셀러와 수상작을 남긴 그는 일본인들이 역사 교과서 대신 시바 료타로의 소설로 근현대사를 배운다고 할 만큼 일본 내에서 높은 위상을 가진 역사 작가입니다. 대표작들 중 러·일 전쟁 시기를 무대로 한 '언덕 위의 구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직접 한국을 여행하고 낸 기행 문집 '한(韓)나라 기행' 등에는 이순신 장군에 대해 자세히 서술한 부분이 나오는데 이순신 장군을 영국의 넬슨 이전 유일한 명장 등으로 극찬하고 있습니다. 그의 서적은 누적 발행 부수가 2000만부를 훌쩍 넘고 2009년에는 드라마화 돼 NHK에서 인기리에 방영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이순신 장군만 집중 연구하거나 관련 저작물을 내놓은 여타 일본인 학자들보다 그 한사람이 이순신이라는 이름을 일본 대중의 뇌리에 각인시키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왜곡이 심하기로 유명한 일본 교과서에 조차 이름이 등장하고 높은 인지도까지 있는 유일한 한국인은 이순신 장군 입니다. 한국인 중 일본 역사 교과서에 이름이 나오는 건 이순신 장군이 유일하다고 할 정도이며 임진왜란과 관련해 장군과 거북선 사진이 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