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전남 여수의 영취산이에요. 여기는 정말 분홍색 바다라는 말이 딱 어울려요. 3월 말쯤 가시면 온 산이 진달래로 뒤덮이는데, 정상에서 그 꽃분홍색 너머로 남해안 파란 바다가 보일 때의 그 기분은 정말 말로 다 못 해요. 높이도 별로 안 높아서 가볍게 다녀오시기 참 좋아요.
만약 꽃 향기를 제대로 맡고 싶으시다면 광양 쫓비산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매화마을 아시죠? 그 마을 뒷산인데, 3월 중순에 가시면 섬진강 줄기를 따라 하얀 매화가 구름처럼 깔려 있어요. 산행하고 내려오면서 매화마을에서 매실 아이스크림 하나 딱 먹으면 그게 바로 힐링이죠.
노란색을 좋아하신다면 구례 산수유 마을 쪽 지리산 자락도 정말 포근해요. 여긴 산행이라기보다 예쁜 수채화 속을 걷는 느낌이거든요. 특히 화엄사에 들러서 그 유명한 홍매화까지 보고 오시면 3월 꽃구경은 완성이라고 보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