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정철 전문가입니다.
조선시대 산림 황폐화가 본격적으로 심화되기 시작한 시점에 대해 여러 연구가 있지만, 대체로 조선 후기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18세기 초를 기점으로 삼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때부터 국가적으로 필요한 나무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만큼 산림이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조선 후기에 이렇게 산림이 황폐해진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크게는 인구 증가를 들 수 있습니다. 사람이 늘어나면서 살 집을 짓거나 농사지을 땅을 만들기 위해 숲을 개간하는 일이 많아졌고, 땔감으로 쓸 나무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전통 난방 방식인 온돌 사용이 민가에 널리 퍼진 것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온돌을 따뜻하게 데우려면 엄청난 양의 나무나 숯이 필요했기 때문에 산에서 나무를 베어가는 일이 더욱 빈번해졌습니다. 이 외에도 국가의 산림 정책이나 당시의 벌목 기술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조선의 산림은 점차 황폐해져 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한국전쟁이나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이미 조선 후기부터 우리의 산들은 점차 헐벗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