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크 마개로 와인 병을 막기 이전에는 주로 나무로 만든 마개에 헝겊을 씌우고 여기에 올리브오일을 묻혔다. 그런데 헝겊은 밀봉이 어려워 여러 문제점이 생겼다. 처음으로 코르크를 와인 병마개로 사용한 사람은 동 페리뇽(Dom Perignon) 신부라는 설이 유력하다. 동 페리뇽 신부는 샹파뉴(Champagne) 지방의 오빌레에 있는 성 베드로 사원에서 포도원 관리와 와인 제조를 담당하던 인물이다.
우연히 저장해놓은 샴페인의 병마개가 튀어 달아나 와인이 솟구쳐 오르는 것을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다가, 스페인 수사들이 코르크 마개로 물통을 틀어막는 데서 힌트를 얻어 코르크를 와인 병마개로 사용하게 됐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와인의 보관과 숙성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는데 이전에 비해 올리브오일이 와인에 섞이지도 않고, 밀봉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