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태국 국민들은 왕실을 존경하는 것을 넘어 굉장히 신성시한다. 전국에 국왕의 초상화가 붙어져 있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국민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선왕인 푸미폰 국왕이 오랜 기간 재위하면서 수많은 정치 세력들과 쿠데타 주모자들이 명멸하는 동안 오직 국왕만은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기에 태국 내에서는 그 권위가 대단합니다. 형법 제112조상으로 국왕 모독죄에 대한 처벌 규정은 최대 징역 15년이며, 이는 속지주의, 속인주의에 근거하여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는고 합니다. 실제로 술 마시고 푸미폰 국왕이 미소짓는 큼직한 거리 간판에 낙서를 큼직하게 했던 외국인 관광객을 체포하여 징역형을 선고하는 바람에 외교적 마찰도 벌어졌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국왕의 자비로운 결정으로 국외추방 당하는 정도로 그쳤습니다. 왜 여행 가이드북에는 국왕 칭찬 일색인지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