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부단한 성격의 원인과 해결방법은 무엇인가요?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어느상황에서나 쉽게 결정내리지 못하고 실행하는데에 있어서 무기력증과 많은 두려움이 따르는 것 같아요 어떤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정수임 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유명한 작품 속 대사 중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가 떠오릅니다. 햄릿은 생각많고 우유부단함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히는데요. 사실 이런 모습은 현대에도 많이 나타납니다. 고려해야 하는 정보는 점점 많아지고 가혹할 만큼의 치열한 경쟁속에 살아가며, 실수를 용납 받는 경우는 극히 적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어찌보면 합리적 선택과정의 일환으로 볼수 있는 심사숙고의 과정이 일상생활에서 불편감을 주거나, 행동을 미루게 되어 결과에 악영향을 줄 정도라면 좀 더 다른 심리적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정장에 뒤에 숨어 있는 이면은 잘못된 선택을 하면 후회할 수 있다는 두려움입니다. 이 두려움이 불안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글 써주신 내용에 무기력과 두려움에 대해 언급하신 것을 보면 이 두려움의 정체에 대해 이미 알고 계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선택장애의 본질은 습관에 가깝습니다. 결정을 자주 미루신다면 선택장애라는 것에 담긴 의미를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시다시피 모든 합리적인 선택에는 대가가 따를 수밖에 없고, 치뤄야 할 대가 혹은 선택하지 않은 쪽은 버려야 하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 불편함을 피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능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망설이는 시간이 클수록, 미루는 시간이 더 길어질수록 선택에 대한 압박감은 더 커집니다. 빠르게 결정 내리는 것이 오히려 심리적인 불편감을 더 줄일 수 있는 지름길 입니다.
또 하나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다음의 두가지를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1. 100% 만족하는 선택은 없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서 다음 방법을 해 볼 수 있습니다. A4 용지에 중앙선을 긋고 고민하는 선택을 내렸을 경우의 장점과 단점을 최대한 많은 요소들로 (한두개가 아닌)충분히 적어 보는 겁니다. 그리고 점수를 분배하는 것이죠(예를들어 60:40, 55:50 등)비율상 약간이라도 높게 나온 쪽을 선택하면 ‘더 지혜로운’ 혹은 ‘만족스러운 선택’의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은 선택의 속도, 걱정 및 두려움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2. 완벽한 사람도 완벽한 결정도 없다.
프로이트는 ‘약간의 강박, 히스테리, 편집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선택을 하는 데 고민과 망설임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며, 누구라도 결점 없는 선택을 할 수는 없습니다. 어떠한 합리적인 선택이라도 기회비용이 따릅니다. 때로 후회도 남을 수 있습니다. 그리나 이를 뒤집어보면 자신이 그만큼 현명한 선택을 위해서 심사숙고를 했다는 말이 될 테지요. 이러한 수고로움의 과정을 거친 ‘나’에게 긍정적인 시선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완벽한 사람, 완벽한 결정은 없는 법이니까요.
저의 답변이 선택에서 오는 스트레스에서 조금 더 여유를 갖게 되는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질문자님의 건강과 행복, 평안을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