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이즘은 미술이 특별하며, 또 개별적인 미술가들의 능력을 통해 감동을 주는 것이라는 관념을 거부하는 것을 전제했습니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은 다다이즘의 대표적인 작가인 마르셸 뒤샹(1887~1868)의 레디메이드(기성품) 개념입니다.
뒤샹은 1917년 ‘독립 미술가 전시회’에 기성품인 남성용 소변기에 <샘 Foundation>이라는 제목을 붙여 그대로 작품으로 발표하여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는 일상적 소재이자 예술가가 직접 제작하지도 않은 기성품인 소변기를 선택하였고, 소변기에는 제목으로 <샘>이라는 명칭을 붙이고 작품에 서명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예술가가 소재를 선택하여 새로운 이름을 붙였을 때 ‘이것은 과연 예술인가?’라는 철학적, 미학적 물음을 던지게 됩니다. ‘질문’을 던지는 형태로서 이를 보는 대중들에게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이러한 방식의 예술은 이후 개념미술의 등장과 오늘날 현대미술의 형태와도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