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 등장하기 전까지 인터넷은 소액 결제를 지원하지 못했습니다. 소액 결제는 액수의 많고 적음보다 인터넷의 디지털 콘텐츠를 건당 계산할 수 있느냐의 문제였습니다. 웹툰이나 기사를 하나 보기 위해 회원에 가입한다든지 콘텐츠 가격보다 비싼 수수료를 지불한다든지 아니면 개인의 금융 정보를 노출해야만 합니다. 길을 가다가 노점에서 핫도그를 살 때 종이돈만 내밀면 신원 인증 없이도 거래가 완결되는 그런 디지털 현찰이 없었습니다.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인터넷 기업들이 대형화 된 이유 중 하나도 자신의 정보를 이미 다 가지고 있는 플랫폼을 재사용하는 편이 결제 문제를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