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경태 과학전문가입니다.
비가 온 다음에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많아지게 됩니다. 비는 물이 수증기 상태에서 고체 혹은 액체로 변하는 과정에서 열이 방출되는데, 이로 인해 공기가 냉각되어 온도가 낮아지게 됩니다. 또한, 비가 내리면 대기 중의 먼지, 스모그 등의 불순물이 제거되어 공기가 깨끗해지고, 이로 인해 별이 잘 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물에 의해 증발한 열이 일으키는 온난화 효과가 사라지면서, 대기의 온도가 낮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비가 오는 날은 대개 온도가 낮지 않더라도 습한 느낌이 있어서 기온이 더 낮아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비가 멈추고 맑아지면, 지면에서 물이 증발하는 과정에서 열이 흡수되어, 온도가 더욱 떨어지기 때문에 다음날부터는 더욱 추워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