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송편을 찔 때 솔잎을 넣는 첫 번째 이유는 외형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일단 쪄낸 송편에 솔잎무늬가 새겨져 있으면 보기 좋죠. 또한 송편끼리 달라붙는 것을 방지해 본래의 송편모양을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곱게 빚은 떡이 찌는 과정에서 다 붙어버리면 다시 떼는 과정에서 터질 수도 있고 외관상으로도 예쁘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솔잎의 그윽한 향과 좋은 성분이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랍니다. 소나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솔향 가득한 피톤치드입니다. 식물은 다른 미생물로부터 자기 몸을 방어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살균물질을 발산하는데 이를 통틀어 피톤치드라고 합니다. 공기 중의 세균이나 곰팡이는 죽이고 인간에게 해로운 병원균을 없애주는 일을 하는 성분인데요. 피톤치드의 주성분인 ‘테르펜’이 병원균, 해충, 곰팡이균 등이 살 수 없도록 방부 효과를 내어 음식이 상하는 것을 막아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