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혜진 영양사입니다.
아이들은 성인보다 미뢰가 발달하여 맛을 더 잘 느낀다고 합니다.
그래서 채소의 쓴맛이 더 잘 느껴지기도 하는데 먼저 아이가 채소를 싫어하는 이유를 물어보는게 좋습니다.
특정 색깔의 채소가 싫은지 물컹한 식감이 싫은지 쓴맛이나 특정 맛이 느껴져서 싫은지도 이유를 어느정도 파악한 후 채소를 같이 만져보고 씻어보고 요리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익숙해지게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가 낯가림이 있어서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듯 채소에 대한 적응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채소를 만져보고 요리과정을 지켜보고 직접 요리해보고 가족들이 먹는 모습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조금씩 친숙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오이의 오돌토돌한 겉면을 만져보고 소금으로 문질러서 씻어보고 날카롭지 않은 칼로 같이 썰어보고 얼굴에 올려보거나 오이로 칼싸움이나 오이로 배 모양 등을 만드는것부터 시작하는것이 좋습니다.
채소는 처음에는 바로 맛을 먹기보다 잘게 다지거나 갈아서 먹게 접하면서 점점 크기를 크게 하는게 좋은데 처음부터 먹으라고 말하지 않고 "안먹어도 되니까 오늘은 쳐다만 봐" 이렇게 말하면서 어른이 먹는 모습을 자주 노출해주세요.
저도 채소 편식이 심한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미역국은 끓여서 식힌 후 챠퍼로 잘게 갈아서...주고 있습니다. 입안이 예민한 편이라서 입에 걸리는 느낌이 있으면 뱉어내는 편이라 최대한..맞춰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채소를 싫어하는 이유부터 파악해보시는게 첫 걸음이 되실겁니다.
얼른 아이가 편식을 하지 않아서 엄마의 걱정이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