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헤르페스 의심 증상이 있었는데 STD 12종 검사를 했고 결과가 음성이 나왔다면, 몇 가지 가능성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먼저, 검사 시점과 검사 방식이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헤르페스 감염은 바이러스가 체내에 잠복해 있을 수 있고,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HSV(헤르페스 심플렉스 바이러스) 항체검사는 감염 후 약 2~6주 뒤에야 양성으로 전환되기도 하므로, 의심 노출 4주 차에 검사했다면 아직 음성일 가능성도 있어요. 특히 항체 검사만 한 경우라면, 감염 초기에는 정확도가 낮을 수 있죠
또한 STD 12종 패널에 포함된 검사 항목을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간혹 일부 병원에서는 HSV-2 (생식기 헤르페스) 검사가 기본 패널에 포함되지 않거나, PCR이 아닌 항체검사만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포 발생 직후에는 피부 병변에서 직접 채취한 PCR 검사가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이며, 단순 혈액검사로는 초기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병변에서 검체를 채취한 PCR 검사를 하지 않았다면 재검사 고려가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증상이 전형적인 헤르페스 양상(수포, 통증 등)이라면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 하더라도 100% 배제하긴 어렵습니다. 주치의의 소견대로 약물 치료를 마친 후, 2~3주 뒤 재검사를 통해 보다 명확한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해요. 증상이 반복된다면 HSV 항체검사와 PCR 검사를 병행해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