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빵의 유래에 대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겨울철 대표간식인 호빵.
호가 오랑캐 호자라고 들었고 다른나라에서 온거 같은데요 호빵의 유래가 궁금하며 우리나라에선 언제부터 인기가 많아졌는지도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자드락비입니다.
조선시대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며 지금까지 우리 주변에서 많이 사용되는 오랑캐(호)자는
호두, 호떡, 호주머니, 호로자식 등이 있지만 호빵은 다릅니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겨울간식으로 등장하게 된 것은 196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역사의 중심에는 삼립식품 허창성 명예회장이 있는데 허회장은 무연탄가마를 개발해 1950년대
공장빵 시대의 활로를 개척하고 1964년 크림빵을 대히트시킨 한국 빵 산업의 개척자이자 주인공입니다.
허회장은 1964년 크림빵의 성공 이후 후속 신제품 개발을 위해 일본으로 가게 되는데
그 당시 일본은 도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로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거듭하고 있었습니다.
자연적으로 디저트 산업 역시 발전하고 있었죠.
당시 일본 빵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따듯하게 데워 팔던 찐빵이였으며 제빵업계의 비수기를
극복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던 중 찐빵은 획기적인 아이템이였습니다.
이에 허 명예회장은 1969년 귀국하자마자 직속 연구팀을 꾸린 후 겨울철에 팔 수 있는 제품의 개발을 시도하게 됩니다.
제품화 과정은 쉽지않았지만 1년동안의 개발과 노력 끝에 1970년 12월 2일 제품의 개발은 완료되었고
제품의 이름은 '호빵'이라는 이름으로 임원회의에서 결정되게 됩니다.
호빵은 "뜨거워서 호호 분다". "온 가족이 웃으며 함께 먹는다"라는 정감있는 의미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전통 단팥호빵과 야채호빵으로 시작하여 2000년대엔 피자, 고구마, 단호박, 김치, 불닭 호빵 등을 내놓으며
호빵 속재료의 무한 변신 가능성을 증명했습니다.
그래도 가장 많이 팔리는건 단팥호빵이라고 하네요.
요약 :
1. 오랑캐(호)자와 호빵은 관련이 없음
2. 삼립식품 허창성 명예회장이 일본으로 넘어가 찐빵을 밴치마킹하여 1년의 개발끝에 1970년대에 호빵이라는 이름으로 제품화시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