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를 처음 먹기 시작한 시기와 지역은 어디인가요?
각 지역마다,조금씩 양념이나 그외 무엇인가,조금씩 다른것이 있겠지만 그래도 '국수'하면 따뜻한 국물맛이 일품인 멸치육수가 진한 '잔치국수' 또 열무김치나 그외 야채가 들어간 매콤한 '비빔국수' 사계절 내내 인기있는 메뉴인데 이 국수을 처음먹기 시작한 시기와 지역,등 탄생과정이 어떻게 되나요?
국수는 기원전 5000~6000년쯤 중앙 아시아 유목민들의 음식 이었습니다. 그리고 서양인은 기원전 3000년쯤 부터 밀가루로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그들의 주식인 고기에 부족한 탄수화물을 섭취하기 위해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국수가 빵보다 역사가 깊은 셈이죠
국수가 유목민의 음식인 까닭은 우선 남방의 쌀과 달리 밀은 북방의 건조한 지역에서 자라는 작물이기 때문입니다. 반죽한 말가루를 굳이 수고스럽게 손바닥으로 비벼서 가느다란 국수 형태로 만든것이 잠시 머문 정착촌에서 국수를 물에 삶을때 되도록 빨리 익히기 위해서 입니다. 신라 또는 고려 초 한반도에도 국수가 전해집니다. 그러나 우리땅에서는 밀가루가 귀한 식재료였습니다. 따라서 조선시대 까지만 해도 특별한 날에만 국수를 맛볼수 있었으며 이는 요즘 결혼식장에서도 잔치국수를 내놓고 또 일부 지역에선 제사상에 삶은 국수를 올리는 정통으로 이어집니다. 우리의 국수는 크게 냉면.비빔국수 .온면. 칼국수로 나뉘는데 이4종에서 무려 60여 가지 국수가 탄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메밀이나 녹두 가루도 국수 재료로 사용해서 썼습니다. 지금 밀국수의 본고장은 국제적 항만 도시인 부산이고요 6.25전쟁 이후 미군 원조로 받은 말가루 덕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국수에 대한 기록은 고려 때부터 나옵니다. <고려도경>(12세기)과 <고려사>(15세기)에서 국수는 귀한 음식이라 제례에 사용된다고 업급됩니다.
그 당시에는 밀이 비싸서 귀한 음식으로 잔치에 대접하던 음식이었습니다. 이 전통이 조선까지 이어져서 잔치국수라는 이름까지 붙게 되었습니다.
이런 용도로 사용된 국수는 "북제의 황제 고양이 아들을 낳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잔치를 열고 손님을 초대한다. 잔치이름은 탕병연(湯餠宴)이였다." 라는 내용이 <북사>(6세기)에 나옵니다. 중국에서도 국수는 축하할 만한 일이 있을 때 대접하던 음식이었습니다. 탕병이 국수를 부르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7세기 이후에 냉면에 대한 기록이 나옵니다. 조선시대에는 다양한 재료로 국수를 만들어 먹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재물보>, <진찬의궤>, <규곤요람> 등에서 냉면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비빔국수는 골동면이라고 불리는 수라상(임금이 먹는 음식)에 올라가는 음식에서 유래되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동국세시기>에는 ‘메밀국수에 잡채, 배, 밤, 쇠고기, 돼지고기, 참깨기름, 간장 등을 넣어 섞은 것을 골동면이라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19세기 역사서에 비빔국수의 원형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잔치국수같은 장국에 말아먹은 국수보다 늦게 등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가장 오래된 국수 유물은 기원전 2000년경에 중국 북서부의 라 지아 고고학 유적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국수가 담긴 그릇이 그대로 발견되었습니다.
그렇다고 국수가 중국에서 발명된 것은 아닙니다. 누들로드라는 다큐멘터리를 보면(현재 유투브에 공개되어 있음) 국수는 중국과 유럽이 교역을 하던 실크로드 가운데에서 대륙을 횡단하는 식재료들이 만나는 과정에서 만들어 졌다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아랍, 이탈리아는 서로가 기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참고
https://folkency.nfm.go.kr/kr/topic/detail/57
http://blog.naver.com/sungjin972/221183533446
https://folkency.nfm.go.kr/kr/topic/detail/3466
http://food.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4/17/2013041701877.html
https://www.nationalgeographic.com/news/2005/10/4-000-year-old-noodles-found-in-ch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