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폴리네시아계 민족이 하와이에 이주한 것은 5세기경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 뒤 오랫동안 부족간의 싸움이 뒤를 이었으나 1782년에 카메하메하 1세(1739∼89)가 섬 전체의 통일에 성공한 후 1893년까지 왕조가 지속되었다. 그 후 하와이는 미국과 극동을 잇는 태평양상의 통상·포경(捕鯨) 기류지가 되었으며, 그 동안에 미국인을 주로 한 외국인 거류자도 점차 늘고, 1840년에는 뉴잉글랜드 선교사들의 포교와 그 영향에 의해 최초의 헌법이 반포되었다. 1840년대에 영국·프랑스 및 현지 미국인과의 사이에 그 귀속권을 둘러싼 분쟁이 있었으나 결국 독립이 유지되었으며, 1887년에는 미국과의 호혜통상조약에 의해 펄하버(眞珠灣)의 미국 해군기지 사용권을 인정하였다. 19세기 후반에 사탕수수·파인애플 재배에 성공하여 제당업이 번창하자 아시아인을 포함한 외국이민이 증가하였다.
그러나 1890년의 미국 관세법(關稅法) 개정으로 제당업이 타격을 받게 되자 미국과의 합병론이 대두되었다. 다음해에 여왕 릴리우오칼라니가 즉위하여 국수적인 헌법개정을 기도한 것이 계기가 되어 1893년에 혁명이 일어나서 다음해에 공화국이 되었다. 미국인을 중심으로 한 미국과의 합병운동이 지속되다가, 1897년에 매킨리 미국 대통령에 의해 합병조약이 체결되어 다음해에 미국의 주권하에 놓이게 되고, 1900년에 준주(準州)가 되었다. 미국령(領)이 된 뒤 사탕수수와 파인애플의 재배가 한층 촉진되어 인구가 증가하고, 펄하버를 중심으로 한 기지의 강화도 추진되었다. 1941년 12월 8일에 일본군에 의해 펄하버가 기습공격을 당했고, 그것을 계기로 태평양전쟁이 일어났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주(州) 승격운동이 성해지면서 1959년 8월 21일에 알래스카에 이어 미국의 50번째 주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