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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제비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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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혈액, 주사, 혈관 노출, 베임 상처에 대한 공포

제목에 언급한 저런 종류의 글이나 영상을 접하면 심리적으로 괴로움을 호소합니다. 특히 '손목을 베는' 영화 장면을 보거나 실제로 누가 자해를 했던 사진을 보면 온 몸에 힘이 풀리고 고통스러워 몸부림을 칠 정도입니다. 심지어 지금 글을 작성하는 중에도 장면이 상상되어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의료진분들 대부분, 특히 응급실이나 외상센터에 계신 분들은 평소에도 크게 베이거나 팔다리가 부러지는 등의 상태가 심각한 중환자들을 매일 볼 텐데 어떻게 견딜 수 있는지, 이 공포증을 치료할 방법이 뭐가 있을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그냥 덤덤하게 받아들이려고 일부러 저런 걸 찾아서 본적도 있는데 계속 보다 보면 오히려 더 생각나고 그날 하루를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없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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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변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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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 분야 지식답변자 서민석 의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사람마다 공포의 정도는 다르답니다. 공포를 느끼는 대상도 다르고, 느끼는 정도도 다르지요. 공포증은 다른 사람은 공포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자극에 대해서, 너무 심할 정도의 공포감을 느끼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칼, 피, 주사, 이런것에 별로 반응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의료인이 되기를 원하지 않았겠지요. 물론 처음에는 무섭다는 느낌이 약간 있을 수 있지만, 자꾸 노출이 되다보면 무감각해진답니다. 실제 공포증을 치료할 때도 공포를 유발하는 자극에 자꾸 노출을 시켜서 반응을 무뎌지게 하는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제 생각에는 공포를 유발하는 상황에 자주 노출시켜서 적응시키는 것보다는 자극이 되는 것을 회피하는 것이 질문자에게는 좀 더 좋을 듯 합니다. 충분히 자극적인 것을 보지 않고도 일상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실 것 같기 때문이지요. 만약 너무 힘드시다면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를 받아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서민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