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외출을 하면 왜 눈물이 나고 힘들까요? 우울증일까요?
결혼 12년차 입니다.
신랑 회사때문에 타지로 시집을 왔어요. 친정, 시댁하고는 3시간 거리입니다.
아는 사람이라곤 신랑밖에 없죠. 친구를 사귈 기회가 없었어요..
저는 재택근무를 하는데 프리랜서 아니라 회사원이라서 출, 퇴근시간이 정해져 있고,
작업량이 많이 야근도 많이 합니다. 그러다보니 집밖에 나갈 일이 없으니.. 제 인맥관계는
12년 동안 신랑, 신랑친구 와이프1, 같은 아파트에 사는 아이학교친구 엄마1이 전부네요
그마저도 다들 전업인데 전 일을 해야하니..만날 일이 거의 없어요.
하지만 반대로 신랑은 밖에서 사람들 만나는 일을 하다보니
이 지역에 지인이 많고, 그러다보니 술약속도 점점 더 많아 졌어요.
적을땐 일주일에 두세번, 많을땐 6일을 약속이 있죠. 당연히 육아는 온전히 저 혼자...
일찍들어오면 10시 늦으면 2시 3시 그래서 다툼이 많았어요.
둘다 성격상 말로 싸우기 보단 그냥 입을 닫아버려요.
한번도 크게 소리질러 싸운적이 없어요.
제가 기분이 상해서 입을 닫아버리면 신랑도 같이 닫아버립니다.
그러다 얼마전 신랑이 외박을 했습니다.
늦어도 2시 3시면 들어오는 사람이 안들어와서
차에서 잠이 들었나 싶어서 밤새도록 전화를 했는데
아침 8시반쯤 통화 연결이 되어서 하는말이 친구집에서 잠이 들었답니다.
저는 걱정되었던 마음이 커서 그날 처음으로 크게 울었던거 같아요.
그날 그동안 쌓아왔던 말들도 다 했어요.
미안하다고 하며 앞으로는 술약속도 줄이고 12시 전에는 들어오겠다고 했습니다.
얼마간은 약속을 잘 지키는듯 했는데 요즘에 하루걸러 하루씩 약속이 있네요.
외박한 그날 부터 였을까요 그 전부터였을까요 쌓여왔던게 터진걸까요.
신랑이 약속이 있다고 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주체가 안될정도로 눈물이 나요 숨이 넘어갈것 처럼요.
좀 진정이 되었다가도 다시 또 그렇구요.
불안하고 힘들고 견딜수가 없어요.
전에는 기분이 나쁘고 화만 났는데 지금은 그 이상인것 같아요.
신랑이 약속 있을때마다 제가 정신을 못차리고 있더라구요.
우울증일까요..? 요즘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