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터 없는 가전(공기청정기, 가습기 등)은 소모품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강력한 장점이 있지만, 실제 사용자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꼽히는 '내돈내산' 페인 포인트(Pain Point)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구매하시려는 제품군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인 '필터리스(Filterless)' 제품들의 주요 단점들을 정리해 드릴게요.
1. 필터 없는 공기청정기 (전기집진식 등)
필터 교체 대신 '세척'을 선택한 경우입니다.
세척의 번거로움: "필터 값 굳었다"는 기쁨은 잠시뿐, 미세먼지가 다닥다닥 붙은 금속판(집진판)을 직접 씻고 말리는 과정이 꽤 고됩니다. 기름기 있는 먼지가 붙으면 전용 세제로 불려 닦아야 하는데, 제대로 안 말리면 '찌릿'하는 전기 소음이 나기도 합니다.
오존 발생 우려: 전기 방전 원리를 이용하다 보니 미세하게 오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민감한 분들은 특유의 비릿한 냄새를 느끼기도 하며, 환기를 자주 해줘야 한다는 강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성능의 한계: 미세먼지 흡착력은 좋지만, 일반 헤파(HEPA) 필터만큼 냄새(탈취)를 잡는 능력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2. 필터 없는 가습기 (초음파식, 가열식 등)
주로 기화식 가습기의 필터 관리가 귀찮아서 필터 없는 모델을 찾으시는 경우가 많죠.
매일 해야 하는 통세척: 필터가 걸러주는 역할이 없기 때문에, 수조에 물때가 끼거나 세균이 번식하기 쉽습니다. 사실상 매일 닦지 않으면 '세균 미스트'가 될 위험이 큽니다.
백분 현상 (초음파식): 필터가 물속 미네랄을 걸러주지 못해 가전제품이나 가구 위에 하얀 가루가 앉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석회질 고착 (가열식): 필터가 없는 가열식은 물이 끓고 남은 찌꺼기(석회)가 바닥에 돌처럼 눌어붙습니다. 주기적으로 구연산을 넣고 끓여서 제거해야 하는 '노동'이 추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