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
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8월 23일(이하 현지시간) 달 남극에 착륙했다. 미국, 옛 소비에트연방, 중국에 이어 네 번째다. 특히 남극은 사상 처음이어서 인도는 높은 과학 역량을 인정받았다. 영국 레스터대의 마틴 바스토 천문학과 교수는 “달 극지 착륙은 적도 착륙보다 훨씬 더 어렵다”며 “아무도 간 적 없는 극궤도이기에 미국도 착륙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달 남극은 얼음이 존재하고 있기에 특히 의미가 더 크다는 평가다. 지구에서 조달할 필요 없이 달 안에서 물, 산소, 연료를 얻을 가능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섰기 때문이다. 달은 인류가 화성 등 태양계 다른 행성이나 그 위성, 태양계 밖을 향할 때 출정기지로서도 주목받는다. 지구에서 출발하는 데 비해 대형 로켓 발사비용 등이 대폭 절감되기에 더 먼 심우주 탐사계획의 필수 요소로 여겨진다.
인도는 달 탐사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인도는 착륙선, 일본은 발사체와 로버를 각각 맡는 공동탐사를 준비 중인데 임무 이름은 ‘루펙스’다. 달 남극을 탐사하는 것이 목표 중 하나다. 아울러 우주비행사를 달로 보내는 유인 프로젝트 ‘가가니안’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